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 대내외 위상, 전문성 제고에 정책 역량 집중”‘회원 친화적 협회’ 선도_김영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2022.1

2023. 2. 15. 09:23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Concentrating policy capacity for enhancing the status and expertise of construction engineers at home and abroad”… Leading ‘member-friendly association’ 

 

국가건설기술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이하 건설기술인협회)는 약 90만 명의 회원이 속한 명실상부 국내 최대 건설분야 직능단체로, 건설기술인 위상 제고와 법·제도 개선, 건설기술인 경력관리, 복지, 교육 및 연구, 일자리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기술인협회는 지난 2019년 3월 첫 직선제 회장을 선출하고, 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협회 운영을 목표로 하는 등 대한건축사협회와도 유사점이 많다. 작년 12월에는 건축문화 발전과 건축기술 향상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하여 양 기관이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김연태 건설기술인협회장에게 협회의 주요 추진사업과 현안 과제 등을 들었다.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2019.03.26~ ) 철도청/국방시설본부(시공기술사, CMP)와 삼부토건을 거쳐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신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및 한국건설감리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9년 3월, 한국건설 기술인협회 첫 직선제 회장으로 당선됐다

 


# 콜센터 평균 응대율 95% 이상 유지, 
   방문민원 평균 대기시간 1/3로 단축 등 신속 민원처리
   건설기술인 자긍심 고취, 권익 보호에 주력

2021년 3월 24일 서울 강남의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에 정세균 前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Q 건설 관련 최대 직능단체인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첫 직선제 회장으로 2019년 취임하여 지금껏 협회를 이끌어 오고 계신데, 그간 어떤 부분에 주력해 오셨는지요.

협회장으로 취임 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회원이 주인인 협회’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낮은 자세로 회원을 섬기자고 가장 먼저 당부했고, 지금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장이나 직원이 아닌, 회원이 우리 협회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취임 후 협회의 문턱을 낮추고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회원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콜센터의 응대율을 전국 118개 공공기관 평균 응대율인 89%를 웃도는 9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고, 각종 업무절차를 간소화해 방문민원의 평균 대기시간을 37분에서 13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또한 타성에 젖은 조직문화를 바꿔 그동안 민원인에게 고압적이라 지적되어 왔던 직원들의 태도를 개선해 친절한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을 일부분 듣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민안전과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건설기술인들의 노고를 대외에 알리고, 건설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Q 건설기술인 위상 제고와 건설기술인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강조해 오셨는데요.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건설기술인을 바라보는 위정자들의 시각은 낮기만 합니다. 90만 명의 건설기술인이 소속된 저희 건설기술인협회에서 매년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국토교통부 차관이 참석하는 정도였습니다. 건설기술인을 대표하는 행사이니 만큼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건설기술인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기념식이 국무총리 행사로 격상되면서 건설기술인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어 뿌듯합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건설기술인의 권익 보호와 위상제고의 기반이 되는 것이 법과 제도라 할 수 있는데, 그간 협회에서는 국회와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건설기술인을 위한 각종 법안 개정과 건의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관련 법 개정으로 건설기술인이 발주처로부터 불공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부담 없이 신고할 수 있는 ‘공정건설지원센터’를 각 지역 국토관리청에 마련해 운영 중입니다. 대학의 건설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도 초급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젊은 기술인들이 보다 쉽게 건설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으며, 그동안 시공분야에만 국한되어 있던 건설기술인 경력인정 범위를 교육, 연구, 관리 등을 포함한 건설관련 업무 전반으로 폭넓게 확대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적정공기산정기준, 건설기술용역 등의 용어를 건설엔지니어링으로 변경하는 등 그간 협회를 비롯한 건설 관련 단체와 함께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많은 법안의 개정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Q 2020년 12월에 국토교통부로부터 교육관리기관으로 지정되었는데,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맞는 건설인재의 육성과 건설기술인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요.

건설기술인협회는 지난 2020년 12월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국토부로부터 교육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교육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았습니다. 그동안 건설기술인 교육이 시간 때우기 식 교육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교육관리기관을 지정하게 된 것이지요. 
지난해 4월에는 연구원에서 3개월간의 심층 심사를 통해 7개 종합교육기관(갱신 5, 신규 2), 8개 전문교육기관(갱신 4, 신규 4)을 지정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공정한 관리감독을 통해 건설기술인의 전문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훈련 상황관리 및 안내 업무를 수행하는 협회는 지난 12월 교육·훈련 미이수자 과태료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전 부서 비상지원 체계를 구성하여 회원의 불이익 예방을 위한 안내를 실시해 왔습니다. 협회가 교육기관이나 과태료 부과기관은 아니지만, 회원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불이익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제반 정보를 건설기술인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IT, IoT 등의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창의력을 갖춘 젊은 인재의 양성과 진입을 위해 관련 협·단체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건설현장 견학, 국제학술활동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고절차 간소화, 온라인 경력신고 확대 및 업무 자동화,
   회원과의 소통 강화 등 회원 중심 정책 지속 추진…
   향후 과제는 ‘건설기술인 역할과 위상 재정립’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활동 모습.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활동 모습.


Q 2022년 임인년 주요 추진사업과 현안 과제는 무엇인가요.

회원들이 협회를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신고절차 간소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원활하고 신속한 회원 상담, 온라인 경력신고 확대 및 업무 자동화 구현, 회원과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회원 중심의 협회가 되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려 합니다. 
그간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건설안전특별법, 부실벌점제, 양벌제 등 건설산업과 건설기술인을 옥죄고 있는 법과 제도가 여전히 많습니다. 건설기술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정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하는 것은 물론, 직접 입법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건설기술인의 비례대표진출 노력 등 건설기술인의 권익보호와 자긍심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건설산업의 틈새시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건설기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건설산업과 건설기술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개선하는 것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건설기술인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여 젊은 기술인이 많이 들어와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건축사, 세계적인 엔지니어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기술인협회는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에 참여하고 산불피해 돕기, 코로나 성금 모급,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과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하며 건설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향상과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가 업무 협약을 맺고 건축사와 건설 기술인 권익보호 및 위상제고, 건설기술인과 건축문화·건축기술의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하 기로 했다.(왼쪽부터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Q 최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 간 업무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중점적으로 협력 추진하고 싶은 사업, 또는 협력해야 할 일들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도 건축을 전공한 건축시공기술사지만, 건축사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국가로부터 전문자격을 인정받은 건축분야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국내 유일의 법정 건축사 단체이자 57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건축사협회와 MOU를 맺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양 협회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안전하고 좋은 건축물을 공급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세미나와 전시회를 비롯한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양 협회 회원들의 역량강화와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건설시장에 대한 불신과 경시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도 합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끝으로, 새해를 맞는 대한건축사협회 회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위기 상황에서도 1만 3,000여 명의 건축사분들을 포함한 우리 건설인들의 저력과 노고에 큰 감사를 드리며, 올해는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함께 품어봅니다.
평생을 건설행정과 시공, 감리업무에 종사한 뼛속까지 건설기술인이며, 90만 건설기술인과 함께 하는 건설기술인협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건설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욱 꼼꼼히 살펴 건설인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적어도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평소 존경해 마지않는 석정훈 회장님과 대한건축사협회가 추진하시는 모든 일들을 잘 이루시길 바라며, 건강하심 속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연태 회장 Kim, Yeontae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글 육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