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의 윤곽 -잃음으로써 드러나는 것들-’건축유산과 문화적 정체성,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일본건축가협회 대회 2022.12

2022. 12. 21. 14:12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슈리성의 윤곽 -잃음으로써 드러나는 것들-’ 건축유산과 문화적 정체성,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일본건축가협회 대회

 

일본건축가협회(JIA, The Japan Institute of Architects, 日本建築家協会) 대회는 매년 일본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연기되었던 대회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게 되었다. 특히 2022년은 오키나와 가 일본에 복귀되어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며, 2019년에 소실된 슈리성(首里 城) 재건공사를 착공하는 해이다. 이번 대회 주제 ‘잃음으로써 드러나는 것들’은 슈리성의 소실과 재건으로부터 얻은 새로운 식견, 자연보호와 개발, 미군기지와 관광 등 오키나와가 경험한 다양한 모순에 착안하여 더 넓은 범위에서 공유 가 능한 건축의 보존재생, 지방 도시의 재생, SDGs(UIA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들) 에 의거한 마을 만들기 등의 과제와 성과들을 오키나와라는 지역에서 일본 전 지역으로 전파하고,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고 전달하는 것을 대회의 목적으로 하 였다.

 

일본건축가협회(JIA, 日本建築家協会)는 1987년에 결성되어 국제건축사연 맹(UIA) 및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의 회원단체로, 현재 회원 수 약 5,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와 일본건축가협회는 2003년에 ‘건 축 전문성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오키나와 에서 개최된 일본건축가협회 대회에는 신춘규(국제위원회 자문위원, ARCASIA Zone C 부회장), 강호원(국제위원회 자문위원) 건축사가 참석하였다.

 

해외단체장 포럼

 

올해의 해외단체장포럼(IPF: International President Forum)은 각국의 대표 가 주어진 주제에 맞추어 발표하고 토론하던 형식을 변경하여 2부로 구성한 것이 눈에 띄었다. 1부는 주제를 ‘유산과 문화적 정체성(Heritage and Cultural Identity)’으로 정하여 연사들을 초청하여 발표하게 하고, 2부는 ‘건축으로서의 현대유산(Modern Heritage as Architecture)’을 주제로 각국의 대표단이 연 단에서 토론자로서 의견을 나누는 공개토론 형식으로 진행한 것이 예년과 달라 진 형태였다. 이는 해외단체장포럼을 조금 더 깊고 풍부한 내용을 다루는 행사 로 발전시키려는 효과적인 시도로 보였다. 한국에서는 조인숙 건축사(박사, UIA WP Heritage & Cultural Identity 위원,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자문위 원)가 1부의 발표자로 초청되었다. 1부의 각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조인숙 국제위원회 자문위원의 발표 모습

 

 

아부 사예드 M. 아흐메드 ARCASIA 회장 (Ar. Dr. Abu Sayeed M.AHMED)

 

풍부한 하천, 운하를 배경으로 한 방글라데시의 스파이스 및 섬유산업의 발전, 그리고 육지의 실크로드와 바다의 스파이스로드를 통한 교역으로 일구어낸 경제 력을 기반으로 기원전부터 건축문화가 발전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건축물의 복원과 재생 과정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복원의 골은 공간, 속성, 시공 단계, 시공기술, 건재의 복원인데 장인 정신의 부활이 꼭 필요하다. 원형으로 복 구하기 위하여 이후 추가된 플라스타, 모르탈 등을 모두 제거하여 복원한 박물 관 사례, 400년 전에 만들어진 건축의 증축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평가를 통하여 동일한 대지 안에 있으나 재료, 디자인을 만들어진 시대에 맞추어 적절하 게 선택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기법으로 원형의 재료 또는 시공 법을 재현한 사례, 현재 극소수의 가족장인만이 재현 가능한 공예기법을 이용한 장식 복원 사례를 발표하였다.

