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건축물을 짓는 게 꿈입니다” 백미영 건축사 2025.8

2025. 8. 31. 12:0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영천 복합공유허브센터(가칭) 조성사업 설계제안공모 당선작(설계=백미영 건축사) © 라움재 건축사사무소
대구광역시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3년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독일에서 학업과 실무를 거쳐 한국에 돌아온 지 10여 년이 될 무렵, 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인가?’, ‘제대로 건축사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회의와 제자리걸음 같은 일상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며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기대와 걱정 속에서 사무소를 열고, ‘라움재(RAUM:在)’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라움(Raum)’은 독일어로 공간을 뜻하고, ‘있을 재(在)’ 자를 더해 ‘공간을 고민하는 사무소’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독일에서 매일같이 듣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도, 내일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움재 건축사사무소는 설계공모를 위주로 도전하는 사무소인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애쓸 것입니다. 설계공모의 결과로 지어질 공공건축에 머무를 사람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경상북도 영천에 지어질 복합공유허브센터(가칭)입니다. 복합공유허브센터(가칭) 조성사업 설계제안공모 당선작으로, 현재는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나간 기억이 담긴 폐 공장을 청년지원시설로 설계하면서,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젊음의 이미지를 입면과 개방적인 내부 구성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센터가 낙후돼 가는 이 지역이 다시 살아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독일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건축물이 많습니다. 독일에서 건축을 하는 시간 동안 그런 건축물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건축물의 공통점은 결국 주변과 환경을 먼저 고려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배움과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 친환경 건축물을 구현하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또 덧붙이자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라움재 이름으로 설계된 건축물에서 생활하게 될 사용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설계를 하는 게 제 꿈입니다. 그리고 훗날, 건축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꿈이자 후회 없는 마무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지금은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소규모의 설계공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큰 규모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복합공유허브센터 투시도A



인터뷰 백미영 건축사 라움재 건축사사무소

글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