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 Conference on Architecture 2019 June 6-8, Las Vegas : 두 번째 참관하게 된 컨퍼런스 2019.7

2022. 12. 23. 13:04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AIA Conference on Architecture 2019
June 6-8, Las Vegas : Conference to participate for the second time

 

떠남이 주는 설렘! 그 안에서 현실의 시간을 멈추고 자기만의 침묵을 갖는 묘미를 찾을 수 있다. 낯선 공간들은 설렘을 가져다주고, 이런 낯섦에서 오는 설렘은 익 숙하다고 느꼈던 무언가를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두 번째 떠나는 미국AIA 컨퍼런스는 그렇게 또 다시 나에게 그리고 우리 건축 사들에게 다가왔다. AIA 컨퍼런스는 건축사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 장 규모가 큰 건축행사다. 매년 미국의 도시를 순회해 개최되며, 올해는 라스베 이거스에서 열렸다. 항상 새로움과 변화의 비전을 볼 수 있는 건축행사, 강연, 프로그램, 건축자재전시 등이 마련된다. 미국 도시에서 열리는 공간의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기쁨으로 그리고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되길 바라며 출발을 기다렸다.

 

# 6월 5일 출발 첫째 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5시, 참석자들 간 첫 만남을 가졌다. 인천공항은 언제나 설렘의 순간을 만드는 공간이다. 작년에 함께 했던 분들도 있어서 반가움이 배가 되었다. 그 설렘을 담아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사람들과 조우했다. 간단 한 설명과 함께하는 건축사분들과의 인사로 출발은 설렘으로 다가왔다. 5박 7일 간의 일정의 시작이다. 11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고 라스베이거스 맥카렌 국제공 항(LAS) 도착 후 수속을 마친 후 숙소로 이동하여 휴식 후 저녁시간에는 거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흥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도시를 본 따 만든 건축물이 많이 있다. 파리, 베니스, 고대 이집트, 만달레이 등을 모티브로 한 호텔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호텔 및 스트립전경

 

# 6월 6일 둘째 날

 

본격적인 일정의 시작이다. 둘째 날은 오전 조식 후 일찍 출발하여 컨퍼런스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오전 집합 후 차로 10분 거리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매년 도시를 이동하며 다양한 건축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컨퍼런스는 언제 봐도 규모가 대단하다. 등록을 끝내고 넓은 전시장을 누비며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잡혀있는 일정은 엑스포와 각종 강연, 파티다. 뉴욕에서의 컨퍼런스 보다는 규모가 작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며칠을 봐야 다볼 수 있는 규모였다.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웠고 강연과 포럼 등이 다양하게 펼 쳐졌다. 다양한 나라의 건축사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세계적 트렌드를 직접 한눈 에 볼 수 있어, 식견을 넓히고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짧 은 참관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보내려 노력했다.

 

라스베이거스 AIA 컨퍼런스 전경
참관단 단체사진

컨퍼런스 이후 우리는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나섰다. 사막위 에 이렇게 대단한 건축물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 놀라웠다. 아무것도 없는 이 대지 에 자본주의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각 나라의 모습을 담아내고 낮보다 밤이 화 려한 이 도시는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도시명 답지 않게 너무나 화려했다.

시내를 구경한 뒤에 우리는 후버댐으로 향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거리상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는 후버댐은 트랜스포머와 샌 안드레아스 등의 영화에서 도 소개됐고, 현재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라스베이거스의 역사 는 후버댐에서부터 시작됐다. 서해안으로 가는 길목의 오아시스 도시로부터 시 작해 1931년 허버트 후버 미국 대통령이 후버 댐 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카지노와 휴식시설을 갖춘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후버댐은 대공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계획되었고 대공황시절 가장 성공적인 토목 공사로 회자되고 있다. 911테러 이후로 경계가 강화되어 검문검색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보면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5년 동안 2만 1천명 정도의 인력이 투 입되어 건설됐다. 그 과정에서 11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사용된 콘크리트의 양 은 3,394,000㎥가 소요된, 실로 거대한 토목 구조체였다.

후버댐의 모습
공사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장

# 6월 7일 셋째날

 

평소 사진으로만 보던 그랜드 캐니언에 가는 날이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대자연의 조각품이라 느껴지던 그 곳을 실제로 본다면 어떤 느 낌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3시간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전 일찍 출발했다. 가는 동안 펼쳐지는 사막도 장관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 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황홀했고, 사막은 황량하지만 아름다웠다.

 

백색의 건축물이 위압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는 그랜드 캐니언의 독수리 형상의 절벽 꼭대기인 이글 포인트로 향했다. 해 발 1100미터의 높이에 있는 전망대다. 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아래 부분을 감상 할 수 있게 돼 있었는데, 신이 바람과 숨을 불어 넣어 조각했다는 대협곡의 실체 는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다. 외계인과의 조우를 생각 할 수 있을 정도의 초현 실 대자연의 모습이었다. 투명 유리 보행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깍아지른 절벽 과 눈 앞에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은 실제로 한 번쯤 직접 눈으로 봐야할 자연광경이였다

이곳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종일 있고도 싶었지만, 다음을 기 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해야 했다. 저녁에는 AIA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하 기 위해 서둘러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라스베이거 스의 문화를 즐기며 파티에 참여했다. 인종과 세대를 초월한 건축인을 위한 파티 였다.