 

슈리성 전경

 

파하나 샤르민 에뮤 ARCASIA AHPG 위원장 (Ar. Farhana SHARMIN Emu)

 

2021년 10월에 발족한 ARCASIA AHPG(문화유산보존그룹)는 ASCR 사회책임 위원회(ARCASIA Committee on Social Responsibility) 산하의 조직이다. 현 재 44명의 위원들이 활동 중이며, 문화유산보존그룹의 설립 목적은 아시아의 유형 과 무형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것이다. 유형은 건축적, 고고학적, 동산적 유산으로 분류되며, 문화유산보존그룹은 유형과 무형을 모두 취급하여 기록과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 역사적 건축물의 재이용, 문화유산 보존의 가이드라인 책정, 선주민족의 문화유산 기록, 세계문화유산 후보의 정보 공유, 문화유산 관광의 정보 공유 등이 주된 액션 플랜으로 거론되었다. 또한 무형유산으로서 전통적인 축제, 악 기, 음식, 공예품, 공연예술, 사회관습과 의식 기록과 홍보가 거론되었다. 유형유산 은 이미 웨비나와 SNS, 전자출판, 출판을 통하여 기록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산적 유산으로 분류되며, 문화유산보존그룹은 유형과 무형을 모두 취급하여 기록과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 역사적 건축물의 재이용, 문화유산 보존의 가이드라인 책정, 선주민족의 문화유산 기록, 세계문화유산 후보의 정보 공유, 문화유산 관광의 정보 공유 등이 주된 액션 플랜으로 거론되었다. 또한 무형유산으로서 전통적인 축제, 악 기, 음식, 공예품, 공연예술, 사회관습과 의식 기록과 홍보가 거론되었다. 유형유산 은 이미 웨비나와 SNS, 전자출판, 출판을 통하여 기록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단체장 패널 토론 진행모습(사토 나오미, 천의영, 신춘규, 숨팔룽 차나, 제인 프레데릭

 

조인숙 건축사 (Ar. Dr. Insouk CHO, UIA Heritage and Cultural Identity Work Program member)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며 원래 모습을 되찾은 국보 1호 숭례문 복원 공사를 사례 로 디자인으로 인한 개입, 문화유산의 보존, 국민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존재로서 의 문화유산이란 시점에서 발표하였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연속성, 급속하 게 변화하는 서울 속에서의 정체성, 즉 지속 가능한 문화 자원으로서 들여다보았다. 2008년 2월에 방화로 소실된 국보 숭례문은 2013년 5월에 복원되었으며, 이를 위한 예산, 시간, 인적 자원 등 아주 많은 자원들이 투입되었다. 피해 조사는 부분별로 무선 태그를 이용하여 위치, 피해 정도를 조사한 다음 분류하고 해체하 여 복원 센터로 이송되었다. 현장 주변에 가공작업소를 설치하여 목재, 석재, 금 속, 기와 등을 가공하였다. 전통적인 목구조기술을 채용하면서 최첨단 3D 레이 저스캐너에 의한 측량을 이용하여 가능한 기존의 목재를 재이용하였다. 복원작 업의 모든 과정은 녹화되어 국가 기관에 기록되었다. 복원작업은 단순히 물리적 으로 건축을 복원할 뿐만 아니라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일으킬 것을 기 대하였다. 스프링클러, 침입 감지 센서, 소방서 직통 화재경보기, 소화전, 열감지 기, CCTV 등의 방재시스템이 새로 추가되었다. 한국 역사상 최대의 예산, 시간, 전문지식을 결집한 문화재 복원 사업이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문화경관 자원 이란 인식이 부족하여 현대와 조선 왕조의 양식이 약간 혼합된 부분이 아쉽다.

