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전문용어보다 소통, 화려한 형태보다 공간의 본질 탐구 지향” 신병민 건축사 2026.8

2026. 8. 31. 12:10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제2학생식당 © 김용순
경기도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2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사무소 이름이 '무주 건축사사무소'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지역명인 무주를 떠올리시는데, 사실은 '무주공간(無住空間)'에서 가져온 개념입니다.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장소에 맞는 공간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축은 건축사의 작품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릇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이러한 가치를 매 프로젝트마다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지난 2024년 설계공모에 당선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제2학생식당'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모 당선 이후 약 2년에 걸쳐 완성됐습니다. 
학생들이 식사와 휴식, 만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중목구조와 회랑, 중정을 중심으로 계획했습니다. 설계는 물론 인허가, 실시설계, 공사감리, 설계의도 구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건축이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현재는 학생들의 일상 속 쉼터이자 캠퍼스의 새로운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장집 © 김용순

 

Q.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건축주와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문용어를 줄이는 것'입니다. 건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 한두번 경험하는 일인 만큼 도면이나 법규는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건축 언어보다는 모형과 스케치, 다양한 사례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설계 초기부터 충분한 대화를 통해 건축주가 원하는 삶의 방식과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좋은 건축은 건축사가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현재는 단독주택과 공공건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공공건축과 교육시설, 문화시설 작업에 더욱 집중하고 싶습니다.
특히 규모나 유형과 관계없이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주 건축사사무소의 정체성은 화려한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본질을 고민하는 데 있기때문입니다.
최근 건축계에서는 친환경 건축과 목구조 리모델링,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설계가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장소의 특성과 사용자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건축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인터뷰 신병민 건축사 (주)무주 건축사사무소

글 박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