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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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정체성 ④서울, 20세기 후반 : 팽창과 성장의 가속, 도시의 원형을 넘어서다 2023.4
Identity of the City ④ _ Seoul,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 Acceleration of expansion and growth, beyond the original form of the city ■ 변화의 배경과 특징 생존의 장소로 시작된 서울의 재구성 한국 전쟁 이후 서울은 일제강점기 동안 진행된 도시 변형 중, 훼손된 도시의 원형을 회복하고 고유의 의도를 가진 근대 도시로 거듭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된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아 수도로 몰려든 사람들에게 서울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소로서의 역할을 위한 도시의 재건으로 시작되었다. 생산과 소비의 장소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 행정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 외에..
2023.04.19 -
재건축을 바라보는 공동주택 2023.4
Apartment houses looking forward to reconstruction 아파트의 수명이 고작 3~40년이라니, 무슨 건물이 내달리느라 지칠 대로 지친 말도 아니고……. 유럽에 있던 시절, 유럽에서 발발된 두 차례의 전쟁을 겪으며 세기를 지난 집에서 삼대가 동고동락했던 거북이 머물던 집에 머문 적이 있다. 이런 삶을 고스란히 담은 뒤뜰에 연결된 주방은 벽에 걸린 무쇠냄비와 팬들, 그리고 오래된 화덕과 함께 집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그 순간 요리를 하느라 분주한 여인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치즈 내음과 달콤한 디저트의 향기가 코에 머무는 것 같았다. 인간의 생애 속에는 분명 지우고 싶지 않은, 가슴 깊이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기억들이 있다. 어떤 이에게는 다소 수고스러운 장소였..
2023.04.19 -
[건축코믹북] 달나라 부동산 2023.4
Architecture Comic Book _ Dalnara Budongsan 글. 김동희 건축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3.04.18 -
대문자 vs 소문자 2023.4
Capital Letters vs Small Letters 어느 대학에서 글꼴의 진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었다. 라틴 알파벳은 대문자가 먼저 태어났고, 기원후 3세기 무렵에야 소문자가 나타났다. 로마인들은 글자를 쓸 때 두 개의 기준선을 그은 뒤 그 안에 글자에 채워 넣었다. 그런데 3세기 무렵부터 그 기준선 밖으로 뛰쳐나가는 글자가 생기면서 소문자가 탄생했다. 예를 들어 b, d, f, h, k, l은 평균선 위로 글자 선이 올라간다. 평균선 위로 올라간 부분을 ‘어센더(ascender)’라고 한다. 반면에 g, j, p, q, y는 평균선 아래로 선이 내려간다. 아래로 내려간 부분을 ‘디센더(descender)’라고 한다. 그에 따라 소문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게 되었다. 어센더가 있는 글자, 디..
2023.04.18 -
챗지피티(ChatGPT)야 4월의 광고를 찾아 줘! 2023.4
Hey ChatGPT, find the advertisement for April!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른다. 방금 월간 건축사 3월호를 받아 들었다 싶은데 4월호 칼럼의 마감이 벌써 코앞이다. 무엇을 쓸까 고민해도 딱히 떠오르는 좋은 생각이 없다. 완연한 봄, 꽃 피는 계절 4월에 딱 어울리는 광고가 뭐 없을까 여기저기 광고 관련 사이트를 기웃거린다. 눈에 띄는 광고는 별로 없고 ‘챗GPT’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인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다. 공개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에 월 활성사용자(MAU) 1억 명이 되었다. 그리고 2월 13일 기준 유료 이용자가 100..
2023.04.18 -
[건축 라이브러리] 도시의 풍경을 담다 2023.4
Capture the scenery of the city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도시의 풍경이 한 건축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심히 바라보지 않으면 관심 두기 어려운 평범한 수많은 우리의 일상 속 공간들이 오래도록 누군가의 소중한 삶을 담아냈으면 좋겠다. 골목을 걷다가 작은 틈새를 마주쳤다. 지번과 지번이 만나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작은 틈새길, 이곳에 좁고 긴 계단이 생겼다. 대부분의 일반적 삶의 잣대가 쉽고 편한 대로로 가려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좁고 경사진 저 계단으로 가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골목을 응시하며 잠시 기다려 본다. 좁은 길을 찾는 자는 드물기에 오르다가 내리다가 힘들면 기대고 쉬어갔으면 좋겠다. 비뚤어지고 불규칙한 계단 길 그리고 높은 옹..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