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69)
-
인천 남동 혁신성장센터 _ 2022. 2
Incheon Namdong Innovative Growth Center 인천 남동 산업단지의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역할 제시 구 공업단지와 신 첨단산업단지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거점시설로서 관문의 역할을 하는 혁신성장센터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첫째,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한 주동배치로 전면가로의 상징성을 확보하는 한편, 보행가로를 활성화하는 저층상가배치를 했다. 둘째, 중앙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각 시설이 명확히 조닝-연결되는 효율적 클러스터형 평면구성을 했으며, 셋째, 주변을 향해 활짝 열린 게이트의 형상으로 구 공업단지와 신 첨단산업단지를 모두 아우르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상징적인 외부공간과 기업 간의 교류를 위한 열린시설 배치 다채로운 주변 환경에 대응함과 동시에 명확한..
2023.02.16 -
사라지는 마을광부들의 마을, 도계리 탄광사택 마을 ② 2022.2
Disappearing village Miners' Village, Dogye-ri Coal Mine Village ② 탄광 사택지의 변화 탄광촌 사택은 기존 일자형 단층 연립주택의 모습에서 1978년 태백 장성광업소의 약 36제곱미터(11평형) 3층 규모의 화광아파트 702세대와 도계리 흥전리에 3층 연립의 희망아파트(약 36제곱미터, 11평형)가 건축되면서 아파트형 사택으로 변화되었다. 이후 대부분의 사택은 이렇게 아파트형으로 건립되었다. 또한 한때 20여 개에 이르던 광업소는 도계광업소와 경동광업소 두 곳만 남아 있다. 사택 주거지는 폐광 등으로 주거 공간의 사용은 상실하고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거주인도 있지만 대다수 공가로 방치되고 있다. 주거지들의 위치가 지금은 도계읍 시가지의 중요 위치와 시..
2023.02.16 -
승효상의 건축스케치展 ‘SOULSCAPE’, 3월 12일까지 개최 2022.3
Seung H-Sang’s architectural sketch exhibition ‘SOULSCAPE’ to be held until March 12 건물의 조형적 요소와 그 속의 관념 살펴볼 수 있는 ‘건축스케치’ 공개 前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승효상 건축사(전 국건위원장)의 개인전 ‘건축스케치전 SOULSCAPE’가 3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의 갤러리508에서 개최된다. 승효상 건축사가 그려낸 생각의 표상을 담고 있는 스케치북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드로잉이 어떻게 조형물로 탄생하게 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 스케치는 그가 10년간 작업한 프로젝트들 중에서 선별된 작품으로 구성됐다. 스케치북 속의 내밀한 내용을 그대로 전시하는 형식이기에 그림들은 작지만, 건축적 관념과 생각의 싹이 ..
2023.02.16 -
옹이 2022.2
Node 오늘 아침, 가구(架構) 조립을 앞둔 대들보와 우연히 마주쳤다. 처음에는 그 크고 웅장한 체격에 압도당했지만, 곧바로 뽀얀 목질(木質)에 선명히 박혀있는 옹이가 눈길에 밟혔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몸에 옹기종기 붙어 있었을 그 수많은 가지와 어찌 생이별했을까? 생살이 잘려나간 아픔은 또 어찌 견뎌냈을까? 그래, 얼마나 힘들었으면 마침내 땅 위에 반듯하게 뉘어져 있는 이 순간까지 모든 옹이란 옹이의 얼굴에서, 저렇게 피눈물을 흘리듯 송진을 토해내고 있을까?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대들보가 갑자기 애처로워졌다. 흔히 곧고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에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지만, 보통 나무에는 수많은 옹이가 박히게 된다. 그 생김새도 각양각색이다. 이제는 흉터조차 희미..
2023.02.16 -
내가 살고 싶은 집 2022.2
The house where I want to live 바닷가로 난 커다란 창으로 종일 파도의 노랫소리가 들어온다. 조금만 걸으면 낮은 산이 있어 공짜로 도토리와 밤을 주울 수 있다. 텃밭에는 상추와 깻잎, 고추가 알뜰하게 자라고, 라일락과 목련, 장미가 철 따라 꽃을 피운다. 새소리에 잠이 깨고 별빛이 술잔에 담긴다. 부엌의 조리 공간은 식탁을 향해 있고 커다란 팬트리에는 두어 달 먹을 식재료가 넉넉하다. 거실의 벽난로는 겨울을 기다리고, 욕실엔 아주 작은 욕조가 뜨거운 물을 채우고 있다. 안방에는 침대뿐, 단잠을 방해할 아무런 가구도 없다. 세 벽에 책꽂이를 짜서 넣은 서재 한가운데에는 넓은 떡갈나무 책상이 늠름하게 앉아있다. 한눈에 다 보이는 네모난 1층 집, 그곳의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흐르고 사람..
2023.02.16 -
자유의 기표 2022.2
Signifier of freedom 얼마 전에 머리를 잘랐다. 원래 자르던 곳이 있었는데, 거리가 좀 멀다 보니 귀찮아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가서 깎았다. 처음 가는 미장원은 늘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 이발사가 처음부터 줄곧 바리캉으로 머리를 밀어버린다. 원래 가던 곳의 이발사는 가위로 섬세하게 자르는데 말이지. 참 편리하게도 깎는구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머리를 맡겼으니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고. 머리를 다 깎은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호섭이 스타일이다. 집에서 아내가 보더니 호섭이 머리라며 놀린다. 그러면서 아들한테 “아빠가 호섭이 머리 됐다”고 말한다. 아들의 반응은 “호섭이가 누구야?”다. 아들은 호섭이를 모르기 때문에 호섭이 머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아들의 반응..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