 

슈리성 답사 현장

 

츠카가와 테즈르 (Ar. Yuzuru TSUKAGAWA), 호리 슌 (Ar. Shun HORI) Nihon Sekkei 건축사

 

2016년 4월 지진으로 인하여 파괴된 쿠마모토성 복원에 관한 내용을 동영상으 로 발표하였다. 지진 직후에는 여진이 계속되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사가 시작되었다. 약 20년이 소요되는 복구공사기간 동안 대지를 폐쇄할 것이 아니라 일본 최초의 관람자 동선을 새로 만들고 개방할 것을 제안하였다. 공개와 공사를 공존시키기 위한 고민 끝에 구마모토성 주변을 감싸는 입체적인 회유 동선이 완 공되었다. 복원의 과정을 최대한 공개함으로써 쿠마모토성의 가치와 시민들의 애착심을 높이고자 하였다. 공중에 뜨는 관람 동선은 공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존 상황을 3D 스캐너로 측량한 다음 공사 영역, 붕괴 위험 영역, 나무, 지하 유 구 등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설계하였다. 그 결과, 프리캐스트 판기초, 장 스팬 아치구조, 링거터 구조 등을 적용하였다. 시공에서도 기존 상태를 해치지 않 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으며, 이 결과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복원공사를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메지마 하루히사 (Ar. Haruhisa UEJIMA) JIA 문화재복원학교 대표

 

일본건축가협회 문화재복원학교의 연혁과 활동에 관하여 발표하였다. 학교의 설립 목적은 국내·외 건축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의 복원, 재생에 관한 공익적인 사 회교육, 학습의 장을 제공하여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일본건축 가협회의 사회적 기여활동에 이바지하는 데 있다. 기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대면, 비대면 강습회를 통한 실내강좌나 현장에서 실습하는 현장강좌 개최가 주 된 활동이다. 일본건축가협회 문화재복원학교 설립의 시초는 2011년 3월 동일 본 대지진 직후 문화재 피해조사에 전문 지식을 갖춘 조사원과 교육기관이 필요 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2014년 9월 일본건축가협회 문화 재복원학교가 발족하였으며, 이후 2015년부터 약 150명이 과정을 수료하였다. 모든 강좌는 유튜브에도 공개되어 있다. 향후 정부기관 또는 해외 단체들과의 연 계 및 자격 인증을 강화할 것을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이어서 2부에서는 사토 나오미(Naomi SATO) JIA 회장을 좌장으로 하고 3 개국 해외단체장인 제인 프레데릭(Jane FREDERICK) 전 AIA 회장, 숨팔룽 차나(Sampalung CHANA) ASA 회장, 신춘규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대리 (ARCASIA Zone C 부회장),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이 ‘건축으로서의 현 대유산: Modern Heritage as Architecture’라는 주제로 공개토론을 진행하 였다. 공개 토론은 사토 나오미 일본건축가협회 회장의 주제설명에 이어 근대건 축 유산 보존 활용의 현황과 문제점, 해결책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토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일본에서 도쿄의 구로카와 기쇼의 나카킨 캡슐타워 등 근대건축의 걸작들이 연이어 철거되었다. 이런 문제를 접하는 건축단체로서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근 대건축을 보존하는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주어졌다. 미국, 태국, 한국, 일본 모두 자본의 논리로 인하여 수많은 근대건축이 철거되는 현황을 공유하였 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단체장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 건축을 오래 보존하고 이용하려면, 시민들이 어떻게 건축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고 적절한 새로운 용도(Adaptive Reuse)를 찾고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며, 건축문화 유산에 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라는 관점에서도 30년 후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신축을 자제하고 기존 건축물을 재이용할 필요가 있다. 보존할 명확한 이 유와 건축사의 제안을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나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시아와 서양에서는 오래된 것들에 관한 가치관 차이가 큰 것 같다.

 

슈리성 복원 현장

 

오키나와의 역사·문화 상징하는 슈리성(首里城) 투어

 

대회 2일째, 10월 21일 토요일에는 아침부터 슈리성(首里城) 투어에 참가하였 다. 해외 단체 대표 및 일본건축가협회 임원 약 30명이 동행하였다.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열린 이 투어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부분 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날 30~40명을 한 조로 하여 총 9회, 300명 이상 이 참가하였다.

