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내 새벽 2019.4

2022. 12. 20. 10:01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At dawn, downtown in Paris

 

 

파리시내 몽소공원 부근에 숙소를 잡았다. 여행은 낯선 작가의 흥미로운 책처럼 새로움을 준다. 여행지의 새벽 풍경은 아름답고 신비롭 다. 욕심껏 돌아다닌 어제 일정 덕에 늦게 잠에 들었지만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났다. 새벽의 도시가 푸른 빛으로 새롭게 열린다. 멀리 에펠탑이 푸르스름한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형체를 드러낸다. 아이의 손가락처럼 꼬물꼬물 솟아 있는 굴뚝들, 지붕들. 이제서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다락방 창문들. 군집된 지붕들이 어우러져 파리의 스카이 라인을 만든다. 즐거운 노래처럼 변주되고 이어지는 도시의 스 카이라인은 여행의 호기심과 겹치면서 나를 설렘으로 이끈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