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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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집, 열린집 2022.8
Closed house, open house 닫힌집, 열린집. -고향으로 회귀하는 이를 위한 주택 고향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많은 이들이 은퇴 또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 중 몇몇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남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 주택은 울산의 도심에서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건축주 부부가 고민 끝에 남편의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 주택을 지어 살면서 고향 마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출발한 프로젝트이다. 집 그리고 문학관 건축주는 도심의 삶을 좋아하고 시골의 삶을 낯설어 한다. 시골의 삶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안전이었다. 설계 의뢰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타인이 집안을 쉽게 보거나 들어 올 수 없는 구조였다...
2023.02.22 -
성수동 더 그라운드 2022.8
The Ground 맥락과 조건 요즘 핫한 장소인 성수동. 건축주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면서 작업하는 사진작가이다. 건축주는 임대, 전시, 작업실, 거주, 파티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담긴 건축이기를 원했다. 풍부한 문화적 감수성이 있는 성수동의 특징을 담는 공간이고 싶어했다. 작은 땅에 높이 올라가는 수직적인 건물이겠지만, 건축주가 창간한 잡지 는 개념적 출발의 모티브가 되었다. vertical GROUND_프로그램 적층의 수직적 형태구성 준공업지역의 특징상 용적률 400퍼센트의 용적을 작은 땅위에 세워야 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크게 네 개의 조닝으로 나누고 각 영역의 위치와 공간의 특징을 계획해 나갔다. 임대, 전시와 촬영, 휴식과 이벤트, 거주영역(GROUND)의 4개로 나누고 수직적..
2023.02.22 -
모자익 2022.8
Mosaic 상가주택을 짓게 되면 대부분 상가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주택은 주거가 우선이 되는 작업이다. 엄마와 아들이 같이 살기 위해 두 가구의 주택을 만들고, 추가로 작은 공방을 개소하려는 시도이다. 현대는 가족관계에서 편리함과 개인의 점점 생활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집안에서 대화도 사라지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 관심과 관계를 끊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단절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현실에 적합한 또 하나의 주거방식을 찾아보는 작업이다. 개인의 생활이 최대한 보장되고, 모자간에 멀리 있다는 불안감은 지울 수 있는 거주방식이 이 주택에서 시도된다. 숨김과 드러남 엄마 집과 아들 집, 이 두 가구의 공간과 생활을 숨기거나, 드러나는 식의 반복으로 전체를 ..
2023.02.22 -
SONG HOUSE 2022.8
SONG HOUSE 닮지 않은 형제 건축주는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형제다. 형은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삶을 즐기고, 동생은 가정적이며 단란한 가족생활에 집중하고 있었다. 동탄 2신도시 단독주택지는 한때 유행했던 땅콩집처럼 1필지 2가구 이하의 다가구를 허용하고 있었고, 이에 토지를 매입한 건축주는 형제로서의 왕래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형은 본인의 취미 생활과 더불어 지인들과의 교류 공간을 핵심으로 생각했으며, 동생은 가족 구성원 3명만을 위한 집이 되길 바랐다. 떨어져서 본 형제의 모습은 여러모로 다르다. 취미, 가족, 성격 등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구석이 없어 보였지만, 긴 호흡으로 설계를 거듭 진행할수록 결국 그들은 형제구나 하고 체감하게 된다. 완벽한 반전형 땅콩집..
2023.02.22 -
신매주택 2022.8
Shinmae House 첫 만남 사무실을 찾은 부부는 집을 짓기 위해 북한강변에 작은 땅을 샀다. 중년의 부부는 각자의 직장을 다니고 슬하의 두 아들은 타지로 독립해 나가 있었다. 어떤 집을 짓고 싶으시냐는 물음에 “그냥 두 명이서 조용히 살 집, 주말에 아들이 오거나 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지낼 수 있는 방이 있는”이라는 답을 주었다. 또 다른 요구사항은 없으시냐는 물음에도 “그냥 잘 모르겠어요. 평범한 집이요”라고 말했다. 특별함을 묻는 질문에 그저 ‘평범’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결혼 후 20여 년 가까이 아파트에 지내면서 큰 불편이 없었다는 말씀에 조심히 “그러면 왜 집을 지으시려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저 조용한 곳에 살고 싶으시다는 답으로 첫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지금껏 집을 지으려 ..
2023.02.22 -
원당동 단독주택 2022.8
WIDE AWAKE 대지는 신도시 개발로 바쁜 대로변을 지나, 조용히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약 246제곱미터(80평 정도)의 네모반듯한 대지는 서쪽으로 약간의 경사를 가지고 있었다. 젊은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현재 삶을 담을 수 있는 주택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디자이너로서의 업무가 가능한 공간을 필요로 했다. 주변에는 이미 3층 규모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일조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배려가 필요했다. 건축물에 부가적으로 설치되는 차면시설의 설치 없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여 실내 및 각층의 야외 공간에서 이웃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히 사용하도록 계획하였다. 인접 대지 및 건물에서의 시선의 방향을 파악하고 벽과 창문의 배치, 벽의 형상과 외부테라스 깊이를 이용하여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하..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