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직(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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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아야소피아 자미 2024.2
Aya Sofia Camii 이스탄불, 긴 줄을 서서 아야 소피아 자미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여자들은 히잡을 쓴다. 돔 내부를 바라본다. 자미(Camii)는 튀르키예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라는 뜻이라 한다. 영광과 고난의 역사 속에 유지되어 온 공간은 놀라움과 감동이다.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 쭈그리고 앉아 수첩을 꺼내 그린다. 그리스식으로 부르면 하기아소피아( Ἁγία Σοφία는 ‘거룩한 지혜’라는 뜻) 대성당은 6세기 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에게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후, 천 년 동안 사용되던 대성당이 이슬람 모스크로 개조되었다. 세속주의를 표방하던 튀르키예 공화국은 1935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했다. 2020년에 ..
2024.03.08 -
[여행스케치] 아산 맹사성 고택 2023.11
House of the Maeng Clan, Asan 아산 맹사성 고택은 고려말 최영장군이 지었고, 한 동네에서 교류하던 맹희도의 아들 맹사성을 손녀 사위로 맞아 물려주었다. 맹사성은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에 걸쳐 재상을 지냈다. 은행나무 아래 단이란 뜻의 맹씨행단으로 불린다.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행단(杏壇)처럼 후학을 양성했다고 한다. 지금도 가을철이면 관리하는 분이 수확한 은행을 판다. ‘ㄷ’자형 맞배집으로, 이곳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살림집 중 하나이다. 고려시대에는 부부가 따로 기거하는 본채, 사랑채 구분이 없다. 유교를 국시로 세운 조선에서 성리학의 주자가례를 규범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200년이 지난 임진왜란 후 사랑채가 안채에서 분리된 집이 정착되었다. 중문이 설치되고 심지어 자물쇠를 ..
2023.11.30 -
[여행스케치] 구례 운조루 2023.8
Unjoru Pavilion, Gurye 구례 시내 길가 분식집에서 아침으로 김밥을 주문했다. 여느 지방 동네와 비슷한 풍경이다. 가게가 있고 천막으로 노점을 확장해서 장사를 한다. 구례 군청 부근에 차를 대고 루씨살롱이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창밖으로 봉성산이 보인다. 산 능선에 한옥 정자가 예쁘게 앉아 있다. 1776년(영조 52) 류이주(柳爾胄)가 건립하였다는 운조루(雲鳥樓)에 들렀다.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쌀독을 두어 주위의 배고픈 사람이 쌀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베풀었다는 일화가 있다. 루이주는 경상북도 출신이지만 구례에 인접한 낙안에 수령으로 왔다가 아예 운조루를 지어 이곳에 눌러 앉았다. 미음(ㅁ)자 모양의 안채를 기본으로 전체가 품자형(品字形)의 배치를 이루고 있는 양반가로, 처음..
2023.08.18 -
청주의 아침 2023.5
The Morning in Cheongju 청주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기차로 가려면 오성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갈아탄다. 무궁화는 조치원과 봉양을 다니는 충북선이다. 삼 년 전 페이스북 친구 전시회를 참석하기 위해 코레일 노선을 검색하면서 무궁화 열차가 서는 청주역과 다음 역인 오근장역을 알게 됐다. 역사는 1980년 철도 복선화가 진행되면서 새로 지어진 한옥 형태의 지붕을 가진 콘크리트 건물이다. 친구를 만나고 그림을 보고 기차 출발시간까지 조금 남았다. 역 광장에 앉아 서둘러 스케치를 남겼다. 이번은 3박 4일간 건축학 인증 출장길이었다. 숙소에서 청주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살아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 햇살을 받은 도시 풍경을 그려본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
2023.05.19 -
봉화 닭실마을 청암정
Cheongamjeong in Bonghwa Daksil Village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3.02.22 -
런던 시내를 그린다 2022.5
Draw downtown London 글.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