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계획 초기, 집에 대한 생각을 설문으로 꺼내고 공간으로 돌려드립니다” 방기애 건축사 2025.7

2025. 7. 31. 12:00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한옥의 특징을 담은 경주 바운더리 작품 ©건축사사무소 CMM
부산광역시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2년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건축사사무소 CMM’은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연과의 조화, 사람과의 조화를 특히 강조하죠. 건축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건축, 자연과 본능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그런 삶을 편안하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생각을 모든 작업에 담아 흔들림 없이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두 작품을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경주 바운더리’입니다. 한옥의 특징인 내·외부 연결의 공간적 경험을 시각화해, 사용자가 내부와 외부를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한옥이 사이공간과 창의 개폐 방식으로 내외부를 연결했다면, 우리는 형태의 완결성을 통해 이를 재해석했습니다. 다면적이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휴식은 직관적이고 편안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 계획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다음은 ‘영주신씽놀이터’입니다. 놀이터를 이용할 어린이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노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한정된 대지 안에서도 무한히 뛰고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대지의 레벨 변화는 물론 구조물을 활용해 다양한 높낮이를 계획했고, 끊기지 않는 곡선을 주동선으로 설정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면에는 크고 작은 8개의 원, 지상에는 4개의 원형 구조물이 배치됐습니다. 각 원은 아이들이 선호했던 다양한 놀이 요소를 담고 있어,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Q.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계획 초기에는 건축주와 많은 대화를 나누려 합니다. 특히 주택의 경우, 가족 구성원의 생활방식이나 집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건축주는 이 설문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성향을 돌아보게 되고, 막연했던 ‘집을 짓는 일’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설문을 하나의 촉매제로 삼아, 건축주의 생각과 취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Q.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가능한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규모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계획은 달라지겠지만, 긴밀히 연결된 여러 요소를 하나의 맥락 안에서 일관성 있게 풀어내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스케일과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구상해왔던 공간을 실제로 구현해보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탐험 욕구를 반영한 ‘영주신씽놀이터’ ©건축사사무소 CMM



인터뷰 방기애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CMM

글 박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