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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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세종시 커브하우스 2022.1
Architecture Criticism Curved House 여기저기 널브러진 붓질의 스케치, 하나의 프로젝트인 듯하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건축 모형들, 심상을 알아차리기 힘든 특이한 그림들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할법한 진귀한 작품들이 빼곡히 자리 잡은 곳. KDDH의 사무실이다. 사무소의 BI와 그의 공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남들과는 다른 절대적인 상상력과 재주로 무장한 그를 나와 같은 보편적 사고방식의 사람이 이해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 건축비평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건축비평이란 소위 똑똑하고 어려운 말을 잘하는 분들이 해야 하는 거라며 단박에 거절을 했었다. 그의 건축을 비평할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과연 그의 작업을 온전히 이해할 수..
2023.02.15 -
사라지는 마을광부들의 마을, 도계리 탄광사택 마을 ① 2022.1
Disappearing village Miners' Village, Dogye-ri Coal Mine Village ①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최대의 무연탄 생산지로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광부들의 주거지가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사택은 일본인 직원 사택과 한국인 광부 사택으로 지어졌으며, 광부 사택은 주로 갱 근처의 경사지에 조성되었다. 막사 형태로 방 한 칸과 부엌이 있는 구조로 지어졌으며 공동우물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였다. 해방 후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은 그대로 사용되었으며, 1960년대 들어 새롭게 건립되기 시작한 도계읍의 초기 사택들도 주로 목구조의 사택으로 경사지 지형에 따라 단층의 일자형 연립 형태로 방 한 칸과 부엌 그리고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 3구 사택, 흥전 사택, 상사택(..
2023.02.15 -
건축사 울리는 무대포 ‘블랙민원인’ 2022.1
‘Black Consumer’, putting architects in trouble 기업에 ‘블랙컨슈머’가 있다면 행정기관엔 ‘블랙민원인’ 2021년 12월 30일 오전 11시 즈음 사무실 앞에 사무실과 골목에 걸쳐놓은 차를 빼달라는 주차단속원의 전화를 받았다. 옆집 아저씨의 2021년 마지막 민원이었다. 단속원도 상당한 배려를 해주어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나갈 때까지 기다려주며 “저 집 아저씨 때문에도 어쩔 수 없어요. 저희도 차가 없는 사진을 찍어가야 해서요” 라는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을 해주었다. 주차단속원이 단속 대상을 배려해 주는 아름다운 광경은 옆집 아저씨의 시도 때도 없는 민원으로 생겨났다. 나는 오래된 다가구주택을 근린생활시설 사무실로 용도 변경하여 맨 위층에 얼마 전 입주하였다. 4미터..
2023.02.15 -
아카시아 대회 19(ACA 19) 및 제41차 이사회 대회 보고서 ② 2022.1
Arcasia Congress 19(ACA 19) & 41th Arcasia Council Meeting report ② 4. 아카시아 이사회(Council Meeting) 회의 참가 및 작성 : 오동희(국제위원장) 4.1 이사회 개요 ○ 회 장: Ar. Rita Soh Siow Lan 싱가포르(SIA) ○ 참석자: 회장단 및 전임 회장단, 21개국의 회원국 중 20국 단체 대표단(미얀마 제외)과 옵저버 참가. 한국 대표단/ 회장 석정훈, 국제위원장 오동희. 옵저버-자문위원 조인숙·신춘규, 위원 도규태. ○ 일정: 2021년 10월 30~31일. 15:00~19:00(한국시간) ○ 방식: 온라인(Zoom 회의) ○ 주요 안건 아카시아 제41차 이사회는 2020~2021년 집행된 사업의 보고 및 진행 중인..
2023.02.15 -
한옥교육 수료기2021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 2022.1
Completion of Hanok Education Hanok Design Training program for architects in 2021 2021년 대한건축사협회가 운영한 한옥설계전문인력양성과정은 2021년 6월 23일 시작하여 12월 8일까지 진행되었다. 국토부에서 수임 받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외에도 COVID-19 팬데믹 때문에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매시간 모두가 자가 진단을 하고 시작했으며, 강당에서 설계작업을 하는 등 거리두기를 넉넉히 하였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사고 없이 원만하게 마칠 수 있었다. 전체 과정은 ①한옥설계 관련 이론 강의, ②한옥설계 기초조사 연구, ③한옥설계의 세 과정으로 나뉜다. 강사 섭외 등의 강의 구성은 한양대학교 동아시아건축역사 연구실에..
2023.02.15 -
성명, 한 사람의 모든 것 2022.1
Full name, a person's everything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 속담은 나에게 소리친다. 눈 덮인 산길 걸어갈 때 발자국이 남는 것처럼, 삶에 ‘역사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내가 어릴 적, 아버지는 한자·한문 공부를 많이 강조하셨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응당 한자로 이름을 쓰도록 내 이름 석 자를 한자로 가르치셨다. 그 덕택에 어려서부터 나는 한자로 이름을 쓸 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친구들 간에도 한자 이름을 알게 되었다. 죽마고우인 경원 친구의 가운데 이름이 서울 경(京) 자로 쓴다는 것과 길수 친구의 길할 길(吉), 시용 친구의 얼굴 용(容) 자도 알게 되었다. 이윽고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학년 초 어느 날 선생님이 호적초본을 제출하라고..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