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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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미학이 존재하는 몽골, 그 광활함 2020.5
Mongolia where empty aesthetics exists, its vastness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장장 3,000km를 지난 여정을 통해 느낀 몽골은 광활한 대지, 그야말로 가도 가도 끝없는 텅 빈 공허함의 극치였다. 대평원의 공허함으로 가득한 생소한 여행이면서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꽉 찬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탐험이었다. 우리 일행이 탐방하였던 시기는 몽골의 국가적 행사인 나담 축제 마지막 무렵이었다. 몽골사람들이 들뜬 기분 탓에 우리 일행의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가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실 차량 한 대를 폐차시킬 정도로 아찔한 사고기는 했다. 하지만 일행들이 한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겪어낸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2023.01.13 -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과고요한 불탑의 나라 ‘미얀마’ 2020.4
'Myanmar', a country with beautiful smiles and tranquil pagodas 과거 버어마로 불리기도 했던 미얀마. 인도차이나 반도 서쪽에 위치한 약 오천오백만 명이 살고 있는 독실한 불교국가다. 주요 도시로는 미얀마 제1의 도시 양곤과 제2의 도시 만달레이가 있다. 불교국가답게 불탑이 전 국토에 산재하고 있으며, 바간, 인례호수 등에서는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순박하고 밝고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인레 호수의 아름다운 서정 인레 호수는 샨 주(Shan State)의 유명 관광지이자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얀마 관광지다. 해발 875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22킬로미터, 동서로 11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 산정 호수다. ..
2023.01.12 -
미국 서부 광야, 그랜드 서클 2020.3
Wilderness of the American West, Grand Circle 그랜드 서클(Grand Circle)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무려 열세 시간 이상을 가야 도착한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가면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이 가슴에 확 와 닿는다. 라스베가스다! 그랜드 서클을 지나는 관문에 있다. 라스베가스를 뒤로 하고 다시 일곱 시간을 차로 달려가야 드디어 그랜드 서클 서쪽에 있는 페이지(page) 시에 도착한다. 그랜드 서클은 아리조나 주, 유타 주, 네바다 주, 이 세 개 주가 연결돼 지도로 보면 커다란 원형 관광벨트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곳이 그랜드 서클이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랭크되었고 각 방송국들이 앞 다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도 한, 세계적인 관광지다. 이 지역을 탐방하..
2023.01.11 -
중국 ‘厦門(샤먼)여행기’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하포에서 2020.1
‘Travel Log on Xiamen in China’, At Hapo where past and present coexist 상해 공항에서 고속열차로 6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하면 중국 고유의 물색을 만난다. 수많은 자동차가 오가는 가운데 한 무리의 염소 떼가 오토바이에 탄 주인을 따라 일사분란하게 달려가는 시내 번화가의 광경이 신기하다. 중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리라. 마치 60년대 우리나라의 작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중국 남서단의 복건성 본토 해안에 위치한 샤먼.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지명(地名)이다. 동지나해와 남지나해가 만나는 곳으로 지도 상 바다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대만과 마주한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도처에 널려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어린 시절 추억을 떠..
2023.01.09 -
신비한 仙境과 요산요수(樂山樂水) ‘桂林’ 2019.12
Mystical fairyland and beautiful scenery ‘Guilin’ 계수나무가 많아 계림이라 불리우는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북동부의 도시로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異國의 신비로움과 秘景이 펼쳐진다. 베트남이 멀지않은 곳이라 연평균 기온이 18∼19도를 유지하는 아열대성 지역이다. 습윤한 계절풍 기후로 따뜻하고 비가 많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계절이 뚜렷하여 차량 이동을 하는 동안 길가에는 노점에서 열대성 과일을 파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구이린(桂林)은 옛날부터 월나라 사람들이 사는 땅이었고, 진나라 시황제가 정복을 하여 계림군에 편입시켰다. 중국 강산에서도 보석 중의 보석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과 아름다운 이강이 조화를 이루어 세계적으로 유명..
2023.01.07 -
산너울, 구름바다, 세월 품은 거리 곳곳이 모두 풍경화…전라북도
Heaving Mountains, sea of clouds, everywhere of old fashioned street is landscape painting… Jeollabuk-do 고창 선운사 꽃무릇 여름에는 잎이 지고 난 뒤 꽃이 피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 못해(화엽 불상견 상사화; 花葉 不相見 相思草) 서로를 그리는 사무친 한이 서려있다고 상사화라고 불리게 됐다. 상사화의 꽃말 또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꽃무릇은 그늘에 숨어 무리 지어 핀다 하여 이름지어진 것이다.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에서 석산화(石蒜花)이라고도 부른다. 상사화는 불갑사, 용천사, 선운사 등 사찰인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스님들이 상사화의 뿌리를 탱화의 방부제로 사용하기 위해 주변에서 재..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