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디자인스토리 | Design Story(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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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센호프 지들룽 2018.07
Weißenhof-Siedlung 1907년 12명의 미술가와 산업종사자들이 모여 독일 공작 연맹(Deutscher Werkbund)을 건립했다. 미술가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공동작업을 통해 독일에서 생산되 는 공산품의 질적 향상 및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했다. 독일 공작 연맹이 가지고 있는 모토가 있었는데, 이 모토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적인 그 들의 목적을 세웠다. “소파부터 도시까지..(vom Sofakissen bis Städtebau)” 20세기 초 독일에서는 대도시에서 주거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다.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주택은 지나치게 가격이 상승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이런 악 순환이 지속되면서, 건축과 미술 또한 사..
2022.12.05 -
몰딩은 기능적으로 선택된 것인가? 2022.11
Is the molding functionally sellected? 지난 연재에서 인류 문명에서는 늘 낯선 것들의 직접적인 충돌을 부드럽게 해주는 완충제가 디자인된다고 말했다. 사회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지점, 건축에서는 보와 기둥이 만나는 지점, 가구에서는 다리와 지면이 만나는 지점에는 언제나 완충제가 디자인되었다. 마치 뼈와 뼈가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연골과 같다고나 할까. 건축의 내부에도 연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몰딩이다. 사전에서 정의하는 몰딩(molding)은 건축 표면에서 돌출되거나 함몰된 연속적인 띠를 말한다. 기능적으로 몰딩은 어떤 요소가 다른 것으로 바뀌는 중간단계(transition)를 덮으려는 목적을 갖는다. 몰딩은 건축의 외관에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고..
2022.11.10 -
낯선 것들의 충돌을 완화해 주는 디자인 2022.10
Design that mitigates the collision of strange things 사람은 대개 처음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낯선 것은 언제나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이 본능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미팅을 가든 면접을 보든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이 편안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세계에서는 그나마 낯선 사람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안이 발달하지 않은 근대 이전에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다. 따라서 한 평생을 한 지역에서만 살아가는 시대에 낯선 이방인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문명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만날 때 예의를 갖추는 것은 경계를 느슨하게 하려는 의..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