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인터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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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길들의 결절점에 위치한 ‘양녕 청년주택’, 장벽 되지 않도록 길들을 ‘연결’하다 2025.5
‘Yangnyeong Youth Housing’ at the intersection of roads, ‘connecting’ roads so that they do not become barriers 양녕 청년주택은 기존 양녕주차장 부지에 들어선 청년주택으로, 주민복지시설과 공영주차장, 공원이 복합된 건축물이다. 레벨 차이 등 대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복잡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설계자인 (주)플로건축사사무소의 최재원 건축사와 오진국 건축사, (주)스튜디오짓 건축사사무소의 최준원 건축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고민 끝에 ‘청춘로’와 ‘마을로’라는 두 개의 길을 건물로 관통시켜 위쪽과 아래쪽, 그리고 옆의 마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건물이 또 다른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한..
2025.05.31 -
[인터뷰] "중력에 대한 저항 극적으로 드러낸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유연한 공간·건축적 이동장치 고려" 건축사 장인수 2025.4
"‘Toegye-dong Community Center’ that is dramatically gravity-defying Considering flexible spatial and architectural mobility" 퇴계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다란 상자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건축물은 ① 실용적인 상자의 적층과 철골 트러스를 이용한 거대한 캔틸레버로 드러난 ‘단순한 기하학의 동적 구성’, ②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유연한 개념을 담은 공간으로 표현된 ‘프로그램의 불확정성’, ③ 다양한 유형의 수직 동선을 통해 공간을 연결한 ‘이동 수단의 다양성 최우선 고려’ 등, 여러 개념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고 있다.설계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했..
2025.04.30 -
[인터뷰] "고덕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 23개 유닛으로 서로 다른 거주자들의 삶 존중" 건축사 전이서, 윤정현 2025.2
Godeok ‘Seoul e-pyunhansesang Urban Bridge’ Respecting the lives of different residents in 23 units 강동구에 위치한 서울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는 서울시와 SH공사가 민간 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공동주택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설계 시작부터 2024년 준공까지 설계자, 사업주, 시공사가 긴밀히 협력하며 완성한 결과물로, 거주자의 삶을 존중하는 철학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이 아파트는 연결의 공동체, 차이의 복합체, 스마트 반응체라는 세 가지 공동체 콘셉트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담장을 없애고 건물 주동의 배치를 통해 전체를 하나로 느슨하게 묶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경계를 형성했다. 또한 23개의 유닛 설계를 통해 서로 비..
2025.02.28 -
[인터뷰] 전통성의 이미지와 기능 담은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내·외부 경계 흐리며 주변과 유연하게 관계 맺는 건축 희망” 건축사 오승태 2025.1
Gwangmyeong Tradi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enter with the images and functions of tradition… “Hoping it will become a building that blurs internal and external boundaries and flexibly harmonizes with its surroundings”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은 광명농악과 서도소리 등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 전수관은 기형도문화공원 내 삼각형 부지(전체 연면적 997.13㎡)에 위치하며, 공연장, 연습실, 교육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2024년 8월에 개관했다. 오승태 건축사는 “광명이 지닌 소리와 전통의 ..
2025.01.31 -
[인터뷰] "시간성을 담을 수 있는 건축 추구" 건축사 권웅규 2024.11
Pursuing architecture that can shine more as time goes by 월간 건축사 11월호의 표지작품인 ‘골든시스 사옥’은 한때 대구의 안심연료단지였던 안심뉴타운에 올해 새롭게 준공된 건물이다. 설계자인 권웅규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는 “텅 빈 대지에 시간을 담을 수 있는 건축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한 끝에, 시간이 지나도 곱게 나이 들면서 시간성을 담을 수 있는 재료인 벽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0일, 권웅규 건축사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_성북동 10년 전, 애정 품은 성북동에 자리 잡다 박정연_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권..
2024.11.30 -
[인터뷰] “바다와 잔잔히 대화를 나누는 공간, ‘파도에게’” 2024.10
“‘Dear wave’, a space that calmly communicates with the sea” # 바다와 어우러진 공간, ‘파도에게’ 강릉의 바다는 언제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동해의 푸른 물결이 끝없이 밀려오는 그곳에,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건축물이 생겼다. 이름하여 ‘파도에게(Dear wave)’. 최이선 건축사가 자신의 철학을 담아 만든 이 공간은 바다와 대지가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장소다. # 건축의 시작 ‘파도에게’의 시작은 평범했다. 구도심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운영해오던 건축주가 경포바닷가 근처의 넓은 대지에 풀빌라를 짓고 싶다고 의뢰하면서부터다. 최이선 건축사는 “바닷가의 특성을 살리면서, 자연과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