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월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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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경쟁, 그리고 생존을 위한 협상력 2021.5
Fairness, competition, and negotiation for survival 처절하게도, 건축사들이 내건 구호는 ‘생존’이다. 이번 대한건축사협회장 선거의 구호였다. 처음 들었을 때, 굳이 그런 표현을 사용해야 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온전히 공감하며 동의할 수밖에 없는 단어였다. 경제적 부분에서 본다면 나는 생존보다 건축이라는 일 자체에 더욱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 그래서 생존이라는 단어가 확 와닿진 않았지만, 생각을 거듭하면서 ‘생존’은 건축을 하는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되었다. 맞다, 현재 우리 ‘건축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벼랑 끝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국가로부터 자격이 공인된 ‘건축사’는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오죽하면 일..
2023.02.03 -
정신착란증 혹은 풍부한 도시미의 뉴욕 2021.5
Delirium or the rich beauty of an urban city, New York 뉴욕을 걷는다. 빽빽이 솟은 고층 건물 사이로 햇살이 어렵게 비친다. 도시를 서쪽으로 가로질러 작은 언덕을 넘을 때면 멀리 뉴저지가 보이는 허드슨강이 쫙 펼쳐진다. 열린 시야와 푸른 물색에 감동을 받고 다시 한 블록 북으로 올라 동쪽으로 다시 도시를 걷는다. 복고클래식과 모던, 포스터모던과 네오모던이 상업주의, 도시 민주주의를 거쳐 절제된 개성의 도시 맨해튼을 걷는다. 뉴-암스테르담(New Amsterdam)에서 시작해서 뉴-욕(New-York)이 된 이 도시는 이제는 새롭지 않다. 돌연변이의 도시가 현대 도시의 전형이 되었다. 공공미술가인 비토 아콘치의 디자인의 건축 작업을 하던 시절에 출장을 가서 배터리..
2023.02.03 -
01 건축(建築)과 사진(寫眞), 그리고 구도(構圖) 2021.5
편집자 註 건축을 묘사하는 사진은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장르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우선 작가 중심적 사고관으로 건축을 대하는 경우다. 건축을 생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진은 초점이나 수직, 수평이 중요하지 않다. 관점이 중요하다. 사진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건축을 초상화처럼 바라보는 사진은 철저하게 건축적인 감성을 드러내야 한다. 공간의 깊이와 빛의 대비, 건축에 대한 미묘함 등이 사진에서 읽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작품 영역이 탄생한다. 사진작가의 시각에서 묘사되고 해석된, 새로운 창작으로서의 건축 사진이다. 이는 사진으로 건축을 탄생시키는 독립적 영역이다. 마치 초상화 사진으로 사진작가의 작품성과 작가성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건축 사진은 1990년대만 하더라도 ..
2023.02.03 -
02 건축사진의 숨겨진 순간 2021.5
편집자 註 건축을 묘사하는 사진은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장르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우선 작가 중심적 사고관으로 건축을 대하는 경우다. 건축을 생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진은 초점이나 수직, 수평이 중요하지 않다. 관점이 중요하다. 사진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건축을 초상화처럼 바라보는 사진은 철저하게 건축적인 감성을 드러내야 한다. 공간의 깊이와 빛의 대비, 건축에 대한 미묘함 등이 사진에서 읽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작품 영역이 탄생한다. 사진작가의 시각에서 묘사되고 해석된, 새로운 창작으로서의 건축 사진이다. 이는 사진으로 건축을 탄생시키는 독립적 영역이다. 마치 초상화 사진으로 사진작가의 작품성과 작가성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건축 사진은 1990년대만 하더라도 ..
2023.02.03 -
03 사진 그리고 건축 2021.5
편집자 註 건축을 묘사하는 사진은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장르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우선 작가 중심적 사고관으로 건축을 대하는 경우다. 건축을 생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진은 초점이나 수직, 수평이 중요하지 않다. 관점이 중요하다. 사진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건축을 초상화처럼 바라보는 사진은 철저하게 건축적인 감성을 드러내야 한다. 공간의 깊이와 빛의 대비, 건축에 대한 미묘함 등이 사진에서 읽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작품 영역이 탄생한다. 사진작가의 시각에서 묘사되고 해석된, 새로운 창작으로서의 건축 사진이다. 이는 사진으로 건축을 탄생시키는 독립적 영역이다. 마치 초상화 사진으로 사진작가의 작품성과 작가성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건축 사진은 1990년대만 하더라도 ..
2023.02.03 -
지타워 2021.5
G-TOWER 사람과 자연, 문화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G-Tower 사업지는 1960년대 구로공단(現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옛 정수장이다. 2005년 공업용수 공급 중단으로 폐쇄되었다. 이후 변모하고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환경에 걸맞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구조고도화사업 대상 부지로 선정, G밸리 舊 정수장 부지개발 민간사업자 제안 공고로 개발계획이 이루어졌다. G-TOWER는 기존 사업지(舊 정수장 부지)로 인해 단절되어 있던 보행동선을 남북/동서 간 내· 외부연결통로 계획으로 지역 간 소통의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였으며, 지상 오픈스페이스 최대 확보를 통한 풍부한 녹지공간계획으로 지역주민에게 휴식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지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
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