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구수한 해학과 서정이 골골에 스미어 있고 구릉의 등고선을 따라 식재된 차나무의 아름다운 곡선이 원심형의 우아미를 자랑하고 있다.풍요와 구수한 인정이 넘쳐나는 곳, 全·羅·南·...

2022. 12. 22. 10:40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Jeollanam-do where the amusing humor and lyricism of the southern province pervades everywhere and where there is full of abundance and human emotion

 

봇재다원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 녹차로 745-4 보성 대한다업 제1다원 녹차밭을 지나 회천면 쪽으로 조금만 가면 고갯길이 나오고 그 도로 오른쪽 에 봇재다원이 보인다. 봇재다원의 이름은 바로 그 고개 이름 ‘봇재’에서 따온 것이다. 봇재다원은 산지형 녹차밭으로 구릉의 등고선을 따라 식재된 차나무의 아름다운 곡선이 원심형의 우아미를 자랑하고 있다.

 

낙안읍성의 아침 읍성은 하나의 건축물이라기보다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살았던 삶과 문화의 공간이다. 그 안에 관아도 있었고 민가도 있 었으며, 학교도 있었고 시장도 있었다. 우물가에선 마을 아낙들이 모여서 정담을 나누었으며, 읍내에 장이 열리는 날이면 성밖 사람 들은 무언가 팔 거리를 가지고 나와서는 하루 종일 읍내 구경을 하기도 했다. 전투를 목적으로 쌓은 산성에는 평소 사람이 거 주하지 않고 최소한의 군사만 머물고 있었지만, 행정과 생활을 위해 쌓은 읍성에는 관아를 중심으로 백성들이 모여 살았다. 현재에도 읍성 안에는 민가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어 예전의 생활상 을 엿볼 수도 있음이 무척 다행스럽기도 하다.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 관아 건물과 소담스러운 초가, 고즈넉한 돌담길에 이르기까지 옛 추억을 되살려 힐링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낙안읍성은 최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다업 제2다원 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산 78에 위치한 대 한다업 제2다원은 평지형 녹차밭으로 기하학 적 형상의 차밭 골로 유명하다. 보성은 원래부 터 한국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 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 다. 대한다업관광농원이 이곳에 차 재배를 시 작한 것은 57년부터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차재배지라 할 수 있다.보성읍 봉산리 일대 가 내려다보이는 산록에 자리 잡은 농원은 무려 30여만 평이나 되는 드넓은 평원을 형성하고 있다. 모두가 차밭으로, 농원 건물과 함께 기하 학적인 차밭의 긴 고랑이 그림 같은 경관을 보 여주고 있다. 농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아름 드리 삼나무들이 서있어 신선감이 더욱 넘친다

 

만연사의 설경 화순군의 만연산자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자그마한 산사. 만연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1 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만 연산은 나한산(羅漢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208년(희종 4)에 선사 만연(萬淵)이 창건했 다. 겨울철 눈 내리는 날 대웅전 앞의 배롱 나무에 매달린 빠알간 연등에 흰 눈 이 쌓이면 만연사의 설경은 아 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만연사의 설경 화순군의 만연산자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자그마한 산사. 만연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1 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만 연산은 나한산(羅漢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208년(희종 4)에 선사 만연(萬淵)이 창건했 다. 겨울철 눈 내리는 날 대웅전 앞의 배롱 나무에 매달린 빠알간 연등에 흰 눈 이 쌓이면 만연사의 설경은 아 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영광불갑사의 꽃무릇 우리는 흔히 꽃무릇과 상사화(相思花)를 자주 혼용한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둘 다 수 선화科 상사화屬에 해당하는 야생구근식물이다.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풀잎이 말라 죽은 뒤 꽃대가 나와서 꽃이 핀다. 꽃 이름은‘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 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에서 유래된 듯하다. 여름의 끝자락에 이 곳 불갑사에서 피어난 꽃 무릇의 붉은 빛깔이 녹음과 잘 어우러져 적·녹의 진한 대비가 이채롭고 아름답다

 

 

청산도의 봄

물질 가는 아낙네의 흥얼거리는 애잔하고도 구성진 콧노래에서 봄의 향기가 해풍에 실려 멀리 퍼져나간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한시각을 달려가면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자그마한 섬 ‘청산도’에 이르게 된다. 다도해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수놓고 있는 섬들 중 봄이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최근에 와서 관광의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봄이 와서 꽃은 피는가!

꽃이 피어나서 봄이 오는 것인가!

흐드러지게 핀 유채밭에 여인들의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진정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청산도. 유채꽃과 바다의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대비가 극명하게 펼쳐진다. 이런 아름다운 섬의 풍광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지만, 선착장을 내릴 때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눈빛과, 개발의 생채기가 곳곳에 있음을 보면서 왠지 씁쓸하다.

 

작금항의 일출 여수 돌산도 최남단 해안에 자리한 작금항은 전라남도의 한려수도를 지키고 있다. 작금항 등대는 포구의 손바닥만 한 바위에 아슬아슬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이름 없던 작은 포구는 겨울철이면 등대가 서 있는 바위섬 정중앙에서 아침 해가 솟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얼마 전부터 사 진작가들 사이에서 명소로 떠올랐다. ‘아름다운 물길’(麗水)이라는 지명 그대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인 여수에는 멋진 해돋이가 펼쳐지는 해변이 한두 곳이 아니다. 새해 첫날 해돋이 때에 떠오르는 아침 해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운 좋게 오메가와 마주 하지 않더라도 등대 위로 솟아오르는 감격스러운 해돋이에 탁 트인 여수의 해안 절경을 곁들이면 새해 새 아침의 여정으 로 더할 나위가 없을 듯싶다
여수엑스포의 야경 세계박람회는 18세기 말부터 프랑스에서 기술진보를 장려하기 위해 국내 산업전시회를 개최하 던 것이 각국에 전파된 것이다. 1851년 영국에서 최초로 ‘수정궁 만국산업박람회’가 열리게 된 것이 효시가 되어 전 세계에서 정기적인 박람회가 개최 되고 있다.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는 2012년 5월부터 8월까지 전남 여수시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로서 국내 에서 열린 것은 1993년 대전 세계박람회 이후 두 번째다. 야간에 펼쳐지는 해양 쇼에서 여수의 푸른 밤바다와 야간조명이 환상적 풍광을 연출한다
순천만 일몰 순천만의 갈대는 순천만의 상징과 같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도 갈대가 자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순천만은 그중 가장 큰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너른 들 판에 펼쳐진 갈대가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한마디로 갈대밭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갈대는 적조를 막는 정화 기능과 홍수를 예방하는 구실도 한다. 이렇듯 순천만 자연 생태관에서는 때 묻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일몰 시각에는 아름다운 에스자형 물길을 따라 황금빛 수면을 가르는 어선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글. 김기성 Kim, Kisung 예가 건축사사무소 ·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