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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부산항 북항 2단계 마스터플랜 소묘 2020.5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국장 註 언제부터인가 건축사의 업역에서 도시 계획, 도시 설계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산업사회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새로운 도시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도전했던 이들은 다름 아닌 건축사들이다. 산업구조가 팽창하고 제조업 중심의 사회가 기능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에는 새로운 도시 구조가 필요했다. 이른바 조닝 개념이 나오고, 기능을 중심으로 분화되었다. 제조업의 분업화처럼 일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이 분리된 것이다. ‘아홉 시에서 다섯 시까지’라는 1일 8시간 근로시간의 획일적 적용은 매우 생산적이고 효율적이었다. 규모 또한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도시 설계와 건축 또한 분리되었다. 문제는 산업구조가 본격화되면서 도시 문제도 함께 부각되기 시..
2023.01.13 -
“협업은 필수, 그러나 이 산업의 중심은 건축사…누구도 주인만큼 노력해주지 않아”_강부성 교수 2020.5
“Collaboration is essential, but the center of this industry is architects… No one tries as hard as the owner.” 지지부진한 인허가 과정, 부족한 업무대가와 그로 인한 저하되는 건축 퀄리티……. 많은 건축사들이 현장과는 다른 건축 법제도와 행정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부성 교수는 실제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건축 법제도 및 행정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올해 실시한 제39대 대한건축학회장 선거에서도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39대 대한건축학회장에 당선된 강부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20. 4. 24 학회장 취임)를 만나 현재 건축계가 당면한 법제도의 해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건축 산업..
2023.01.13 -
[건축비평] 젊은 아이디어로 ‘신수동 골목’에 생기를…‘풍경을 바꾼’ sista house 2020.5
Architecture Criticism _ Refreshing ‘Sinsu-dong Alley’ with a young idea… Sista House ‘that has changed the landscape’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어느 동네든 뒷골목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했다. 붉은 벽돌로 된 2층짜리 단독주택들이 가로의 풍경을 결정하는 동네도 있었고, 원주민이 떠나고 소위 집장사 주택들이 들어선 동네는 회색 화강석으로 마감된 다가구, 다중주택들이 동네의 분위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동네 기능공들이 만드는 주택, 싸고 빠르게 짓는 주택이 골목을 형성하던 시대였다. 건축행위가 이루어졌으니 건축전문가의 프로세스를 거쳤겠지만, 그들은 명망 있는 건축사와는 다른 전문가였다. 그 시절 뒷골목에서는 건축사의 ..
2023.01.13 -
건축 시선 일상의 삶과 지역경제를 위한 생활(동네)건축 활성화 2020.5
Architectural perspective Revitalizing life(neighborhood) architecture for daily life and local economy 학력주의가 뿌리 깊은 일본 사회에서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안도 다다오에게 주어진 일들은 대부분 소규모 건축물이었다. 소규모 주택과 상가건물은 당시 일본의 엘리트 건축사들이 ‘건축으로 쳐주지 않던’ 분야였다. 주택과 소규모 상업 건축물을 주로 의뢰 받았던 안도 다다오는 실제 도시를 바꾸는 힘은 일상 속 작은 건물들에 있음을 알고 작업마다 온 힘을 다했고, ‘스미요시 나가야’나 ‘고시노 주택’ ‘TIMES’와 같은 건물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건물들은 지금의 안도를 세계적인 반열로 올려주었다. 우리나라의 소규모 건축물들..
2023.01.13 -
시스타 하우스 2020.5
Sista House 마포구 신수동은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한 서울의 여느 일반주거지역 동네이다. 시스타 하우스가 위치한 대지는 4미터 폭이 되지 않는 좁은 도로와 접하고 있으며, 여러 해 동안 진행되던 재개발이 무산된 후 동네가 더욱 낙후되어 가고 있었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이 곳에 여성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평소 여성주거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그들에게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실천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준비 후 드디어 땅을 계약하게 되자 젊은 건축사를 찾아와 의기투합 하게 되었다. 공용부 계단실은 거친 질감의 노출콘크리트 벽과 석재 버너구이 바닥마감으로 계획하여 치장을 최대한 거부하고 재료자체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계단실 커튼월에 벽돌 영..
2023.01.13 -
더 컨테이너 2020.5
The Container 경기도 안산 선감동에 있는 더 컨테이너는 선감포구를 마주 보며 자리를 잡고 있다. 대지를 여러 번 방문한 끝에 익숙하지만 독특한 주택을 짓고 싶었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물에 떠 있는 중정과 작은 정원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휴식’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 일반적인 평범한 주택의 형태에서 벗어나 선감동에서 이뤄지는 재미있는 일상을 공유하고, 심리적인 해방감을 주는 특별한 경험, 안정감·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주택의 본질을 살리고자 했다. 또 단순히 컨테이너를 쌓는 개념이 아니라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각 방향의 시야가 마주 보는 곳에 중정을 배치한 이유다. 주 1동과 주 2동 사이의 상부에는 보를 드러냈는데, 이는 각 나뉜 동..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