논현 1021 2019.5

2022. 12. 21. 10:11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

Nonhyun 1021

사진작가 김용관

 

1970년대 강남 개발이 시작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아파 트 단지와 단독주택들이 도시의 구석들을 파고들었다. 건물의 수명이 물리적으로는 100년도 넘지만 개발 이익과 경제 논리에 의한 수명은 고작 30년 남짓이라는데, 이 숫자는 바로 강남에서 나온 통계가 아닐까 싶다.

강북 인구의 강남 이전을 위해 만들어진 제3한강교, 한남대교를 넘어오면 처음 만나 는 신사역 사거리. 여기서 도산대로, 강남대로를 통해 언덕들, 골목 안쪽으로 진입하 면 수많은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고 이미 수명이 30년도 안 되었을 2000년대 전후부 터 변신이 시작됐다. 강남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신사동, 논현동 일대에는 디자인, 영상, 광고 및 각종 벤처 업종들이 모여들었고, 종로나 강남역 일대의 고층 업무시설 들과는 또 다른 업무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당이 있는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 자 연 속에서 업무를 보는 여유로운 분위기, 높디높은 고층빌딩과는 대조적으로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뽐낼 수 있는 개성 있는 5,6층짜리 사옥건물도 있다.

 

상업지역과는 달리 일조권이 적용되는 주거지역에 용적률 200% 전후로 근린생활시 설을 지을 수 있는 법규적 특성상 지상 3층이 넘어가면서부터 건축선 후퇴로 인하여 자연발생적인 테라스가 생겨난다. 경사지인 경우에는 건물 전체가 그렇게 된다. ‘논 현 1021‘ 빌딩은 그와 같은 물리적 조건 속에서 근무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자 한 것이 주요 아이디어였다. 건축주에게 최상의 임대조건은 최상의 근무조건을 가 진 공간이어야 하며, 그것은 곧 최근의 트렌드인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만들 수 있는 여 유 공간이 곁들여진 사무실이다.

 

정북방향에서 일조 사선을 따라 층수가 올라가면서 건물이 남쪽으로 후퇴되는데, 건 축주의 요구에 따라 바닥 면적이 넓은 층은 한 덩어리로, 작은 층은 두 개 층씩 합친 덩어리로 건물 매스를 수직 분절했다. 매스들의 사이 공간들은 전부 크고 작은 테라 스를 만들어 내외부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업무환경을 만들었다. 5층 이상 올 라가면 한강까지 볼 수 있는 먼 조망이 생겨 당초 계획은 최상층과 옥탑을 건축주의 자택으로 사용하려고 했다. 당시 설계로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멋진 뷰의 옥상정원 이 있는 거실을 상상하면서 완공된 후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건축주는 그 좋은 경치에 대한 욕심을 다음으로 미루고 임대공간으로 계획을 바꾸자 했다. 그 결과, 최상층에 입주한 회사는 건축주 대신 멋진 경치를 가진 사무실을 가지게 됐다.

 

대지 앞 도로의 경사가 한 개 층에 가깝게 차이 나는 덕에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층 이 지하1층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지상층과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후면의 옹벽이 높 은데 적당한 거리만큼 건물을 이격하여 중정으로 자연채광이 들어오게 했다. 주거지 역이기에 사무실과 주택 간에 시각적 차단을 위해 멀리는 한강, 가깝게는 골목길을 볼 수 있는 북서쪽 코너 방향으로만 큰 창을 내었고, 그 외에는 창을 두지 않았다. 오 래된 주택가이기에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투톤의 회색 벽돌들을 한켜 한켜 쌓아 외 관을 완성했다.

 

대지 앞 도로의 경사가 한 개 층에 가깝게 차이 나는 덕에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층 이 지하1층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지상층과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후면의 옹벽이 높 은데 적당한 거리만큼 건물을 이격하여 중정으로 자연채광이 들어오게 했다. 주거지 역이기에 사무실과 주택 간에 시각적 차단을 위해 멀리는 한강, 가깝게는 골목길을 볼 수 있는 북서쪽 코너 방향으로만 큰 창을 내었고, 그 외에는 창을 두지 않았다. 오 래된 주택가이기에 주변과 어울릴 수 있는 투톤의 회색 벽돌들을 한켜 한켜 쌓아 외관을 완성했다.

