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0. 09:09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A Feast of Great Architectures of the year, 2018
01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 수상자들과 명예의 순간을 함께하다.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 다녀와서
건축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향상시키는 작품들 수상돼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11월 13일 ‘문화역 서울284’ 에서 열려 다녀왔다. 시상식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비롯해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이성관 준공건축물부문 심사위원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비롯해서 많은 건축계 인사들과 수상자와 가족 및 지인들이 함께 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건축의 3요소가 있는데 설계자, 건축주, 시공자가 바로 그것이다”라며 “이 3요소가 서로 화합하고 의기투합 할 때 정말로 훌륭한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건축은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건설 의 시대에서 건축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를 맞이하면서 우리 건축문화대상이 건축계에서 역할 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출품작은 준공건축물 부문 122점, 계획건축물부문 253점 등 총 375점이 응모됐다. 대상에는 사회공공부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민간부문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공동주거부문 세종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일반주거부문 밝은 다세대 주택이 수상하게 됐다.
이성관 심사위원장은 “올해 각 분야별로 너무 좋은 작품이 많았다”며 “장소, 조건, 예산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고 체계적인 심사를 하는데 많은 고심을 하였고,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건물 을 선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장관을 대신해서 참석하게 된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은 “우리 건축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향상시켜 주신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건축문화 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 건축물의 인간중시, 환경조화를 구현하고 건축 계의 유능한 후진 발굴과 건축인의 창작의욕을 높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 우리 고유의 건축 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이다. 이전까지의 우리나라 건축은 급격한 경제 성장 으로 인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적인 품격면에서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앞서 언급했듯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한 시대에 도달했고, 건축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정의, 건설의 시 대에서 건축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현재의 건축은 디자인과 작품의 완결성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까지 도달한 시점이다. 미래의 건축을 위해서 우리는 방향성과 사회적 역할을 제시하고 건 축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기제로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역할을 하 고 있다 생각된다.
허민 학생기자
02 ‘건축은 결국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것’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전시회에 다녀와서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작품은 준공건축물부문 122점, 계획건축물부문 253점이 출품되었으며 준공건축물부문 대상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정영균 건축사)’을 비롯한 4점, 본상에는 ‘마 포문화비축기지(백정렬 건축사)’를 비롯한 4점, 우수상에는 ‘평화문화진지(유종수 건축사)’를 비 롯한 15점이 발표됐고 계획건축물부문 대상에는 ‘군산 조선소부지의 자생적 공유 산업 클러스터 만들기(중앙대학교 양우제, 권순혁)’ 등 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이번 전시에서 준공건축물부문 수상작은 본 전시장 중앙 홀에, 계획건축물부문 수상작과 신진건 축사대상 수상작은 3등 대합실에 배치되었는데 따로 전시 안내가 되어있지 않아 어떤 기준으로 작품들이 나뉘어져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한 방문객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관람객은 “이를테면 지역별로 나누거나 상 종류별로 나누는 식으로 배치가 됐다면 좀 더 관람하기에 수월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전시회는 문화역서울284의 개관시간인 10시부터 19시까지 무료로 개방됐다. 방문객은 시상 식이 있었던 13일에 비하여 14일과 15일은 비교적 적었는데 대부분 관광을 온 여행객이거나 지인 을 기다리며 잠시 둘러보는 정도였다. 평일에 개최됐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과 겹쳐 다양한 방문객 들이 관람을 하기가 어려웠다. 유익한 내용이었던만큼 행사기간에 대한 부분도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이번 건축문화대상의 심사주안점은 건축의 기본적인 역할인 ‘살고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 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건축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은 창의적으로 만든 공간과 계획에서 시작되며 이 점에서 동네를 바꾸어 갔던 작은 건물들을 중심으로 수상작이 선 정이 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건축이 외적인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판단되기 이전에 결국은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느 냐가 우선시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되짚어줬다.
남두진 학생기자
03 건축의 세계에 크게 내딛은 신진건축사들의 발자국을 보며
‘2018 대한민국신전건축사대상’ 전시회에 다녀와서
이번 2018년에는 어떤 인물들이 건축의 세계로 한 발자국 크게 들어왔을까? 문화역서울284에서 한국건축문화대상과 더불어 열린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이하 신진건축사대상)에서 그 주역 들을 볼 수 있었다.
초여름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하여 뜨거운 여름날의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서늘한 가을에 드디어 8 팀이 발표됐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는 무슨 작품들이 신진건축사대상에서 수상했을까? 대상에 는 강영진, 강우현 건축사의 ‘서림연가’, 최우수상에는 김미희, 고석홍 건축사의 ‘동심원’, 오승현, 박혜선 건축사의 ‘칠월’, 우수상에는 정의엽 건축사의 ‘여수 파동벽’, 유주헌 건축사의 ‘효석 달빛 언덕’, 구국현 건축사의 ‘건축, PVC를 입다’, 유대웅 건축사의 ‘들꽃마을’, 최재복 건축사의 ‘더블유 주택’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상을 받은 사람 중에, 부부건축사가 여럿 있었다는 것이 올 해 신진건축사대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미래의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건축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2013 년도부터 시행한 신진건축사대상은 올해로 6번째를 맞이했다. 신진건축사대상은 건축사사무소 를 개설한 만 45세 이하의 젊은 건축사가 설계한 작품 중 준공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는 건축전문가로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설계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건축주, 시공자와의 소 통능력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구 서울역사의 원형 을 복원하여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다. 서울역 유동인구가 많 은 것과 무료관람이 건축과 관계된 사람만이 아니라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도 전시회를 쉽게 접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큰 장점이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축이라는 것이 친숙해진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인터뷰를 응해준 사람 중에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전시를 관 람했다고 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앞의 내용의 신뢰성을 강화해준다. 그리고 수상작들 의 패널들이 가독성 있게 배치된 것도 굉장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던 전시회이다. 인터뷰를 응해준 사람의 대부분이 “친숙한 곳일수록 더 눈이 간다. 그래서 지역별로 전시회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을 많이 했다. 또한 “패널이 이해 가 안갔다”, “한국건축문화대상처럼 건축모형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녹록치 않은 어려운 건축환경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이 뚜렷한 신진 건축사들의 신선한 작품을 보는 것에 이 전시회 의의가 있다 생각된다.
임보미 학생기자
글. 허민 Heo, Min ┃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남두진 Nam, Doojin ┃ 대진대학교 휴먼건축학과
임보미 Im, Bomi ┃ 세종대학교 건축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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