대회 2일째, 10월 21일 토요일에는 아침부터 슈리성(首里城) 투어에 참가하였 다. 해외 단체 대표 및 일본건축가협회 임원 약 30명이 동행하였다.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열린 이 투어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부분 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날 30~40명을 한 조로 하여 총 9회, 300명 이상 이 참가하였다.

 

대회 2일째, 10월 21일 토요일에는 아침부터 슈리성(首里城) 투어에 참가하였 다. 해외 단체 대표 및 일본건축가협회 임원 약 30명이 동행하였다.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열린 이 투어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부분 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날 30~40명을 한 조로 하여 총 9회, 300명 이상이 참가하였다.

슈리성은 국왕과 그 가족이 거주하는 ‘왕궁’이자 왕국통치의 행정기관 ‘슈리왕 부’의 본부이기도 했다. 또한, 각지에 배치된 신녀(神女)들을 통해 왕국 제사를 운영하는 종교상 네트워크의 거점이기도 했다. 게다가 슈리성과 그 주변에는 예 능·음악이 활성화되어있어 미술, 공예 전문가가 많이 활약하고 있었다. 슈리성은 문화 예술의 중심이기도 한 것이다.

1879년 봄, 슈리성에서 국왕이 추방되어 ‘오키나와현’이 된 후, 슈리성은 일본군 의 주둔지, 각종 학교 등에 사용되었다. 1930년대에는 대규모 수리가 이루어졌 지만, 1945년에 미군의 공격에 의해 전소되었다. 해당 기간 전후 슈리성의 터는 류큐대학교의 캠퍼스가 되었지만, 대학 이전 후에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복원된 슈리성은 18세기 이후를 모델로 하고 있다. 2000년 12월에는 슈리성 터가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한 재건 사업은 40 년을 거쳐 2019년 1월에 완료되었으나, 9개월 후인 2019년 10월 원인불명의 화재로 인해 목조 건축물의 대부분이 다시 소실되었다.

 

약 2시간의 투어는 2022년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복구공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 다. 특히, 가설로 만들어진 대형 작업장에는 일본 전국에서 수집된 대형 목재의 건조양생이 세심하게 진행되고 있었으며, 본격적인 착공을 위한 세밀한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였다. 또한, 슈리성의 역사와 유물, 복구공사의 방법 및 진행 상 황, 전체적인 계획까지 포함하여 전시계획과 동선을 책정하여 일반 시민들로 하 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훌륭한 투어였다. 공사 중인 전 과정을 전시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였다. 이것은 해외단체장 포럼에서 거론이 된 것처럼 시민들이 사랑하는 건축이 보존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기타 이번 일본건축가협회 대회에서는 사전 행사로 약 두 달 전부터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각지와 온라인에서 각종 전시회,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대회 기 간에도 각종 심포지엄과 전시회, 건축탐방, 시상식, 지부장 임원회의, 파티 등 다 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대한건축사협회와 일본건축가협회는 오랜 기간 깊은 교류를 이어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약 3년 동안 직접적인 교류의 장을 마 련할 수 없었다. 특히, 사토 나오미 일본건축가협회 회장이 새로 선출된 후 처음 으로 진행된 일본건축가협회 대회에 대한건축사협회 대표단이 참석하여 깊은 친 목을 다졌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현황과 활동을 공유함으로써 두 협회의 미래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일본건축가협회 대회는 토카이지부 주 관으로 2023년 11월이 아이치현 토코나메시에서 개최된다.

 

 

 

 

 

 

글. 강호원 Kang, Howon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자문위원

 

강호원 홍익대학교 부교수·건축학박사, 스튜디오보이드·건축사

 

일본 호세이대학, 도쿄도립대학 및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서 수학하였다. Arata Isozaki & Associates에서 실무수련 후, 1999년부터 파트너 카네하라 타카오키와 함께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건축을 ‘재발견’하는 방법론으로 도쿄, 고 베,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축을 설계했다. 한일 양국에서 건축사자격을 취득하였으며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부교수 로 재직 중이다.

 

kang@studiovoid.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