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26)
-
구천일호 2019.10
No.9001 하천(구덕천)을 끼고 구덕산 끝자락인 아담한 숲을 배경으로 한다. 소음과 먼지 나는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1분 남짓 들어서면 만나는데 저소득층 세입자들의 주거지역이다. 그러나 그 앞으로 흐르는 보잘 것 없는 얕은 개울물이 맑고, 작은 물고기 떼들을 보게 되는 의외의 장소다. 아틀리에는 하천으로 면하고 2, 3층이 주택이다. 원룸형식의 방 하나를 별채개념으로 독립시킨 것은 쓸모에 대한 선택의 여지를 두기 위함이다. 대문을 지나 오르는 계단과 옥외복도까지는 외부로부터 1차적으로 보호받는 준 사적공간이자 2채의 공용공간이 되고 여기서 2채가 분리된다. 외부계단의 상부공간은 다시 2층 주택의 내부계단이 중첩되고 다락방이 있는 옥상데크까지 이어진다. 이 동선은 길과 같은 흐름과 시각적 연속성으로 거..
2023.01.05 -
융기된 퇴적층 2019.10
Exposed Sedimentary Layer 삶은 겹겹이 쌓여진 시간의 두께이자 축적이다. 이는 한 사람의 온전한 사건과 사건의 퇴적이며 흔적이다. 요양병원은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해 온 한 개인의 삶의 흔적을 정리하고 성찰하는 정숙하며 안온한 공간이 돼야 한다. 요양병원이 계획되는 대상지는 전형적인 교외의 풍광을 담고 있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다. 대상지 주변은 국도를 따라 주요 결절점에 비 연속적 개발이 형성되어 도시의 복잡함과 교외의 한적함이 공존하는 여건을 갖고 있다. 주변의 현황은 경작지로 구성되어 사계별 변화되는 풍광을 보여주고 있어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좁고 긴 선형의 대지는 배치를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이런 대지 조건은 병원과 요양원이라는 요구 기능을 수용하기에 공..
2023.01.05 -
꽃_놀이집 2019.10
Flower nori house 아파트의 전세금은 오르고 단독주택은 저평가되고 있다. 건축주는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삶 대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작지만 풍요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거주지에서 내려다보일 만큼 가까운 곳에 작은 땅을 구입하고 설계를 시작했는데 막상 따져보니 각 층당 최소 40제곱미터 이상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구입한 땅은 좁은 도로확보를 위해 10제곱미터 이상의 땅을 떼어 주어야 했다. 협소주택 중의 협소주택 처음 생각과 달리 가용할 면적이 작아지면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한 협소주택 설계가 필요했다. 구조 벽으로 사용하는 벽량을 최소화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가구를 설치하면서 가전제품을 넣은 가구를 만들었다. 가변형 벽체와 포..
2023.01.05 -
일품 풍광 머금고 굽이굽이 뻗은 산길 물길, 충청도 20019.10
Chungcheong-do, a winding mountain path and a water way with excellent scenery 서산 운여해변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에 서해안변에 위치하고 있는 운여 해변의 솔숲은 마치 동해 삼척 월천리의 솔숲을 연상케 한다. 일몰 시각이면 솔숲 뒤로 펼쳐지는 황혼녘의 붉은 하늘이 장관을 이루며 일몰 이후 곧 펼쳐지는 은하수의 향연과 사진가들의 별 궤적 사진 촬영으로 인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태안반도의 꽃지해변과 안면암 등이 최근 가장 핫한 사진 촬영지로 부각되고 있다. 명재고택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고택.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이다.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린다. 등과(登科)는 하지..
2023.01.05 -
이타미 준의 바다, 프랭크 게리의 스케치, 그리고 아이 엠 페이 2019.10
The Sea of Itami Jun, Sketches Of Frank Gehry, and I. M. Pei 대학시절 영화를 좋아하던 터라 왜 건축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다큐는 없는지 궁금했다. 이십 년 전 영화 관련 책을 쓰다가 약간의 아쉬움 때문에 건축사라는 직업이 강조된 영화들을 따로 모아 이야기를 했었다. 영화 속 건축사들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찾아보니, 주인공 직업이 건축사가 상당하다. 뭔가 있어 보이는 직업? 자유로운 시간과 물리적 이동 거리도 다양하니 시나리오상 안성맞춤인 주인공 직업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다면 건축사라는 직업 명칭이다. 분명 시공사 현장 소장인데 번역은 건축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도 많다. 건축사와 현장 소장은 영어로도 다르고, 건축사(가)는 법적 자격자만 사용하는..
2023.01.05 -
너무 착한 바우하우스 2019.10
Very Good Bauhaus 8월 말에 건축과 디자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되었다. 와 가 그것이다. 두 영화 중 먼저 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이 영화의 원래 독일어 제목은 다. ‘미래를 건설하는 것으로부터 – 바우하우스 100년’이다. 제목을 보면 이 영화가 단지 바우하우스의 역사에 대한 영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바우하우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적이 없다. 1919년부터 1933년까지 불과 14년만 지속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100년을 지속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마도 이 영화는 그것을 증명하려고 한 듯하다. 영화 의 첫 장면은 바우하우스가 폐쇄된 뒤 지어진 국제주의 양식 건물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국제주의 양식은 바우하우..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