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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공공건축 설계공모제도의 현황과 과제 2020.10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매년 상당히 많은 국가예산이 투입되어 소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부터 대규모 신축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공공건축이 실행된다. 뛰어난 계획안으로 설계공모에 당선되어 기대가 큰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국민들에게 최종 선보이는 준공건물은 기대 이하였던 경우가 많다. 간혹 좋은 작품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결과가 유난히 좋았던 작품의 경우 건축사의 끊임없는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왜 공공건축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예산임에도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 공공건축 용역에 수많은 인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부분들이 문제인가? 최근 들어 놀랄만한 결과물을 보여 주고 있는 중국의 공공건축을 보면 우리도 하루빨리 문제점을 개선하고..
2023.01.25 -
03 좋은 공공건축을 위한 첫 번째 과제 : 건축설계공모전 2020.10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매년 상당히 많은 국가예산이 투입되어 소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부터 대규모 신축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공공건축이 실행된다. 뛰어난 계획안으로 설계공모에 당선되어 기대가 큰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국민들에게 최종 선보이는 준공건물은 기대 이하였던 경우가 많다. 간혹 좋은 작품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결과가 유난히 좋았던 작품의 경우 건축사의 끊임없는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왜 공공건축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예산임에도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 공공건축 용역에 수많은 인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부분들이 문제인가? 최근 들어 놀랄만한 결과물을 보여 주고 있는 중국의 공공건축을 보면 우리도 하루빨리 문제점을 개선하고..
2023.01.25 -
[건축비평] 근대적 대립구조의 시선 2020.10
Architecture Criticism Conflicting Perspectives of Contemporary Dwelling 일광 유얼스에 관한 자료를 보다 사소한 사진 설명 하나가 관심을 끌었다. 일광 유얼스의 대지는 한 쪽은 바다, 다른 쪽은 배후지를 면하고 있는데, 배후지 도로 쪽 사진이 정면, 바닷가 쪽 사진이 배면으로 되어있다. 바닷가에 세워지는 건축이면 보통 바닷가 쪽이 파사드 아닌가 라고 생각하다가, 그러고 보니 배후지 쪽과 바닷가 쪽의 디자인 밀도가 사뭇 다르다. 오신욱 건축사는 대지를 주변으로부터 에워싼다. 반쪽집에서 시작되어 인터화이트, 마로인 빌딩 등에서 나타났던, 가로변에 세워지는 프레임이 일광 유얼스에도 반복되어 나타난다. 나머지 대지는 낮은 담으로 에워싸여 주변과 분리된다...
2023.01.25 -
일광 유얼스 2020.10
IL GWANG _ YOURS 이 건축물은 파도의 움직임과 해변 형상, 파도의 물보라 등을 이미지화하고, 형상을 만드는 스키마가 됐다. 이 스키마들은 서로 융합하고 작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흰색 볼륨이 엉키면서 각자 덩어리로 드러나는데, 그 흰색 덩어리는 넘실거리는 파도와 대화를 시도한다. 서서히 높아지면서 구축되는 공간은 건축적 시선을 고려한 것이다. 건축적 시선 앞에 연속적인 전경이 만들어지고, 이 전경은 계속해서 이 장소만의 풍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풍광은 이용자의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말을 건넨다. 건축물은 일광 해안 생김새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바다 조망을 이끌어낸다. 외부 도로에서 동선을 유도하는 통로를 지나면, 건축물에 도달하기 전에 색다른 반 ..
2023.01.25 -
민들레의 정원 2020.10
Dandelion Courtyard 머리말(Prologue)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골목은 어느 순간 한적한 동네로 변했다. 전통시장으로 가는 행인들은 몇몇 없고, 손님이 줄어든 가게 앞에서는 노인들이 모여 옛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릉 구도심 시장 역시 도시의 확장과 택지의 등장 등으로 인적이 사라지고 시장 상인들의 주거와 작고 오래된 식당만 남았다. 건축주는 그 익숙한 동네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자신의 주택과 상인들에게 임대할 주택을 짓길 원했다. 한줌 먼지에 허겁지겁 뿌리를 내리고 눈물겹도록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꽃처럼, 이 척박한 골목에 작지만 민들레가 자랄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층 공유 정원(Multistory ..
2023.01.25 -
Enlluné _ ‘섬, 바람 그리고 달빛이 머무는 집’ 2020.10
Enlluné _ House between wind, moonlight, island 건축 배경 정년을 맞은 지인 건축주 내외분에게 의뢰가 왔다. 평생 열심히 살고 멋지게 마무리한 삶이라면 어떤 집을 짓고 싶을까? 가성비를 따지는 몰개성의 아파트가 아닌 집주인의 생각과 긍지가 담겨 있어 훗날 자식들이 손주들이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성과 스토리가 있어 우리 가족의 작은 역사와 추억이 아로새겨질 그런 집, 그런 집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건축을 시작하기에 앞서 건축주에게 건축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아파트는 답답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집에서 살고 싶다. 서귀포 앞 바다 범섬을 바라보고 싶다. 공간이..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