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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비전동 상가주택 2020.8
Pyeongtaek Bijeon-dong Commercial and Residential Building 예로부터 평탄하고 윤택한 곡창지대로 알려진 평택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주변으로 건물이 속속 들어서는 가운데, 대지는 멀리 떨어진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사방이 확 트여 있고 북서쪽으로는 광활한 들녘과 마주한 열린 장소에 있다. 건축주는 이곳에 획일적인 상가주택들과는 다른 외관적인 차별성, 그리고 자녀세대와 함께 살 수 있는 다가구 주택을 원했고, 특히 상업적 공간과 주거공간의 조화로운 입면이 요구됐다. 대로변에서 비켜 앉은 땅에서 도출된 여러 방향축을 따라 판의 모양을 잡았다. 그 후 방향성을 달리하는 다양한 판의 모양을 그대로 층별 매스로 발전시키고 중심부에 위치한 유선형의 ..
2023.01.18 -
도시다반사 2020.8
DOSI DABANSA 대지 전면의 폭은 10m가 채 되지 않고 동서로 좁고 긴 형태였다. 또한 대지를 둘러싼 건물들의 일조권 역시 고려해야 했다. 그동안의 프로젝트와 다른 환경의 작업이었던 만큼, 흔히 사용하지 않던 마감재, 새로운 구법 등을 통해 입체적이고 리듬감 있는 건물을 구상해야 했다. 여백을 통한 여유, 숨 쉴 수 있는 건축물이라는 키워드와 더불어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계단의 배치였다. 2,3층은 16명의 직원들의 사무공간으로, 4층은 세미나, 티타임 등의 휴식시간 및 미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상한 만큼 건물 전 층에 접근성이 좋은 계단을 구성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계단실을 따로 둔다면 사무실이 좁아지면서 남,북으로 나뉘기 때문에 차라리 계단이 건축물 ..
2023.01.18 -
이천도예공방 2020.8
Icheon Pottery Studio 이천도예공방은 이천도자예술마을 진입로에 위치해 오랫동안 새로운 건축물을 기다리고 있던 부지였다. 처음 계획안은 단일한 매스에 공방과 전시장, 가마와 작업장이 구성되어 있었지만 중정의 마당을 품어 펼쳐진 구성으로 변경하는 것에서 설계가 시작되었다. 건축주는 이 장소를 마주했을 때 작업장과 전시장으로 에워싸인 마당을 염두하고 있었다. 마당은 대지 내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과 연결된다. 3층으로 구성된 매스는 마당으로 분리되고 그 사이의 갤러리는 투명한 덩어리로 두 매스를 연결한다. 유리로 처리된 갤러리 공간은 대지동측의 천변공간과 마당을 시각적으로 개방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마당으로 확장되는 갤러리의 공간은 이 공방의 방문자와 사용자가 만나는 한 층 더 큰 공간으로 ..
2023.01.18 -
어쩌다이웃@두동 2020.8
Eojjeoda Neighbor@Dudong 자연과 일상을 조우하며 스며들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그 집에서 살아갈 이들이 수십 년 동안 머릿속에 조금씩 파편처럼 그려오던 꿈을 하나의 강직한 물리적 실체로 눈앞에 펼쳐주고, 세월이 지난 후에 우연히 만나 따뜻한 미소로 이후에 쌓인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이를 위해서 건축가의 욕망을 누르고 건축주의 바램을 물리적으로 현존하게 하고, 그 물리적 실체 사이를 사는 이들이 시간의 때가 묻은 삶의 궤적들로 채워나가는 집이 ‘내’가 믿고 욕망하는 ‘좋은 집’이다. 건축가의 이러한 욕심을 담아내기 위해 건축주 가족의 소망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을 조응하며 소소한 일상과 풍경, 햇살을 담고자 하였다. 겉에서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집 안에..
2023.01.18 -
(주)송도산업 동탄사옥 2020.8
Song-Do Industry corp Dongtan Office Building 삼거리의 결점점에 위치한 부지로써 북측에는 산, 남측에는 하천이 자리한다. 또 부지 한면만이 도로와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막다른 길과 공원이 자리한다. 건물의 배치는 차량동선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증축, 주변과의 조화 등을 고려하였고, 녹지축과 하천을 연결하기위해 건축물은 부지 서측에 배치하였다. 설계 주안점은 첫째, 건축 밀도를 높여 최대 용적률에 맞추어 필요 이상의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부지에 맞는 효율적인 규모 및 관계성에 초점을 두었다. 둘째, 주변 건물들과 소통하면서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하였다. 북측에 면한 야산의 녹지축을 건물 중앙의 도입하기 위해 중정형 오픈공간으로 계획하였고 ..
2023.01.18 -
해뭍제 2020.8
Hae-mut-je 월화거리와 해뭍제 월화거리 남대천 남쪽 산책로 인근에 40년쯤 전 논밭을 메워서 주택지로 만든 곳에 유일하게 주택이 신축되지 못한 공지가 하나 있었다. 철길 바로 옆에 있어 소음이 심할 뿐만 아니라 도로 또한 좁아서 건축물을 신축하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도심에 월화거리가 만들어졌다. 남대천 남쪽 구간이 조금 늦게 공사가 진행된 덕분에 기존 철길을 이용해서 해뭍제 공사를 할 수 있었다. 월화거리 산책로를 조성하기 이전에 경량목구조를 적용해서 공사를 마무리했다. 철길 옆 오두막집 시내구간을 지나 동해 북부선 종착역인 강릉역으로 가는 남대천 남쪽 구간 기차가 자주 운행된다. 때문에 월화거리가 조성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철길 옆 오두막집들이 모인 노인들..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