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직(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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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찰 ,공주 태화산 마곡사 2025.11
Millennium Old Temple: Magoksa Temple on Taehwasan Mountain in Gongju 글·그림.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5.11.28 -
암스테르담의 NEMO 과학박물관 2025.8
NEMO Science Museum in Amsterdam 도시 전체가 운하로 얽힌 암스테르담 도심을 걷던 중에 낯선 건축물을 보았다. NEMO 과학박물관. 이탈리아 렌조 피아노 (Renzo Piano)가 설계했다. 도시의 빌딩이 아니라 항구에 떠있는 배처럼 보인다. 외벽 재료 금속판 이음은 오래되어 발색된 듯한 녹빛이 도는 푸른색이다. 거대한 배의 지붕은, 일부에 얕은 개울물이 흐르는 계단형 광장이다. 지붕 동측은 길게 계단으로 지상과 이어진다. 지붕 위를 오르면 남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암스테르담 구시가를 조망할 수 있다. 박물관은 오스터독 운하 호수 중앙으로 손가락처럼 내민 에이(IJ)터널 남측에 위치한다. 중앙부 지하는 차량 전용 터널이 강물 속을 관통하고, 건축물은 수중 파일에 의존해 떠 있..
2025.08.31 -
[여행스케치] 유성의 풍경 2025.5
Scenery of Yuseong 대전 유성 풍경을 그린다. 출장을 왔다. 숙소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을 그린다. 아파트가 촘촘히 모여 먼 풍경을 이루고 갑천에 만년교, 계룡대교, 도솔대교, 도안대교 등 몇 개 다리가 걸쳐 있다. 차들이 아침부터 씽씽 달린다. 관광지 호텔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지어진 시기의 유행을 따르고 있다. 옥상에 광고탑에는 오피스텔 분양 광고와 병원 광고가 커다란 면을 차지하고 있다. 큰길에 접한 커다란 부지에는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어려운 경기 속에도 활기가 있어 보인다.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열차를 타기 위해 대전역에 왔다.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간판을 내건 쌍둥이 글래스커튼월 건물이 철도도시 상징처럼 서 있다. 글·그림 이관직 Lee, Kwanjick (..
2025.05.31 -
[여행스케치] 이스탄불 골목과 사라이부르누 공원에서 2025.2
In the Alleys of Istanbul and Sarayburnu Park 이스탄불을 걷는다. 아야소피와 블루모스크 부근, 비치에 가기 전에 잠시 조용한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수천 년 유적들 주변에 3, 4층의 집들로 이루어진 휘어지고 경사진 골목 풍경도 아름답다. 히사르(Hisar)라는 카페에 앉아 골목 풍경을 본다. 붉은 자주색 벽의 집이 인상적이다. 터키식 커피를 마신다. 단맛이 가미된 에스프레소 같다. 밖에 있는 테이블로 나와 앉았다. 마르마라해 방향에서 비추는 햇빛으로 굴뚝 그림자가 대각선으로 지붕에 뻗어 있다. 바다 쪽으로 걸었다. 골목은 수백 년 되었을 울툴불퉁 피쉬스케일 문양 사괴석 포장이다. 사라이부르누 공원(iBB Sarayburnu Park)에 이르렀다. 앞의 바다가 골든..
2025.02.28 -
[여행스케치] 영주 무섬마을 만죽재 고택 2024.11
Yeongju Museom Village Manjukjae Old House 영주역이 KTX역으로 바뀌고 서울에서 두 시간 걸린다. 20여 년 전 경륜훈련원 설계로 현장을 오려면 하루 종일 걸렸다. 무섬마을은 영주역에서 승용차로 20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무섬은 물에 떠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뱀처럼 둥글게 휘돌면서 섬 모습으로 고립된 곳에 1666년 처음 집을 지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마을 여러 곳이 한옥 숙소로 운영되고 있다. 박제된 여느 민속촌과는 다르게 무섬마을은 주민도 거주하고 살림 냄새가 난다. 가장 오래된 집인 만죽재에서 모임을 가졌다.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전망 좋은 별채에서 묵었다. 아침에 일어나 남쪽으로 난 문을..
2024.11.30 -
[여행스케치]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보다 2024.8
View the Parthenon on the Acropolis, Greece 두근거리는 기대 속에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계단을 오른다. 천 년을 넘게 버텨온 미끄러운 대리석 계단을 오른다. 발 한번 보고, 위 한번 쳐다보고. 두터운 대리석 덩어리들이 쌓인 불레의 문과 아그리파 기념비를 감동하며 바라본다. 오른쪽은 아테나 니케 신전이 높게 서있다. 드디어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이 나타났다. 육중함과 날렵함을 함께 가지고 있다. 주초 없이 3단의 기단에 올라서 있는 전면 8개의 기둥이 육중한 도리아 주두를 이고 있고, 그 위에 손상된 흔적의 엔터블리처가 기둥을 연결하며 테두리 보를 이룬다. 측면은 17개, 전체 46개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둥 열한 겹 안에 신상 영역이 있다. 디귿(..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