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인터뷰(16)
-
[인터뷰] 자연을 향하는 주택, 자연은 곧 집안의 공용공간이 되다 박민성 건축사 2025.9
A house communing with nature, where nature becomes the common space of the home 경기도 양평 남한강변에 위치한 와유화원(臥遊花園)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축적 기교를 최소화하고, 내부에는 노출콘크리트로 간결함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건축물이다. 여기에 건축주의 삶과 자연의 거리는 오픈스페이스 구조로 금세 맞닿아진다. 1층을 비워 풍경을 더욱 가깝게 끌어왔다면, 생활의 무대가 되는 2층은 강변의 계절변화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사적 영역이 된다. 설계자는 와유화원의 어디에서도 외부와 소통할 수 있지만 생활의 영역에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받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자 박민성 대표 건축사(플라노건축사사무소)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2025.09.30 -
[인터뷰] 현대도시와의 균질하며 세련된 호흡, 30년의 간극을 뛰어넘은 리모델링 ‘블루큐브’ 이근식 건축사 2025.8
A homogeneous and sophisticated harmony with the modern city, remodeling ‘BLUE CUBE’ that surpasses the 30-year gap ‘BLUE CUBE’, 오랜만에 건축주의 이름을 딴 작품이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자리한 블루큐브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대수선해, 주거용에서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전환한 건축물이다. 건축주인 ㈜블루큐브는 기존 주거용 건축물에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을 반영하기 위해 신축 대신 재생을 선택했다. 이근식 건축사(주.엘케이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는 수직 동선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의 가치를 극대화한 ‘블루큐브’를 계획했다. 기존 연와조 구조는 철골조로 치환됐으며,..
2025.08.31 -
[인터뷰] “월계도서관, 독서와 사색이 어우러지는 경험의 공간 만들고 싶었어요” 민서홍 건축사 2025.7
“We wanted to create a space, Library Wander for having experiences of both reading and contemplation” 월계동의 유일한 공공도서관, 월계도서관은 높은 접근성 덕분에 매일 수백 명의 지역 주민이 찾는 공간이다. 유리 매스와 거리를 둔 외부 파사드가 특히 눈길을 끈다. 기존 건물은 3.9미터의 낮은 층고와 건조한 동선 체계로 인해 답답함을 주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리모델링이 추진됐다. 설계공모를 통해 (주)엠엠케이엠건축사사무소(김세경·민서홍 건축사)가 설계를 맡았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민서홍 건축사를 만났다. 민서홍 건축사는 월계도서관 설계 과정에 대해 “책을 읽고, 사색하며 걷고, 머물다 떠나는 산책의 과정을 공..
2025.07.31 -
[인터뷰]세계 최초 댄스 특화 유스센터 ‘정약용 펀그라운드’ 리모델링으로 구현된 ‘모두의 건축’ 2025.6
The world’s first dance-specialized youth center ‘Jungyakyong Funground’… ‘Architecture for All’ realized through remodeling ‘정약용 펀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댄스 특화 유스센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 남양주의 공공시설인 유기농 테마파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유스호스텔이다. 청소년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며, 특히 댄스를 중심으로 한 숙박·연습·공연이 연계된 복합 공간으로,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경기도 청소년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많은 면적의 증축 없이 기존 전시관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담아내야 했기 때문에에, 김경남 건축사(주..
2025.06.30 -
[인터뷰]길들의 결절점에 위치한 ‘양녕 청년주택’, 장벽 되지 않도록 길들을 ‘연결’하다 2025.5
‘Yangnyeong Youth Housing’ at the intersection of roads, ‘connecting’ roads so that they do not become barriers 양녕 청년주택은 기존 양녕주차장 부지에 들어선 청년주택으로, 주민복지시설과 공영주차장, 공원이 복합된 건축물이다. 레벨 차이 등 대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복잡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설계자인 (주)플로건축사사무소의 최재원 건축사와 오진국 건축사, (주)스튜디오짓 건축사사무소의 최준원 건축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고민 끝에 ‘청춘로’와 ‘마을로’라는 두 개의 길을 건물로 관통시켜 위쪽과 아래쪽, 그리고 옆의 마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건물이 또 다른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한..
2025.05.31 -
[인터뷰] "중력에 대한 저항 극적으로 드러낸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유연한 공간·건축적 이동장치 고려" 건축사 장인수 2025.4
"‘Toegye-dong Community Center’ that is dramatically gravity-defying Considering flexible spatial and architectural mobility" 퇴계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다란 상자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건축물은 ① 실용적인 상자의 적층과 철골 트러스를 이용한 거대한 캔틸레버로 드러난 ‘단순한 기하학의 동적 구성’, ②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유연한 개념을 담은 공간으로 표현된 ‘프로그램의 불확정성’, ③ 다양한 유형의 수직 동선을 통해 공간을 연결한 ‘이동 수단의 다양성 최우선 고려’ 등, 여러 개념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고 있다.설계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했..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