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들의 충돌을 완화해 주는 디자인 2022.10
Design that mitigates the collision of strange things 사람은 대개 처음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낯선 것은 언제나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이 본능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미팅을 가든 면접을 보든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이 편안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세계에서는 그나마 낯선 사람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안이 발달하지 않은 근대 이전에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다. 따라서 한 평생을 한 지역에서만 살아가는 시대에 낯선 이방인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문명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만날 때 예의를 갖추는 것은 경계를 느슨하게 하려는 의..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