 

끝없이 펼쳐진 그랜드 캐니언
건축으로 하나 되는 순간이다

 

# 6월 8일 넷째 날

 

우린 모하비사막을 지나 바스토유를 경유하여 LA로 향했다. LA에 있는 리차드 마이어의 게티센터에 들러 건축물을 감상했는데, 게티센터라는 미술관은 거대한 문화단지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폴 게티의 개인 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 됐다. 건립에만 14년이 걸린 게티센터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연구소, 교육시설 등 다방면으로 문화에 기여할 체계를 갖추었다. 1997년에 완공되었으며 건물 자체 도 아름답지만 주변의 경관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빛을 이용한 백색 건축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흰 대리석을 사용해 건축 한 건물들은 새로운 아크로폴리스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내부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도 굉장히 훌륭했다.

 

빛과 물의 공간이 인상적이다.

게티센터에서 리처드 마이어의 건축을 살펴본 후 우리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모 포시스 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톰 메인은 1944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나 현재 LA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 는 건축사이다. 자신의 건축 철학을 반영하여 ‘모포시스’라는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를 세운 것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05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 서도 다양한 작품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 작품으로는 마곡지구의 코오롱연구소 가 있다. 한국에 종종 오시는 이의성 파트너분이 여러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셨다. 보안상 내부를 찍을 수 없었지만, 국내외 프로젝트를 보여주며, 모포시스의 철학 및 건축을 알 수 있게 설명했다. 자연을 이용하는 모포시스만의 방법들, 건축을 읽어내는 프로세스 등이 인상 깊었다.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한 도시연구가 인상 적이었으며, 건축이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모포시스 건축사사무소에서 함께한 건축사님들과 함께

# 6월 9일 다섯째 날

 

LA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월트디즈니콘서트홀로 이동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사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를 맡은 작품이다. 건축물의 외관은 스테인리스스틸로 되어 있는데, 빛반사로 주변이 녹아 내리는 현상이 일 어나 문제가 된 적도 있다. 독특한 건축적 형태로 인하여 LA의 명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내부 공간의 변화와 외부공간의 특이함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메인 홀을 못 들어가 본 게 아쉬웠다.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이의성 파트너와 함께

 

시간이 되어서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다저스타디움을 경유키로 했다. 현장에 서 본 경기장 모습은 그 규모에서 크게 놀라게 된다. 한인이 많이 사는 LA라 경 기 때 마다 많은 한국 분들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참관한 날은 경기가 없는 날 이라 무료로 입장해 살펴볼 수 있었다. 류현진 선수가 올해 사이영상을 받기를 기 원하며, 짧은 경기장 관람을 마쳤다.

다저스타디움 방문 후 다음 장소로 LACMA을 들러 1시간 정도 건축물을 탐방한 후, 모포시스 작품인 에머슨칼리지로 이동했다. 공간의 상호관계를 고민했다는 톰메인의 강연이 생각났다. 공간에 대한 해석이 궁금했기에 내부까지 봤으면 좋 았겠지만, 시간 상 외부만 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다저스타디움
에머슨칼리지 전경
에머슨칼리지 아래서 위를 찍은 사진

LA 하면 떠오르는 공간, 할리우드를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할리우드 명예 의 거리 중 우리나라의 배우 이병헌과 안성기 등의 핸드프린팅이 있었고, 많은 스 타들의 핸드프린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바닥의 별모양 동판들

마지막으로 파머스마켓으로 이동했다. 파머스마켓은 유서 깊은 거대한 시장으로 세련된 상점부터 레스토랑, 고급 식료품점 등이 다양하게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마지막 석식을 한 후 짧은 AIA컨퍼런스 및 해외탐방을 마무리했다.

 

파머스마켓 전경

 

# AIA 컨퍼런스를 마무리 하여

 

두 번째 참관단 참석!

미국 각각의 도시가 갖고 있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건축을 볼 수 있었으며, 나에게는 일상 속 작은 도전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좀 더 많은 건축사 분들이 참관단으로 참석해 함께하기를 바란다.

참관기간 중 다양한 지역에서 건축사로서의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의 삶도 엿볼 수 있었고, 선배 또는 후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같은 고민과 의식을 갖고 자리를 함께할 기회를 갖게 되어 의미가 컸다. 함께 동고동락을 해 주신, 정은미, 홍훈표, 이환영, 최성묵, 김선화, 강재형, 이주연, 맹선국, 윤희정, 정선주, 이기상, 권기탁, 권택조, 김후진, 임재연 건축사님께 감사드린다.

2020년 LA에서 열리는 AIA컨퍼런스에도 많은 건축사 회원분들이 함께 하길 기 원하며, 참관단 준비에 힘써준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글. 이문형 Lee, Munhyung (주)리움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