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2)
-
그림자, 물 그리고 문 2022.9
Shadow, water and door 건축이란 그림자 건축사사무소에 첫발을 디딜 무렵이었다. 폴 루돌프가 설계한 예일대학 건축학부 건물의 매스와 루이스 칸 건축의 짙은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선명함이 무엇보다 먼저 다가오던 때다. 일종의 매너리즘이었다고나 할까? 도면에 실제의 깊이보다 과장되고 두터운 음영을 그려놓고서야 만족하곤 하였다. 내가 다루었던 밋밋한 상업용 건물에 깊이의 변화가 있다면 얼마나 있었을까? 그럼에도 도면에 그려 넣은 현실과 다른 몽환적 그림자는 내가 처한 건축에 대한 카타르시스였으며, 꿈이고 환상이었을 테다. 이후로도 그림자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고나 할까? 내게 그림자는 늘 사물보다 우선 관찰 대상이었다. 사진에 빠져 있을 때도, 이미지란 어느 한 시점에 카메라의 조리개를 통과한 ..
2023.02.23 -
건축코믹북_우아한속물 2022.9
Architecture Comic Book_Elegant snob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3.02.23 -
살아 숨 쉬는 건축여행 ④소읍도시 형성과정과 예산발전 문제점 제시 2022.9
A living and Brenthing Tourism for Architecture ④ Formotional Process of Modern town & Problems on Yesan County development 1. 고려와 조선시대 행정체계상 예산의 위치 고려시대의 치도는 한마디로 역로가 대표적인 육상교통통신시설이었다. 역로의 등급은 대로·중로·소로로 나누고 역정을 배치하였으며, 역은 6등급으로 구분하여 일과에서 5과로 정하고, 일과는 개경에서 서경(평양) 사이였으며 이과는 서경에서 의주 사이였다고 한다. 994~995년 경 역로와 역수를 간추려보면 평구도의 경우 30역, 금교도는 16역, 여교도 12역, 충청주도 34역 등으로 고려의 역제는 22역 역도로 구분되며, 총 525역이란 방대한 역..
2023.02.23 -
2022 미국건축사협회 컨퍼런스 및 A’22 엑스포 참가보고 2022.9
2022 AIA Conference and A’22 Expo Report ■ 참가개요 한국건축단체연합(FIKA)은 2022년 6월 22~25일(수~토) 개최된 2022년도 미국건축사협회(AIA)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4박 6일 간의 일정에 참가하였다. 미국건축사협회(AIA: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가 주최하는 본 행사는 시카고맥콜믹 플레이스(McCormic Place)와 쉐라톤 그랜드 시카고 등에서 개최되었다. 협회에서는 석정훈 회장을 비롯하여 오동희 국제위원회 위원장, 이건섭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도규태 국제위원, 김경만 등록위원회 위원장, 김지한 교육위원회 자문위원, 그리고 조인숙 APEC등록건축사위원회 위원장 등 총 7인의 대표단이 참가하였고, 한국건축가협회(K..
2023.02.23 -
헤아림의 슬기 2022.9
The wisdom of counting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어머니가 인두를 이용해 저고리 동정을 다림질하신 것이 기억난다. 어머니는 인두를 숯불에 올려놓고 적당한 온도에 다다르면 동정을 다림질하셨다. 그때 인두가 너무 달궈지면 동정이 손상되므로 적정한 온도에 기준을 정하기 위해 어머니는 소리 내어 셈을 하시곤 했다. 이윽고 수차례 인두 다림질을 마치고 동정이 반듯하게 다려지면, 동정 달기 바느질을 하시고 어머니는 일을 마치셨다. 어머니 하시는 일을 도와드릴 나이가 안되었고 손도 서투르므로 나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 기억이 나는데, 중요한 사실은 정확한 시간을 기다려서 알맞은 온도를 이용하여 해당 일을 균등하게 적용시킨 후, 원하는 품질로 일을 마친다는 지혜를 배운 것이다. 그 헤아림의 슬기는..
2023.02.23 -
광고에도 마음이, 일렁인다 2022.9
Our heart is swayed even by advertisements 광고의 목적은 분명하다. 광고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거나 사게 만드는 것이다. 보는 사람이 아니라 만든 사람의 이익에 충실해야 좋은 광고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텔레비전에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유튜브를 볼 때는 5초가 지나기 무섭게 광고 건너뛰기를 누른다. 냉정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인들은 ’판다’라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감동을 주거나 웃음을 자아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노력 덕에 우리는 때로 광고를 보고 웃기도 하고 뭉클해질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인물이 등장해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해 말하는 콘돔 패키지 광고를 보면 나는 하하 웃지 ..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