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월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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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의 거장, 그들의 발언 2021.9
Masters of the modern architecture, and their words 대한민국에서 건축의 사회적 위상은 어떨까? 1960년대 협회지를 찾아보면 당시에도 이런 질문이 있었던 듯하다.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 중후반에 기성 건축사들이나 대학의 교수님들께도 수도 없이 들었던 자조 섞인 질문이었다. 세월이 흘러 기성세대가 되고, 나도 어느새 윗세대보다 아랫세대가 많은 건축동네에 서 있다. 그리고 편집장으로서 매달 한 번씩 쓰는 글에도 이런 의미와 주제가 여러 번 다뤄졌다. 과거의 여러 자료를 곰곰이 보다가 새삼 느낀 것이 있다. 우리 건축계 인사들이 사회적 발언을 너무 안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분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종 언론을 통해 발언해왔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오래전부터 ..
2023.02.09 -
남산 케이블카 2021.9
Namsan Cable Car 글.그림 임진우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총괄사장 www.instagram/jinu6216 jinwoo.lim@junglim.com
2023.02.09 -
설계 소프트웨어 국산화, 설계산업 경쟁력 강화의 시작!“개발자와 국내 사용자 간 소통으로 지속 발전·혁신 꾀할 것”_김기봉 그룹장 2021.9
Localization of design software, the beginning of strengthening the competitiveness of the designing industry! "Will continue work for the development and innovation, with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developer and local users" 외산 캐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캐드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산 캐드 제품이 있다. 기술독립의 가치와 국내 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의 MidasCAD(마이다스캐드)는 건축사를 위한 ‘ArchDesign(아키디자인)’ 제품을 출시하고,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제품을 ..
2023.02.09 -
빌라드루 2021.9
Villa de ru 아홉 세대의 건축주. 프로젝트 의뢰부터 순탄치 않으리라 예감하였다. 과정은 지난하였으나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었다. 만족은 아니라도 동의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기에, 모든 단계는 설득의 연속이었다. 대립과 논쟁, 반복된 설득과 협의 속 도출된 가치의 공유는 결과보다도 주요한 과정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지의 계획에 주변 맥락이 중요한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대지 내를 채우는 대신 분절된 매스로 공간적 틈을 만들어 위로 높게 적층 시키고, 나누어진 매스 사이 묘한 긴장과 균형을 찾아냈다. 이 틈으로 빛과 바람을 들이고 시선을 확장한다. 틀어진 매스의 적층은 스스로가 단위의 집합체임을 드러낸다. 땅이 가진 이야기를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인다. 경사 레벨을 활용하여 지상 진입로를 풍요롭게..
2023.02.09 -
[건축비평] 빌라 드루마을의 마을 2021.9
Architecture Criticism Villa de ru Village within Village 현대빌라는 서리풀공원에서 반포천을 향해 흐르는 완만한 경사에 자리 잡았다. 비록 한 동의 적갈색 건물이었지만 아홉 세대가 함께 사는 ‘작은 마을’이었다. 주민들끼리는 서로를 잘 알았고, 담장 안 정원을 함께 가꿨으며, 폭우로 누전이 될 때면 릴선을 연결해 도왔다. 삼십 년의 시간. 노후화된 건물이 더 이상 물, 소음, 외기로부터 온전히 삶의 공간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민들은 어렵게 새 집을 짓기로 결단했다. 건축사를 초청해 나아가야 할 길을 물었다. 주민들이 각자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아홉 명의 건축주이자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되는 순간이었다. 건축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었다. 기존 주민 세대 모두..
2023.02.09 -
문도방 갤러리 & 주택 2021.9
Moondobang Gallery & House 부지는 행정구역 상 신도시 분당에 속하지만, 계획도시 범위 밖에 위치한다. 주변은 단독주택과 카페, 갤러리 등이 적당히 혼재된 마을로 비교적 수준 높은 건축들이 만드는 정온한 분위기와 상업적인 활력이 혼재되어 있다. 도예, 즉, 그릇 만드는 일은 건축과 닮아있다. 고유한 형태가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김의 본질-비어있음의 이유–을 넘지 않는다. 면으로 이루어진 그릇의 경계는 안으로는 비움의 형태를, 밖으로는 그릇의 형상을 만든다. 문도방의 그릇은 가장 기본적인 색이라고 할 수 있는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 형태 요소를 최소화해 절제의 미학을 이룬다. 단순하지만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음식이 담기는 순간을 위한 여백을 분명하게 남겨둔다. 문도방의 그릇에 대..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