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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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포근함과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있는 慶·尙·南·道 2019.7
Gyeongsangnam-do where there is cosy warmth of hometown and Hallyeosudo 우포늪 일출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다. 가장 규모가 큰 우포늪뿐만 아니 라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네 개의 늪을 모두 아우른다. 이 늪지대는 경남 창녕군의 유어·이방·대합면 등 3개 면에 걸쳐 있는데, 둘레는 7.5㎞에 전체면적은 2,314,06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곳에 늪지가 처 음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억 4,000만 년 전이라고 한다. 공룡시대였던 중생기 백악기 당시에 해수면 (海水面)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으며 형성된 우포늪은 오늘날 람사르 협약에 의해 세계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른 봄날 새벽에..
2022.12.23 -
부산 초량동에서 2019.6
In Choryang-dong, Busan 부산 초량동에서 바다를 본다. 친구들과 봄 여행으로 부산에 왔다. 부산 중학교 뒤 이바구길 부근 까꼬막이라는 곳에 숙소를 정했다. 숙소의 커다 란 창으로 밖을 내려다 본다. 구봉산 중턱에서 부산역 너머 멀리 영도까지 집과 빌딩이 활기로 가득하다. 구비구비 휘어진 도로가 동네를 누비고 세로 경사방향은 계단들로 엮여 있다. 숙소에는 맛집과 168계단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에서 해방후 한국전쟁 으로 이어지는 근대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지붕의 모양도 가지가지, 건물의 재료도 형태도 가지가지다. 오랜 시간 축적된 군집과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이 어우러져 살아있는 마을이 된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2.12.22 -
남도의 구수한 해학과 서정이 골골에 스미어 있고 구릉의 등고선을 따라 식재된 차나무의 아름다운 곡선이 원심형의 우아미를 자랑하고 있다.풍요와 구수한 인정이 넘쳐나는 곳, 全·羅·南·...
Jeollanam-do where the amusing humor and lyricism of the southern province pervades everywhere and where there is full of abundance and human emotion 청산도의 봄 물질 가는 아낙네의 흥얼거리는 애잔하고도 구성진 콧노래에서 봄의 향기가 해풍에 실려 멀리 퍼져나간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한시각을 달려가면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자그마한 섬 ‘청산도’에 이르게 된다. 다도해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수놓고 있는 섬들 중 봄이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최근에 와서 관광의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봄이 와서 꽃은 피는가! 꽃이 피어나서 봄이 오는 것인가! 흐드러지게 핀 유채밭에 여인들의 간드러진 ..
2022.12.22 -
사라지는 마을산복도로 위 아파트, 부산 영주 시영·시민아파트 2022.12
사라지는 마을 산복도로 위 아파트, 부산 영주 시영·시민아파트 북항과 부산항대교, 신선대 부두, 동구와 중구 그리고 영도 일대까지 내려다보 이는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 73-1 일원과 산1-200에는 부산 최초의 시영 및 시민아파트인 영주아파트가 있다. 부산은 일제 강점기 이후 항만도시로 변화되 면서 자연스럽게 몰려온 항만 노동자와 철도 노동자, 해방 후 귀환 동포, 그리고 6·25전쟁의 피난민들로 인한 갑작스러운 도시 변화로 이에 따른 주거지 형성이 문제화되었다. 산지가 많고 평지가 적은 해안 도시의 특성상 도심과 주변 고지대 는 과밀화되고 결국 이들은 움막이나 판잣집을 지어 산 중턱에 무허가로 무분별 하게 정착하면서 많은 산동네가 형성되었다. 그 당시 산동네의 모습은 도시의 미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2022.12.21 -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주도해 온 工業都市 蔚山 2019.5
Ulsan, an industrial city that has led Korea's economic growth and industrialization 우리나라 유수 기업들의 집산지인 울산은 70년대 산업화의 기치를 앞세워 중 화학공업의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곳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전 세계가 놀랄만한 엄청난 경제적 부강도 일궜지만, 그 이면 에는 한때 ‘온산병’이라는 이타이이타이병이 발생해 원주민들이 내몰려 집단 적 강제이주를 해야 했던 슬픔도 함께 겪었다. 지금의 울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잘 정리된 도시의 풍경을 보여 준다. 특히 태화강 양안으로 잘 정비된 도시공원을 거닐다 보면 예전에 산업화 에만 집중하던 도시의 모습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생태적 환경도시로 탈..
2022.12.20 -
파리시내 새벽 2019.4
At dawn, downtown in Paris 파리시내 몽소공원 부근에 숙소를 잡았다. 여행은 낯선 작가의 흥미로운 책처럼 새로움을 준다. 여행지의 새벽 풍경은 아름답고 신비롭 다. 욕심껏 돌아다닌 어제 일정 덕에 늦게 잠에 들었지만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났다. 새벽의 도시가 푸른 빛으로 새롭게 열린다. 멀리 에펠탑이 푸르스름한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형체를 드러낸다. 아이의 손가락처럼 꼬물꼬물 솟아 있는 굴뚝들, 지붕들. 이제서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다락방 창문들. 군집된 지붕들이 어우러져 파리의 스카이 라인을 만든다. 즐거운 노래처럼 변주되고 이어지는 도시의 스 카이라인은 여행의 호기심과 겹치면서 나를 설렘으로 이끈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