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30. 15:07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건축사사무소 비전은?
사람마다 고유한 지문이 있듯, 건축사마다 자신만의 건축 세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주 역시 내면에 자신만의 건축을 품고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그것이 뚜렷하지 않거나, 건축적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건축 공간으로’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이것이 제가 지향하는 건축 철학이자 소아키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입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무소 개소 직후에 진행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운이 좋게 개소 직후 첫 번째 건축주를 빠르게 만났습니다.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음에도 저를 믿고 프로젝트를 맡겨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우 섬세하고 꼼꼼한 스타일의 건축주와 함께 일하며, 설계의 전반적인 디테일뿐 아니라 외부 공간, 설비 라인, 조경 계획 등 건축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첫 프로젝트와 건축주의 영향을 바탕으로 지금의 소아키 건축사사무소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건축주의 내면에 흐릿하게 존재하는 공간 이미지를 끌어내고, 그것을 저만의 건축 언어로 해석해 조화롭게 구현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건축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건축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 꿈이자 비전입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건축주가 말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들으려 노력합니다. 표면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주의 삶의 방식, 가치관,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공간에 대한 감각을 최대한 끌어내고 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앞으로는 단독주택이나 소규모 건축뿐 아니라 지역적 맥락을 살린 커뮤니티 공간, 공공시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등 보다 다양한 유형의 건축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마을회관, 어린이집, 소규모 도서관 등 일상과 밀접하고 사람들과의 접점이 많은 공간을 설계해 건축이 주는 따뜻한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또 사회적으로는 아직 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세부 설계 업무의 가치를 더 알리고, 그 정당한 대가와 인식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소상용 건축사 소아키 건축사사무소
글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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