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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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한국인 건축사 _ 송현정 건축사 2018.04
Korean architects in the World _ Architect Song, Hyun-Jung 프랑스에서 건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65년 9월 프랑스 루브르궁에서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것에서도, 또 유럽최초로 건축을 문화적 관점에서 성문화한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1977년 당시 프랑스는 건축법(Architecture Act)에서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 건축의 창조성, 건물의 품격, 주변환경과의 조화, 자연적 도시적 경관과 건축유산의 존중은 공공의 관심사다”라고 규정했다. “프랑스에서는 옛날부터 국왕이 건축사(Architect)를 초청해 식사를 할 정도로 건축을 예술·문화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하며, 특히 건축사(Ar..
2022.12.01 -
중국의 건축 (2) _ 중국의 현대 건축 2018.04
Modern architecture in China 중국의 현대 건축은 젊은 건축사들에 의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왕슈(Wang Shu, 王澍) 또한 중국의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사다. 왕슈의 대표작으로는 ‘닝보역사박물관(宁波历史博物馆)’이 많이 알려져 있다. 왕슈는 철거한 건축물의 자재를 활용해 건축물을 만들고 중국의 전통을 살려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여기에 소개하는 건축사사무소는 중국 내에서 최근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사무실을 두고 다양한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있다. 중국 건축물은 중국의 전통을 중요시 하고, 중국식 정원(연못)을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 정원은 중국 건축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2022.12.01 -
설계감리계약에 관한 분쟁해결방안 2018.04
Dispute resolution on design supervision contract Ⅰ. 글의 첫머리에 건축사는 늘 설계감리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을 한다. 법치국가에서 법은 제일 중요하다. 모든 사회생활은 법에 따라 움직인다. 건축사가 전문적 직업인으로서 설계와 감리를 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체결하고, 당사자 간에 구속력이 있는 설계감리계약에 따라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설계감리계약은 설계와 감리업무에 관하여 건축사가 수행하여야 할 임무의 범위를 정하고, 건축주가 지급하여야 할 보수를 정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건축사가 구체적으로 하여야 하는 설계와 감리는 법령에 따라 하게 된다. 설계와 감리는 공공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국토교통부를 비롯해서 지방자치단체..
2022.12.01 -
건축계소식 4월 2018.04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제32대 회장 취임 3월 5일 오후 4시 서초동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앞으로 3년간 대한건축사협회(이하 사협)를 이끌어갈 제32대 석정훈 회장이 협회와 건축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석정훈 신임회장은 취임선서를 하고, “건축사는 단지 건물을 설계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수호자, 인간의 기본권인 의식주를 담당하는 삶의 설계자, 공공업무를 담당하는 공인, 대한민국 건축을 만들어가는 국가 건축정책의 동반자의 위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임기동안 건축사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윈스턴 처칠의 ‘사람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인용하며 “건축은 이제 문화를 넘어 우리의 삶..
2022.12.01 -
협회가 잘해야 한다 2018.03
The institute should do well leading. 길지도 않은 2월에 참, 일도 많았습니다. 추위가 좀 가시는가 싶더니 미세먼지가 들어 앉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짧은 설날 연휴가 왔는가 싶더니 금세 가버렸습니다. 인사동에서 사온 질 좋은 화선지를 잘라, 입춘방을 커다랗게 써서 붙였습니다. “올 봄에는 대길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제발 무탈하게 넘어가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기름칠한 바닥 위로 쭈욱 미끄러져 나가듯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일은 늘 비포장 자갈길 위에서 낮은 포복하듯 요동치며 오랫동안 고통을 겪으며 진행됩니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지 집을 한 채 지으려고 하면, 정다운 이웃들이 동네에 새로 들어올..
2022.11.30 -
공간과 기억 2018.03
Space and Memory 인간의 건축물이 없는, 가도 가도 산과 하늘과 벌판. 나무도 없이 우뚝우뚝 솟은 산들이 마치 하늘을 찢은 것 같은 대비를 이루었다. 히말라야 산맥이 펼쳐져 있었다. 라다크의 높고 건조한 기후가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햇살은 충분히 따가웠고 흙먼지와 건조한 날씨 탓에 콧속이 말랐다. 여행기간 동안 대여한 지프를 타고 산으로 난 위태한 길을 다녔다. 안내자이자 기사로 고용한 현지인 롭산의 차분한 운전 덕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지만, 듣던 대로 길 아래 낭떠러지에서 유골만 남은 사체처럼 앙상한 차량의 잔해를 발견하기도 했다. 시야에는 오로지 높이 솟은 빌딩뿐인 서울에서 산과 하늘이 무심하게 뻗어 있는 곳으로의 이동은 비현실감을 더욱 과장되게 부풀렸다. 그러나 그 스케일이라니. 건축..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