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건축 추구…“주민의 삶 개선하는 재생 프로젝트에 감명” 조지혜 건축사 2025.8

2025. 8. 31. 12:00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아치형 창문은 기능적으로 유아실과 실구획하며 아이들을 보호·관찰하고, 유아실을 관통하는 자연채광을 유입하여 따뜻하고 평온한 공간을 연출한다. 작은 도서관 전경 © 조이앤포 건축사사무소
인천광역시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3년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삶을 가꾸듯 공간을 가꾸는 마음으로 설계합니다. 집 앞을 정성스럽게 꾸미고, 이웃과 함께 동네를 가꾸며, 나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도시로 나아가는 일상과 지역의 연결을 지향합니다. 건축사로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반을 설계하려 합니다. 늦은 출산을 경험하고 아이를 키우면서야 ‘더불어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그 가치가 건축설계 철학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가꾸고 이웃과 공존하며 자연과 함께 숨쉬는 공간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제안하는 것이 조이앤포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입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최근 고교학점제 관련 프로젝트의 실시설계를 진행했습니다. 학교공간 재구조화 촉진자가 구상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교육청, 학교 관계자, 시공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학교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조율했던 경험은 협업의 중요성과 건축사로서의 조정 능력을 더욱 깊이 실감하게 해 준 계기가 됐습니다.

Q.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기본을 지키는 성실한 설계’라는 조이앤포의 강점을 잘 살려 실무를 통해 많은 법과 제도를 검토한 경험을 녹여낼 생각입니다. 오늘날 건축주는 정보와 경험이 많고,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축주와의 충분한 미팅을 통해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함께 고민해 건축주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과정에서는 고심한 외관디자인과 다채로운 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건축주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존중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좋은 건축’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Q.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우리 사무소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을 지향합니다. 오래된 것을 허물고 새로 짓기보다는 장소가 지난 시간의 흔적과 이야기, 건축주의 바람, 자연적 가치를 존중하는 작업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도심의 빈집이나 폐교 등 사라져가는 공간을 공공자산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런 작업은 단순한 공간의 재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잇는 중요한 도시재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도시,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며, 지속가능한 건축의 방향성을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인터뷰 조지혜 건축사 조이앤포 건축사사무소

글 박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