 

설계하고 입주하기 까지 2년여 만에 인근에서 면적대비 가장 비싼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자랑한 건축주는 덕분에 근처에 다른 대지를 구입하여 또 하나의 건물을 멋 지게 만들자고 찾아오셨다. 그리고 이번에는 꼭대기 층에 작더라도 자택을 만들겠다 고 했다. 이번에는 영화 속의 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

 

사진작가 김용관

 

As the development of the Gangnam area began in the 1970s, apartment complexes and detached houses were built into the corners of cities to accommodate the ever-growing population. Although the lifespan of buildings is physically over 100 years, the lifespan due to development profit and economic theories is only about 30 years. This figure is probably from Gangnam. Hanganggyo 3 built for the relocation of Gangbuk population to Gangnam, and the intersection of Sinsa Station that you meet first when crossing Hannamdaegyo(Bridge). Here, when you enter hills and alleyways through Dosandaero and Gangnamdaero, you can see many houses. Its transformation stared around the 2000s when the life span was less than 30 years. Design, video, advertising and various venture businesses gathered in Sinsa-dong and Nonhyeon-dong, which are the center of Gangnam, while creating a different working atmosphere from high-rise business buildings in Jongno or Gangnam Station. In contrast to high-rise buildings, an old single detached house with a yard was renovated to create a relaxed atmosphere where people can work in nature, and there is a fiveto-six story office building with a unique structure that can show off the company's identity.

 

Unlike a commercial area, a natural terrace is created because of the retreat of the building line from the third floor above the ground, due to the legal nature of constructing a neighborhood living facility with a floor area ratio of about 200% in a residential area to which the right to sunshine is applied. In the case of a slope, the entire building is affected in this way. 'Nonhyeon 1021' Building was designed mainly to create the best environment to work in such a physical condition. The best leasing terms for the client should be the space with the best working conditions, which is the office with free space to create the balance of work and rest that is the latest trend.

 

As the number of floors rises due north, the building is retreated to the south. According to the client’s request, the building mass is vertically segmented into a mass of a large floor-area story and a mass of two stories with a small floor area. All of the spaces between the masses created large and small terraces, providing a work environment where interior and exterior spaces are naturally connected. If you go up five floors or above, you will see a distant view to the Han River. So, the original plan was to use the top floor and the rooftop as the client’s home. At that time, we expected the completed building, imagining the living room with a nice view of the rooftop garden that you would see in a movie, but the client wanted to change the plan to rental space, putting off the desire for the good scenery. As a result, the company on the top floor has a nice scenic office instead of the client.

 

Because the slope of the road in front of the site is almost one floor, the floor entering directly from the road was recognized as the basement floor, while creating the same space as the ground floor. The retaining wall at the rear is high, but the building was designed to be separated from the building at a suitable distance to allow for natural light. Since it is a residential area, we made a large window in the direction of the northwest corner where you can see the alleys at close range, or the Han River at far range, for the visual interception between an office and a house. And we did not place any windows other than that. It is an old residential area, so two-tone gray bricks that can match with the surroundings were stacked up to complete the appearance.

 

The client, who boasted that he could receive the most expensive rent for the area in only two years until he designed and moved in, came to us again as he bought another land nearby and wanted to construct another great building. And this time he said he would make his home even if it is small on the top floor. This time, we could make the scene in the movie.

 

사진작가 김용관
사진작가 김용관
사진작가 김용관
사진작가 김용관
사진작가 김용관
사진작가 김용관
사진작가 김용관

 


논현 1021
설계자 _ Architect. 조성욱 _ Joh, Sungwook (주)조성욱 건축사사무소 _ Johsungwook Architects
건축주 | 김보균, 김미화
감리자 | 조성욱
시공사 | 제이아키브
설계팀 | 백선형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5길 40-6
주요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344.70㎡
건축면적 | 196.08㎡
연면적 | 1,096.81㎡
건폐율 | 56.88%
용적률 | 199.69%
규모 | 지하2층, 지상6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재 | 치장벽돌, 알루미늄커튼월(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면보수
설계기간 | 2017. 01 ~ 2017. 05
공사기간 | 2017. 05 ~ 2018. 05
사진 | 김용관
구조분야 : 터구조
기계설비분야 : 대광이엔씨
전기분야 : 시엔에스엔지니어링
토목분야 : 건민
Nonhyun 1021
Client | Kim, Bokyun · Kim, Mihwa
Supervisor | Joh, Sungwook
Construction | Jarchiv
Project team | Paik, Sunhyung
Location | 40-6, Nonhyeon-ro 145-gil, Gangnam-gu, Seoul, Korea
Program | Retail, Office
Site area | 344.70㎡
Building area | 196.08㎡
Gross floor area | 1,096.81㎡
Building to land ratio | 56.88%
Floor area ratio | 199.69%
Building scope | B2, 6F
Structure | RC
Exterior finishing | Face Brick, Aluminum Curtain Wall System(Low-E glass)
Interior finishing | Exposed Concrete
Design period | Jan. 2017 ~ May 2017
Construction period | May 2017 ~ May 2018
Photograph | Kim, Yongwhan
Structural engineer | thekujo
Mechanical engineer | Daekwang Engineering
Electrical engineer | Cns Engineering
Fire engineer | Kunmin Engine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