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 건축사사무소(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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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마을1930년대 근대도시 아파트, 충정 아파트 2022.9
Disappearing village Chungjeong Apartment, a modern urban apartment in the 1930s 서대문 충정로의 고층빌딩들 사이로 2020년 12월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화제의 작품 ‘스위트홈’의 촬영지인 녹색의 오래되고 낡은 건물이 눈에 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250-5의 충정 아파트는 건축물대장이 발견되기 전 한때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1937년 8월 29일 준공된 1930년대 근대도시 아파트이다. 건립자인 도요타 다네오의 이름을 따서 도요타아파트로 불렸다. 지상 1층 지상 4층으로 철근 콘크리트 조의 52세대 임대아파트였다. 그 당시에도 상하수도는 물론 수세식 화장실과 응접실, 거주민을 위한 식당, 중앙집중식 난방..
2023.02.23 -
사라지는 마을조국 부흥의 마을, 상동읍 구래리 중석마을
Disappearing village _ Ilgwang Mining Village, The village of national revival, Jungseok Village in Gurae-ri, Sangdong-eup 강원 영월군 상동읍은 1970~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의 하나였던 중석(重石) 광산 중 가장 대규모 광산이 있는 곳이다. 특히 광산이 있었던 구래리는 광산의 규모가 가장 크다. 상동광산은 1916년 4월에 발견되고 1937년에 일본 고바야시광업 회사에 의해 개발이 이루어졌다. 해방 이후 국영기업인 대한중석으로 운영되면서 1970년대 전 세계 중석 시장의 8%를 차지하고 한때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의 60%를 차지했다. 이곳을 통해 파생된 많은 가공산업은 대한민국 산..
2023.02.21 -
사라지는 마을일제 강제징용의 마을, 일광 광산마을 2022.6
Disappearing village _ Ilgwang Mining Village, a village of forced labor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달음길 44(원리 663-7번지) 일원, 달음산 북동쪽 산기슭에 있는 광산(鑛山)마을은 자원 약탈을 위해 1930년 3월 11일부터 일본의 전범 기업인 스미토모 광업 주식회사에서 닛코광산(일광광산)을 개발하면서 형성된 광산촌이다. 광산의 규모는 조선의 5대 구리광산이었으며 채산성도 우수한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 말인 1944년 4월 1일 이후에는 자원 약탈의 목적으로 인력을 강제로 징용하여 매일 주간과 야간 2교대로 쉬는 날 없이 일을 시키는 지옥의 일터로도 유명했었다. 해방 후에도 채광과 휴광을..
2023.02.20 -
사라지는 마을한양도성 밖 성곽마을, 북정마을 2022.5
Disappearing village Bukjeong Village, a citywall village outside the Fortress Wall of Seoul 서울 성북구 성북로23길 132-3 일대, 숙정문과 혜화문 사이의 한양도성 백악 구간 초입에 있는 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성곽 마을이다.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듯한 성벽과 하나가 되어 형성된 성곽 마을은 지형적으로 형성된 경관적 가치와 오랜 시간의 역사적 가치, 더불어 주민들이 가꿔온 삶터 속의 시대적 가치를 모두 지니고 있어 매우 의미 있는 마을이다. 조선시대 궁궐용 메주를 만드는 곳으로 메주 철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 마을이 북적거렸다 해서 ‘북적거린다’에서 유래한 북정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 이곳은 만해 한용운의 유택인 심우장과 19..
2023.02.19 -
사라지는 마을6·25전쟁 피난민의 마을, 주문진 꼬댕이 마을 2022.4
Disappearing village Jumunjin Kkodaengi Village, a village of refugees from the Korean War 꼬댕이는 꼭대기의 강원도 방언이자 주문진 등대마을의 별칭으로 이전에는 그렇게 불렸다. 주문진항 배후 언덕배기에 6·25전쟁의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생긴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서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 1·5·7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65,724제곱미터, 약 577명의 주민과 326호의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전에 워낙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 살다 보니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출입구까지의 통로도 미로같이 좁고 복잡하게 엉켜있다. 이로 인한 주민의 열악한 삶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아직도 남아있다. 빈집들. 낡은 건물, 고령화, 낙후된..
2023.02.18 -
사라지는 마을뱃사람과 노동자의 마을, 목포 다순구미 마을 2022.3
Disappearing village Dasungumi Village in Mokpo, a village of sailors and workers 마을은 유달산 아래 가파른 경사길을 따라 목포 바다를 바라보며 형성되어 있다. ‘구미’는 바닷물이 깊이 들어오는 오목한 지역이라는 뜻이고, ‘다순’은 따뜻하다는 뜻의 사투리이다. 해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양지바른 유달산 남쪽 비탈마을을 ‘다순구미’라 불렀다. 지금은 같은 뜻의 한자명인 온금동(溫錦洞)이란 행정구역 명칭이 붙어 있다. 1897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개항한 목포는 경술국치로 일본인들에 의한 근대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바다 앞 평지인 시가지는 일본인의 거주지가 되었고, 조선인 주민들은 도시 북쪽과 서쪽 유달산 자락에 달동네를 꾸려야 했다. 이전에는 진도..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