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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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일천삼백리를 가다Ⅱ 2020.11
Traveling the 1,300-ri(525km) long Nakdong River Ⅱ 강원도 함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일천삼백리 남부지방의 산하를 적시며 국토 남부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4대강(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중 가장 긴 강으로 길이가 무려 521.5킬로미터에 달한다. 황지연못으로부터 샘솟은 강물은 여러 고을을 지나 수많은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적 사연들을 품으며 수천 년을 흐르고 있다. 남해의 다대포에 이르러 주변 지류와 합류하면 우리 생활에 필요한 식량과 생활용수, 공업용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민족의 젖줄기인 셈이다. 이번 호에서는 낙동강이 연출하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해야 할 강임을 확인하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일천삼백리 여정..
2023.01.26 -
불멸의 건축 10_브라질 국립박물관 2020.11
Immortal architecture 10 National Museum of Brazil 건축법에서 재축(再築)이란 ‘건축물이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재해(災害)로 멸실된 경우 그 대지에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신축, 재개발, 재건축 등 새로 짓는 것이 건축의 주류인 상황에서 재축된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건축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브라질 국립박물관 건축물은 브라질의 130여 년 역사보다 오래되었다. 현재 공화국인 ‘브라질’의 전신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던 왕정국가 ‘브라질 제국’이다. ‘브라질 제국’ 이전의 브라질 지역은 ‘포르투갈 제국’ 식민지의 일부였다. 브라질 국립박물관 건축물의 역사는 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폴레옹 전쟁(1803..
2023.01.26 -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Hello, Inca 06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곳이 아니라 콘도르의 눈으로 바라봐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와이나픽추 정상에 서는 것이다. 마추픽추를 배치도로 보면 마추픽추 봉우리와 와이나픽추 봉우리 사이의 길쭉한 선형으로 보인다. 와이나픽추 봉우리에 올라가면 테라스와 돌집들이 그로테스크한 콘도르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마추픽추는 성벽과 해자를 중심을 남쪽 테라스 영역과 북쪽 도시 영역으로 나뉜다. 와이나픽추에 오르면 그 물리적인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거대한 콘도르의 형상으로 하나가 되어버린다. 도시 영역의 중심인 왕궁과 신전이 정확하게 콘도르의 심장으로 작동한..
2023.01.26 -
이음과 맞춤 2020.11
Joint and fit 사랑은, 서로 맞춰나가는 일이다. 방향을 맞추고, 높이를 맞추고, 또 생각을 맞추다가 마침내 마음마저 맞춰내는 숭고한 작업(?), 그게 사랑이란다. 그게 만만했더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렇게 사랑타령이 요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굳이 사랑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서로 다른 존재끼리 ‘잇고 맞추는’ 것 자체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인가 보다. 우리 한옥에도 그 흔적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본디 한옥은 톱으로 잘리고, 자귀로 깎이고, 끌로 도려내지다가, 또 때가 되면 메로 흠씬 두들겨 맞는 과정을 거쳐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참으로 기구한 팔자를 지녔다지만, 그 구성 부재들의 결구부(結構)를 볼 때마다 적잖은 전율이 느껴지곤 한다. 결구(結構) 무엇이든 완전체 ..
2023.01.26 -
지구단위계획에 의한 건축허가제한 연구 2020.11
The study on construction permit restriction by district unit plans Ⅰ. 글의 첫머리에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행정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축허가라 함은 특정한 토지 위에 특정한 건축물을 짓겠다는 내용의 건축허가신청서를 제출하여 행정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한다. 건축허가는 원칙적으로 건축법에 의해서 행해진다. 그러나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건축물을 짓기 위한 건축부지에 대한 건축허가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건축부지, 즉 토지에 대한 규제는 건축법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에 의한다. 국토계획법은 전국의 토지를 대상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어떤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지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