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해 센터 2019.7

2022. 12. 23. 13:11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Wadden Sea Center

 

설계자 Dorte Mandrup A/S 조경 Marianne Levinsen Landskab ApS 연면적 2800 sqm 완공 2017년 2월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의 북쪽 해안선을 따라 500km에 걸쳐 있는 바덴해의 소 택지, 갯벌, 일련의 모래섬들은 8천 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발달하였고, 지금도 발 달이 지속되고 있는 초대형 자연 서식지다. 모래갯벌(tidal sand), 갯벌(mud flat)이 연속되는 세계 최대의 자연지역으로서 북해 어류 무리의 번식에 기초를 제공하고 있으며, 새들의 번식, 털갈이, 월동에 대단히 중요하며,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된다.

 

바덴해 센터-Wadden Sea Center- 는 바덴해 진입구에 위치해 있는 Community Center로서 교육센터, 영화관, 그리고 전시 공간 등과 같은 프로 그램을 담고있다. 설계자는 Dorte Mandrup 이라는 덴마크 여성 건축사로, 최 근 수년간 수행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서 덴마크에서 뿐 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입지를 굳혔다.

 

Dorte Mandrup은 처음부터 대지의 위치를 보고, 건물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수평적 대지로부터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개별적이고 조각적 건축 랭귀지를 갖는 건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수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자연에 경의를 표하면서 어떤 문명의 영역에서 자연의 영역으 로 들어가는 경계에 위치해 있는 그 무엇, 그것은 독자성, 개인성을 가지면서도 자연에 녹아져 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갖는 건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수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자연에 경의를 표하면서 어떤 문명의 영역에서 자연의 영역으 로 들어가는 경계에 위치해 있는 그 무엇, 그것은 독자성, 개인성을 가지면서도 자연에 녹아져 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건물로 다가가는 언저리에서부터 두터운 갈대 짚과 짙은 색의 목재로 조각처럼 땅 위로 솟아있는 건물이 보인다. 갈대 짚과 목재는 바이킹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 농가에 대한 연결고리로 읽을 수 있는데, 이 바덴해 서식지의 역사가 8천 년이고, 철기 시대부터 바이킹 농가 시대까지의 농촌 풍경을 기억하고자 설 계자가 세심히 선택한 재료다

 

 

 

지붕이 벽체로 연속적으로 꺾이면서 내려오며 형성하는 Cantilever 구조는 일종 의 처마를 형성하며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내부와 외부의 매개 공간을 형성한다. 갈대 짚과 목재는 짙은 색채와 두터움 때문에 육중하게 느껴진다. 외부로의 창이 전략적으로 외부 전시 및 자연과 맞닿아 있는 면에만 부분적으로 위치해 있고 건 물의 외벽이 대부분 두텁게 쌓여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건물을 보면 내향성이 강하다.

그러나 한 번 내부 공간으로 진입하면 보기 드물게 밝은 공간에 놀란다. 외부의 어둡고 두터운 물성과는 달리, 내부 공간은 흰색 벽체와 천정, 밝은 회색 가구들 과 함께 충분한 자연광이 들어오기 때문에 외부와는 뚜렷이 촉감에서나 밝기에 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전통적인 농가 지붕 재료를 주 외장재로 사용하기 위해서 현대사회의 단열 및 내 화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했다. 네덜란드 및 덴마크 재료 전 문가와 협력하여 가연성 있는 갈대 짚의 모든 표면에 대해 내화 처리되도록 하였 으며, 목재는 빠르게 자라고 성장하면서도 특별히 유지 보수가 필요하지 않은 중 부 유럽 숲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인 Robinia, Black Locust를 사용하고, 주 진입로 및 피난경로에 한해서는 내화 처리했다.

존 건물과 새 건물이 만나는 연결 벽체는 기존에 있던 벽돌이 허물어지고 기존 메탈 프레임만 남기면서 나머지를 목재로 채우는 방식으로 구성하였으며 이는 ‘역사’와 ‘새 것’을 연결시키는 시각적 언어가 되었다.

다양하게 구성된 내외부 전시 공간은 높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처럼 수직적으 로 구성되기도 하고, 오히려 외부 공간이 전시의 중심이 될 때는 간단한 통창 하 나로 외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미니멀하고 실용적으로 꾸며졌다.

 

외부 진입로에서부터의 landscape은 건물의 두텁고 표현적인 매스감을 드러내 기 위해 미니멀하고, 거칠고 모노톤적이다. 그러나 중정 안에 들어서면서 중정 밖 의 대 서식지 바덴해의 다양한 생태계를 큐레이팅 한 것 같이 화려하게 구성되는 데 이는 바덴해의 거친 풍경와 적절한 대조를 이루면서 방문객들로 하여금 그 여행을 준비하게 한다.

 

 

 

 

 

 

 

글. 이지현 Lee, Jihyun BCHO Architects Associates 파트너

 

이지현 BCHO Architects Associates 파트너

 

KAIST 산업디자인과와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과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건축사. 졸업 후 이탈리아 및 홍콩에서 설계 실무를 했으며 현재 BCHO Architects Associates에서 설 계자로 활동하고 있다.

 

 

 

jihyun.lee815@gmail.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