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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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4 2023.6
3x4 그리드의 확장 편집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책공소’라는 이름의 북 메이킹 교육을 병행하는 카페와 은퇴 후 삶을 위한 주택을 의뢰했다. 건축주와의 대화 중 ‘책의 편집디자인과 비슷한 건축’이라는 말이 나왔고, 여기서 프로젝트 전반을 이끌어간 아이디어가 나왔다. 평면과 단면 모두 3×4 그리드로 구성된 정육면체를 구성했고, 이를 언덕 지형인 대상지 위에 살짝 올려놓는 제안을 했다. 고전적인 3×3 그리드 구성에서 가운데 칸은 가장 높은 위계를 갖고, 다른 실들이 그 주위로 둘러앉는다. 하지만 여러 층이 쌓이는 현대 건축에서 가운데 칸의 위상은 달라진다. 채광이나 환기가 보장되지 않는 가운데 칸은 보통 동선이나 창고로만 기능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가운데 칸의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고민해 보고 싶었다. 가운데..
2023.06.23 -
천안 파스텔 스튜디오 2023.6
Cheonan Pastel Studio 사람을 만나다 파스텔 스튜디오는 만삭촬영에서부터 가족촬영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적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사진 촬영 브랜드이다. 사업 초기부터 인연이 되어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기회가 있었으며, 이번 천안점도 그 연작 중 하나가 되었다. 일방향으로 누군가의 책상 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클라이언트와 공유하는 고민과 대화, 설득과 이해, 선택과 실행 등을 거쳐 모두가 같이 만들어 가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건축 설계는 결국 만남에 의해 시작되고 구체화되며,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또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언제나 감사한 작업이다. Prologue 대지는 아산 탕정 신도시 외곽지역 탕정면로 변 약 9미터 언덕 위..
2023.06.22 -
회원첫작품_상지대학교 정문 조형물 2023.6
Sangji University Main Gate Sculpture 상지대학교 정문 조형물 상지대학교 정문 조형물은 2006년 대한민국의 건축사와 조형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설계공모에 출품해 당선된 작품이다. 학생, 교직원, 교수 등 학교의 모든 관계자가 심사에 참여해 민주적이고 열려있는 방식으로 당선작을 선정했다. 작품은 본관 로비에 전시해 선호하는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작품에 대한 호응도를 점수로 환산하고 기능, 구조, 디자인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2차 평가를 종합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그와 같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학교의 통보가 크나큰 지원군이 되었다. 이런 요인에 기인해 여타의 불필요한 생각을 배제하고 오직 교육적 순수한 개념 추출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 바탕에..
2023.06.22 -
밀락더마켓 2023.5
MILLAC THE MARKET 사업지는 광안리해수욕장 동측에 위치한 매립지역으로 1980년 경 공유수면 간척사업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도심화가 진행된 장소이다. 매립 당시부터 설계 시점이었던 2019년까지 미개발지로 남아있던 부지는 이미 고층으로 개발된 인근 건물들에 둘러싸여 거대한 도심 속 공동과 같은 모습이었다. 부지 남측은 바다와 연접해 광안대교를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장소였기에, ‘고층개발·분양’이란 양적인 개발논리가 당연시 되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층의 수평적 랜드마크와 공공성을 통해 또 다른 공간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사업주의 믿음이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구심점이었다. 비대한 몸집으로 바다 조망을 독점하는 여타 해안상업시설과 달리 비워내고 덜어지는 공간, 디자인 없는 디..
2023.05.19 -
서원하우스 2023.5
SEO WON HOUSE 본 작품은 용인의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계획된 단지의 한 필지 안에 단독주택을 계획하는 프로젝트이다. 지하 공간으로 2대의 실내 주차장을 계획하고, 지상 3개 층의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신혼부부와 추후 태어날 자녀를 위한 공간 구성이다. 단지의 변곡점에 위치해 조망권이 좋으며, 뒤쪽으로는 푸르른 숲이 우거져있는 위요감이 있는 대지이다. 건축주를 위한 가장 최적의 안락감을 줄 수 있는 배치를 ‘ㄱ’자 타입으로 구성해, 전정을 가득 품으며, 조망을 확보할 수 있게 계획했다. 1층은 가족이 화합하며 깊이 소통할 수 있는 거실과 주방을, 2층에는 안방과 게스트룸, 그리고 서재, 3층에는 자녀방을 구성했다. 보통 이런 단지개발에서는 경량철골조 또는 목구조로 건축을 하지만, 좀 더 묵직하고..
2023.05.19 -
포트리스 M 2023.5
Fortress M ‘Fortress M’ 혹은 ‘The Soft Wall’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늘 소통하고, 1층에 농구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축주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요새 같은 집에 농구코트라…….’ 그렇게 우리는 불안과 로망이 혼재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려 한다. Prolog 해맑은 표정으로 마주 앉은 건축주에게서 처음 건네받은 단어는 ‘fortress’였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외부에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내부에서는 막힘이 없고, 늘 아이들과 부부가 소통해야 해요. 아이들이 어디엔가 ‘짱박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1층 내부에 농구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처럼 들떠..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