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414)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③ 파리의 낭만은 거리의 카페에서 시작된다 2023.7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③ The romance of Paris begins at a street cafe 제인 제이콥스의 책을 읽고, 얀 겔의 다큐를 보면 인간을 관찰해야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해가 커짐을 깨닫게 된다. 그런 생각을 갖고 파리를 기억해 보면 아주 로맨틱하고 예쁜 도시라는 이미지가 중심을 차지한다.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이터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도 거리를 향해 놓인 카페가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먼지 날리는 거리에 의자를 두고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실까? 비단 파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이런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다. 관찰해 보면 이들은 단지 음료를 마시려는 목적이 아니라, 누군가와 대..
2023.07.21 -
도시의 정체성 <PARTⅡ> ① 서울의 도시 어휘들
Identity of the City ① Urban lexicons of Seoul 월간 건축사 2023년 2~5월호에서(1월호 : 연재글의 개요와 구성 소개) ‘파트 1. 도시서울, 역사 이전의 흔적부터 지금까지’ 내용으로, 서울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7월호부터는 도시 변화과정에서 축척된 서울의 도시 어휘 10개와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질문들을 소개하여, 독자들과 함께 현재의 우리 도시들,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자 한다. ■ 도시 어휘 1 _ 일정한 도시 형태 Constant urban form 두 겹의 자연 지형 서울은 성장과 팽창, 보존과 개발의 과정을 지나며 현재의 모습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 지형은 도시의 기준점으로 작용하..
2023.07.21 -
도시 오딧세이 ② 쪽방촌, 정작 사람은 오지 않아요 2023.7
City Odyssey ② It's a dosshouse where no one comes 한낮인데도 골목이 적막하기만 하다. 잠들어 있는 공간인가 여겨질 정도여서, 발걸음은 물론 카메라 들이대기조차 조심스럽다. 의자에 앉은 지긋한 나이의 아주머니 표정이 무겁다. 골목 끝에 모여 앉은 몇몇 역시 마찬가지다. 이곳에 들어서면 차가운 시선이 먼저 날아온다. 낯선 존재에 대한 경계 반응이다. 돈의동 쪽방촌 첫인상이다. 이곳은 대체로 불결하다. 욕설과 다툼, 때론 술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을 도심 속 외딴섬으로 여기곤 한다. 나와는 다른, 못 배우고 가난하며 게으른 인생 막장에 다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취급한다. 그러면서 이 공간을 생경한 눈으로 바라본다. 더럽고 비참하며 처량하지만, 가급 찾아선..
2023.07.21 -
건축의 연속성 2023.7
Continuity of architecture 첫 직장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단독주택이었다. 내 의지대로 진행하기보다 완공된 작품들과 제본된 도면집을 살펴보며 회사 작업 방식과 분위기를 파악하고자 했다. 프로젝트 수가 많지 않지만 작업의 과정과 완성도가 높았다. 연도별로 잘 정리된 컴퓨터 폴더에서 단독주택을 발견, 프로젝트 이름은 ‘조각이 있는 집’이다. 조형미가 넘쳐 보이는 우아한 2층 규모의 건물 사진을 보고 “와, 이 집은 미술관 같이 생겼네” 하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으니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던 대표님이 클라이언트가 조각가 부부라고 대답해 주셨다.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 억양이 강했는지, 신입이라서 잘 대해 주려는 것인지 내가 하는 혼잣말에 곧잘 답이 들려왔다. ‘조각이 있는 집’은 내 프..
2023.07.21 -
[건축코믹북] 나두 건축 2023.7
Architecture Comic Book _ MENU Architecture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3.07.21 -
건축사의 랑데부 2023.7
Quebec Rendezvous Architects 기억 지구상의 넓은 경계는 때로 관심 밖의 세상일 수밖에 없지만, 가끔은 이런 관심을 일깨우는 때가 있다. 평소 관심을 전혀 갖지 못하던 어떤 곳이나 지역을 방문하거나 문화를 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그렇다. 한참 잊고 있었던 기억이 이런 일로 인해 다시 살아날 때면, 어떤 계시와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몬트리올 방문은 나에게 벌써 십오륙 년 전이 된 첫 방문의 어렴풋한 기억을 망막 위에 떠오르게 하는 묘한 경험을 준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건축사의 랑데부’ 프로그램은 캐나다 퀘벡 주정부와 퀘벡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러 기업체들이 참여, 전 세계 약 35개국의 건축사를 초청해 4박 5일 동안 네트워킹, 프로젝트 정보 교류, 현지 주..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