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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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_청렴서약 캠페인 비롯 ‘심사위원 풀’ 구성, 범 건축계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돼야 2023.6
A ‘pool of judges’ formed including the Integrity Pledge Campaign It must be strongly promoted at the level of the entire architects world 5월 25일, 건축사협회 2층 김순하홀에서 ‘보다 나은 설계공모를 위한 2차 좌담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 4월 28일 열렸던 1차 좌담회에서 못다 한 토론을 잇고, 언급됐던 내용을 재차 정리해 실질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날 다시 모인 참석자들은 지난 좌담회에서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개선방향에 집중해 어떻게 하면 실질적 실행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눴다. 4월 28일 진행된 1차 좌담회에서는 심사부정 행위를 비롯한 로비 근절 대책, ..
2023.06.23 -
인문 아카이브 양림(養林) 2023.6
Humanities Archive Yangleem 정상에는 부모산성과 모유정을, 기슭에는 사찰과 사당을 품고 있는 부모산은 청주시의 서쪽 초입에 위치한 높지 않은 산으로 청주시민들에게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산이다. 주봉마을은 이 부모산 남측 기슭에 자리 잡은 평온한 전원마을로 70여 호가 살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 주봉저수지라는 연못이 있고, 연꽃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인문 아카이브 양림’은 이 주봉저수지를 앞에 두고 부모산성을 배경으로 하는 위치에 신축되었다. 어우름 오래전부터 수집해온 많은 인문학 도서를 지니고 있던 건축주는 이 소장도서와 기증자료를 일반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했다. 자연스럽게 자료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고, 오랜 논의 끝에 목조를 주재료로 전통건축과..
2023.06.23 -
[건축비평] 불이(不二) 2023.6
Architecture Criticism Non duality 최근 청주의 ‘스페이스 몸 미술관’에서 꽤 알려진 세 여성의 작품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미술관은 그 근처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의 개방수장고처럼 일반적으로 잘 정돈된 공간과는 전혀 다르게 새로 우뚝 선 아파트 단지의 한 가운데에 고립된 외로운 섬처럼 자리하고, 우리들의 구질구질한 시간의 옛 흔적들을 간직한 채 남아있는 아주 평범치 않은 마지막 공간인 듯하였다. 그래서 미술작품 자체보다 아파트 건물 주변과의 새로운 관계에서 작품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곳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쉽게 목격되는 정신없는 개발의 현장, 즉 자본에 의해 동네가 전폭적으로 뒤바뀌면서 사라져가는 그런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에서..
2023.06.23 -
우록리 주택 2023.6
Urok-ri House 2018년 1월의 어느 날, 가창면 우록리에 있는 부지로 현장조사를 갔다. 차를 타고 마을을 지나 그리 넓지 않은 길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도로 공사로 인한 토목 옹벽이 주변 환경과 이질적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주택이 들어설 곳으로 다다랐을 때, 눈에 들어오는 주변 산세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계획의 시작은 대지가 갖는 강력한 경관과 건축주의 삶을 부족하지 않게 담을 수 있는 겸손한 공간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긴 수평적 프레임 속에 잔잔하고 따뜻한 삶을 담을 수 있게 하면서, 형태와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해 주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성은 북동쪽으로 열려있고 나머지 부분은 능선으로 둘러싸인 형상을 하고 있었다. 주된 경관의 방향은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었..
2023.06.23 -
늘해랑 2023.6
A bright and strong person who always lives with the sun 늘해랑은 코로나라는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이 끝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설계되었다. ‘기존의 주택이 현재의 우리의 일상을 담기에 적합한가?’에 대한 건축주의 질문에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그 생각을 담는 건축도 달라야 한다는 답변으로 지어진 주택이다. 때문에 각자의 방에 드레스룸이 갖춰지던 구조에서 벗어나 집에 들어서서 바로 씻고 깨끗한 홈웨어로 환복한 후 활동하게 된다. 발달된 통신의 혜택으로 재택근무가 부쩍 늘어난 탓에 집주인의 재택근무가 가능한 쾌적한 서재 겸 사무실은 필수이며, 자녀방도 학습공간과 수면 공간이 분리된다. 3면이 도로에 둘러싸여 있고, 남측 도로에 공용주차장 건립..
2023.06.23 -
귀농 농업인 주택 2023.6
Housing for returning farmers 같은 크기로 비워진 곳을 다르게 채우는 ‘귀농 농업인 주택’ 한 채가 아닌 여섯 채. 도심이 아닌 농촌에 자리 잡을 집. 여섯 명의 건축주. 기초적인 정보만을 가진 채로 대지를 답사했다. 대지에 방문해 살펴본 주변 농가 주택들은 온전히 기능에만 충실한 내부 지향적인 모습이었다. 마당이라는 훌륭한 공간은 있지만 사계절 변하는 자연경관을 집안에서 느끼기에 부족해 보였다. 평면 또한 어릴 적 경험했던 시골집의 앞마당, 뒷마당과 바로 연계되는 홑집형태가 아닌 흔한 아파트 평면과 다를 바 없는 겹집 형태였다. 주변 농가주택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설계의 시작점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건축주 여섯 가구는 각자 서로 다른 삶을 살다 전북 진안에서 귀농이라는 고리로 ..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