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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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리 주택 ‘이어서’ 2026.4
Hwasun-ri House IEOSEO 서귀포 안덕면 화순리, 바다와 산방산을 마주하는 경사지에 ‘이어서’가 자리한다. 건축은 대지의 조건과 주변 풍경을 바탕으로, 화순리의 넓게 펼쳐진 경관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계획되었다. 과도한 형태를 드러내기보다, 장소가 가진 흐름을 따르는 배치와 구성으로 정리되었다.이 프로젝트는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스튜디오, 목조건축 전문 시공사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기획부터 시공까지 이어진 과정 속에서 각 주체의 역할이 긴밀하게 맞물리며 구체화되었고, 스테이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목조건축의 표현적 특성과 가능성을 드러낸다. 중목구조를 이루는 기둥과 보는 드러나 공간의 조형 요소로 자리한다. 구조가 곧 마감이 되는 방식은 공간의 성격을 명확하게 하고, 목재의 물성과 분위기를..
2026.04.30 -
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오피스 2026.3
Studio Paranoid Office 다세대주택가에 지은 오피스 건축 신논현역 후면의 서초구 대지는 지가는 높지만 옛날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다세대 밀집지역이다. 화강석이나 벽돌마감, 그리고 한국식 공동주택의 전형인 발코니가 있는 건물이 대다수인 골목길에 간간히 박혀있는 신축 근생은 익숙한 풍경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것 외에 별다른 지역성이나 특색을 찾기 힘든 동네에서 건물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우리는 도시의 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낡은 문법을 비틀 수 있는 건축적 방법을 고민했다. 강남대로의 현대적인 업무시설들과 대비되는 적벽돌 다세대주택의 접점을 찾기 위해 업무시설과 다세대주택의 건축적 형태, 그리고 각각의 시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감재를 교차 사용하여 익숙한 새로움을 주었다...
2026.03.31 -
무언가(無言家) 2026.3
House without words 대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군집한 신도시의 단독주택 전용지역 지구단위계획 구역, 이런 마을의 지침은 지역에 상관없이 대체로 유사하다. 필지들은 반듯한 형태에 면적은 70~80평 내외, 인접한 도로 폭 6~8미터 내외로 기본적인 구획 체계가 균일하다. 그런 이유로 작은 필지들이 이웃하여 지침을 수세적으로 극복한 유사한 형상의 집들이 지어진다. 주차장 2면 확보, 인접경계선 이격거리, 일조권 사선을 적용하다 보면 필지 대부분은 작은 마당이 조금 남고, 집 본채는 마당을 면해 ㄱ자나 일자형으로 배치된다. 지붕 경사도, 주요 재료, 건물 색감까지 지침에 명시된 현실이니 고민 없이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에 원했던 집과 다른 결과물로 마무리될 수도 있음을 주의하면서 설..
2026.03.31 -
사동주택(隨緣自適) 2026.3
Sadong House 견고한 침묵 경산 사동의 주택가, 이 집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서 있다. 짙은 차콜빛의 목재 질감 위에 밝은 회색의 면이 얹혀 있는 형상은, 마치 대지 위에 단단한 바위가 뿌리내리고 그 위로 가벼운 구름이 머무는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도로를 향해 무심한 듯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이 견고한 등은, 복잡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은퇴한 건축주의 느린 시간을 지키겠다는 약속과도 같다.도로변 파라펫 라인 뒤로 완만한 경사의 박공지붕을 숨겨두어, 모던한 ‘플랫 루프(Flat Roof)’의 조형미를 유지하면서도 우수 처리와 단열이라는 기능적인 요구를 해결했다. 지붕의 선마저 파라펫 뒤로 겸손하게 숨기며, 집은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한다.안으로 열린 세상, 빛을 품은 포옹 현관을 지나 내부로..
2026.03.31 -
사당새마을금고 2026.3
Sadang MG Community Credit Cooperative 사당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 온 금고로, 시장과 접해 있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려운 시절, 주민들이 느티나무 아래에서 모여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작은 것까지 함께 나누었던 그 정신을 이어가는 곳이 바로 사당새마을금고이다.이 느티나무는 금고의 상징이자, 정신을 이어가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 속,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이곳에서 우리는 사당새마을금고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금고의 앞마당을 비워두었다.이렇게 마련된 공간은 주민들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며, 지역 행사나 플리마켓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또한, 임대 효율성을 고려하여 전후면 발코니를 설치해 공간에 ..
2026.03.31 -
별무리교회 2026.3
Byeolmuri church 대지와 주변 환경 대지는 산을 깎아 마을을 이루고 있는 중심부에 위치한다. 윗 도로에서 아래 평지까지 레벨차가 무려 8.5미터에 달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윗 도로에서 보여 지는 풍경은 오로지 산과 하늘만의 자연이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향해 하늘 속으로 걸어간다. 자연이 이끈 건축! 이 교회는 내부 예배당보다 도로에서 바로 접근하는 옥상에서의 모습이 별무리 교회를 대표하는 장면이 될 것이다. 건물 형태와 배치 따뜻한 포용의 교회, 비상하는 활기찬 기운 마치 세상을 굽어 살피며 두 팔로 안아주는 듯한 매스는 포용의 교회를 건축물로 형상화했다. 안아주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환영하는 듯한 느낌의 수식어로도 설명할 수 있겠다. 기존의 다른 수직성을 강조한 많..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