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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건축에 안착 2023.2
Settled on free spirit architecture 늦은 나이에 내가 건축사가 될 줄이야… 나는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사사무소에서 4년 정도 근무했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원 생활을 하기도 했고,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배워 보겠다며 커피 공부를 하고 관련 직업으로 10여 년을 일했다. 그때는 그게 너무 재미있었고, 시간이 그렇게 흘러간 줄도 몰랐다. 커피를 만드는 것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여행자가 되어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여행하며 또 몇 년의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준비하며 항상 그 나라의 건축물을 먼저 살펴보며 어쩔 수 없이 난 건축인이구나 생각했다. 다시 건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무작정 지인의 건축사사무소에 취업을 부탁하고 폐가 되지 않기 위해 감리업무와..
2023.02.16 -
건축 코믹북 _ 마스포밍 하이라이즈 빌딩 2023.2
Architecture Comic Book _ MarsForming hi-rise building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3.02.16 -
한국의 삼굿구이와 칠레의 쿠란토 엔 오요 2023.2
Samgut Gu-i (Broiled dish in a Hemp steaming pit), Korea vs. El Curanto en Hoyo, Chile 출장 길에 대개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앎이 적어도 하나 둘은 있다. 국내·외 어느 지역을 가도 새로 배우는 것이 있다. 최근 이코모스 국제목조학술위원회(IIWC) 심포지엄과 연례회의가 열렸던 칠레 칠로에 군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섬에는 뜻밖에 독특한 주거형태와 음식문화가 알려져 있고,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16곳의 목조사원(성당이라고 해야 하나 편의상 사원으로 통일한다)이 있다. 괄목할 만한 목조건축인 카스트로 지역의 독특한 주거 형태 ‘팔라피토스(Palafitos: Stilts house)’와 세계유산인 목조사원 ‘칠로에 섬의 사원들(Churc..
2023.02.16 -
영등포 건축문화유산, 대신맨숀 2023.2
Daesin Mansion, Yeongdeungpo Architectural Heritage 대신맨숀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신로 60길 7(신길동 116-15번지)에 대지면적 4,609제곱미터, 1971년 2월 14일에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건물연면적 12,129제곱미터(상가 2,745제곱미터 포함)의 상가와 아파트로 구성된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이다. 필자는 영등포구 소속 회원으로서 영등포에 소속을 두고 업무를 수행한지 어언 22년이 되었다. 오랜 시간 건축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등포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고, 거주지도 영등포에 두고 있다. 요즘 전국을 살펴보면 근대시대 건축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가까이 서울만 봐도 익선동, 종로, 을지로 등등 요즘 말하는 소위 핫플..
2023.02.16 -
노래, 곁에 오래 두고 사귄 벗 2023.2
Song, a long-time friend 중학교 졸업반 겨울 방학 동안에 기타를 처음 접하고 배우다가 음악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긴 겨울 방학을 기타와 함께 보내고 나서, 고교 입학 후 음악 첫 시간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충실히 잘 배우면 작곡이 가능하도록 가르쳐 주겠다” 하셨는데, 이 말은 마치 가물었던 내 마음 밭에 단비처럼 내려와 노래와 음악에 대한 커다란 환상을 심고 무궁무진한 꿈을 키우게 해주었다. 당시 대학가요제가 태동하여 인기가 엄청나던 때였고, 기타 반주를 하며 포크 송을 부르는 것에 대한 멋과 욕구가 지대했던 때라, 그동안의 초·중학교 음악 수업에 대충 얻은 지식을 일거에 바꾸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그러나 한 학기 후 대학입시라는 중..
2023.02.16 -
아무도 이별하지 않는 봄 2023.2
Spring, no one says goodbye 예쁘고 야무진 조카가 3년이나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먼저 ‘사랑하지만 보내줘야 할 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했단다. 이별의 아픔에 우는 딸이 답답해 조카의 엄마인 내 동생은 벌컥 화를 냈다. 여린 마음에 상심이 크겠다 싶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전화를 했다. “진짜로 사랑하면 보내지 않아. 사랑하지만 보내준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 “당장 내일 출근하면 헤어졌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 그리고 다른 사람 만나.” “….” “운동 동아리를 해라, 요새 테니스 많이 친다더라. 몸을 움직여서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을 줄여.” “네….” 조카는 별말이 없는데 내가 괜히 말이 많아졌다. 세상의 절반이나 되는 남자와 여자 가운데 오직 그 한 사람이..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