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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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의 슬기 2022.9
The wisdom of counting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어머니가 인두를 이용해 저고리 동정을 다림질하신 것이 기억난다. 어머니는 인두를 숯불에 올려놓고 적당한 온도에 다다르면 동정을 다림질하셨다. 그때 인두가 너무 달궈지면 동정이 손상되므로 적정한 온도에 기준을 정하기 위해 어머니는 소리 내어 셈을 하시곤 했다. 이윽고 수차례 인두 다림질을 마치고 동정이 반듯하게 다려지면, 동정 달기 바느질을 하시고 어머니는 일을 마치셨다. 어머니 하시는 일을 도와드릴 나이가 안되었고 손도 서투르므로 나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 기억이 나는데, 중요한 사실은 정확한 시간을 기다려서 알맞은 온도를 이용하여 해당 일을 균등하게 적용시킨 후, 원하는 품질로 일을 마친다는 지혜를 배운 것이다. 그 헤아림의 슬기는..
2023.02.23 -
광고에도 마음이, 일렁인다 2022.9
Our heart is swayed even by advertisements 광고의 목적은 분명하다. 광고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거나 사게 만드는 것이다. 보는 사람이 아니라 만든 사람의 이익에 충실해야 좋은 광고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텔레비전에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유튜브를 볼 때는 5초가 지나기 무섭게 광고 건너뛰기를 누른다. 냉정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인들은 ’판다’라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감동을 주거나 웃음을 자아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노력 덕에 우리는 때로 광고를 보고 웃기도 하고 뭉클해질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인물이 등장해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해 말하는 콘돔 패키지 광고를 보면 나는 하하 웃지 ..
2023.02.23 -
왜 글꼴의 형태에 특정한 관념이 붙을까? 2022.9
Why is there a specific notion attached to font types? 영화 에서 와인바를 찾은 한 여성이 주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와인바 라이터가 이게 뭐냐. 치킨집 라이터도 아니고.” 이 여성은 라이터 표면에 새긴 와인바 상호의 글씨체가 촌스럽다고 지적한 것이다. 주인은 이렇게 답한다. “안 그래도 단가 높은 걸로 새로 주문했어.” 이 대화에서 현대인이 갖는 두 가지 관념을 짐작할 수 있다. 하나는 와인바에 어울리는 글꼴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예쁜 글씨체를 얻으려면 돈을 좀 써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예쁜 글씨를 디자인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와인바에 맞는 글꼴을 찾아줘야 한다. 이 말은 특정한 관념에 ..
2023.02.23 -
사업주를 위한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 관련 임금지급 처리 기준 등 안내2022.9
Guidance on the standard for wage payment on holidays and substitution holidays for business owners 올해 1월 1일부터 상시 5인 이상 사업장의 사업주들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부여해야 함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부여함에 있어 유급휴일로 보장되는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의 범위, 임금 지급 형태에 따른 임금 산정 방식(월급, 일급제·시급제 또는 일용근로자),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 근로제공 시 임금 지급 기준 등 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노무상식 시리즈에서는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 관련 임금 지급 기준 등을 ..
2023.02.23 -
재건축사업을 둘러싼 중요한 법적 분쟁 2022.9
Important legal disputes over reconstruction projects Ⅰ. 글의 첫머리에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도심지에서 재건축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맹신하고 무수히 많은 단지에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물론 재건축이 단기간에 별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파트재건축사업에는 수많은 이해관계인들이 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정청에서도 개인들의 민간사업이지만, 공익적 차원에서 도시정비법에 의한 여러 가지 규제를 하고 있다. 재건축사업은 성공보다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집합건물의 재건축사업에 비전문가들이 조합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정청에서 관여를 하고 감독을 하고는 있으나, 매우..
2023.02.23 -
건축계소식9월 2022.9
10월 6일 건축의 날 행사 개최…‘건축의 경계를 넘어서다’ 주제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대한건축사협회·한국건축가협회·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하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8회 건축의 날 행사가 오는 10월 6일 용산공원 부분개방 부지(서빙고로 221)에서 열린다. 건축의 날 집행위원회는 8월 22일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제4회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행사 기본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건축의 경계를 넘어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용산공원 가이드 투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기조강연과 유공자 표창, 건축인 선언, 관련 전시회, 국민참여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권연하 집행위원장은 “김정철 서체를 사용한 초청장 등 행사 전반에 ..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