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월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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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중앙도서관 2020.10
Namyangju public library 다산서가 정약용 도서관은 다산서가, 다산 신도시의 상징인 다산 정약용의 철학, 서재의 개념을 담은 도서관이다. 켜(Layer), 자연(Green), 기능(Function) 세 가지 개념으로 계획했다. 장식물은 최대한 억제하고 도서관이라는 기능에 충실하도록 형태를 구성했다. 개방형 도서관 기존 국내 도서관처럼 열람실과 자료실을 분리하는 방식이 아닌, 자료실 내에 자유로운 형태로 좌석을 배치해 자료실과 열람실의 기능을 조합했다. 즉 도서관의 목적이 책을 대여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 내에서 다양한 문화활동과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기존 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서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 스텝이라는 공공..
2023.01.25 -
낙동강 일천삼백리를 가다Ⅰ2020.10
Traveling the 1,300-ri(525km) long Nakdong RiverⅠ 강원도 함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일천삼백리 남부지방의 산하를 적시며 국토 남부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4대강(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중 가장 긴 강으로 길이가 무려 521.5킬로미터에 달한다. 황지연못으로부터 샘솟은 강물은 여러 고을을 지나 수많은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적 사연들을 품으며 수천 년을 흐르고 있다. 남해의 다대포에 이르러 주변 지류와 합류하면 우리 생활에 필요한 식량과 생활용수, 공업용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민족의 젖줄기인 셈이다. 이번 호에서는 낙동강이 연출하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해야 할 강임을 확인하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일천삼백리 여정이..
2023.01.25 -
불멸의 건축 09노트르담 대성당 2020.10
Immortal architecture 09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건축법에서 재축(再築)이란 ‘건축물이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재해(災害)로 멸실된 경우 그 대지에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신축, 재개발, 재건축 등 새로 짓는 것이 건축의 주류인 상황에서 재축된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건축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좋아하거나 인상적이었던 유럽의 도시를 생각하면 어떤 도시가 떠오르는가? 물론 여러 도시가 생각날 것이고, 하나만 꼽으라면 쉽게 고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낭만, 예술, 연인 같은 단어를 제시하면 어떤가? 이제는 이 도시가 머릿속에 맴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바로 프랑스의 파리(Paris)다. 역사와 문화..
2023.01.25 -
안녕, 잉카 05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0
Hello, Inca 05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쿠스코 북동쪽 안데스의 고원과 열대우림이 교차하는 산등성이 위에 마추픽추가 남북으로 길게 앉아 있다. 남쪽에는 농경 테라스가, 북쪽에는 건물 유적이 직사각형 테라스 위에 겹겹으로 있으니, 마치 두 손을 꽃송이처럼 펼친 듯한 모습이다. 남쪽 테라스와 북쪽 도시 영역은 마치 칼로 자르듯이 해자와 성벽으로 단절돼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면 테라스와 도시 영역은 거대한 콘도르 형상이다. 해발 2,430m, 빌카밤바 산맥의 북쪽 우루밤바강이 굽이쳐 흐르는 협곡 위 산정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마추픽추. 잉카 제왕의 절대 권력이 조각한 하늘 신전이다. 에스파냐 타호강의 물줄기가 협..
2023.01.25 -
웃기는 엘리트들의 위선, 중첩되는 건축의 세계영화 ‘더 스퀘어’ 2020.10
The elite’s ridiculous hypocrisy, a world of overlapping architecture Movie 'THE SQUARE’ 영화 ‘더 스퀘어’가 시작되자마자 낯익은 경험이 데자뷰되면서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화면의 인터뷰부터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나왔다. 몇 해 전 프로젝트 컨설팅을 할 때 일이다. 클라이언트와 건축사사무소 임원, 담당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건축사사무소 임원이 여러 가지 설명을 하면서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 뭔가 어려운 단어를 사용했다. 생소한 영어였던가? 매우 학술적이고 어려운 단어였던 것은 확실하다. 이어지는 조사와 추상적 단어들의 나열……. 굳이 회의에서 저런 어려운 문장과 단어를 쓰는 이유를 몰랐지만 ..
2023.01.25 -
교회, 구별에서 교류로 전환되는 에클레시아 2020.10
Church, transit from distinction to intimate Ecclesia 그리스도교 교리에 따르면 교회는 유형의 물리적 건축물이 아니다. 라틴계열의 언어인 불어로는 교회를 에글리즈(eglise)라고 부르는데, 그리스어 어원 에클레시아(ecclesia = ek 밖으로 + caleo 부르다 의 합성어)에서 온 것으로 ‘어떤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부름 받은 자들의 모임’ 이라는 뜻 즉 ‘민회’라는 단어로부터 온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의미로 번역하자면, 교회는 구별 또는 성별(聖別)된 자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구별하는 교회 초기 기독교에서 교회건축은 구별, 또는 속세와의 분리라는 의미의 공간 조성에 집중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로마 네로 황제의 박해를 피해서 조성되었던 지하묘지 카..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