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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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_프리마 타운하우스 2022.6
The_Prima Twon House 제주에서 건축 작업을 하다 보면 제주 외의 지역에 건축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인 광주에 건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늘 제주의 지역성을 고민하면서 작업을 하였으나, 이 작업에서는 보편성을 찾으려 하였다. 공동주택이 갖는 사용자가 정해지지 않은 보편적인 기능이 아니라, 그 땅이 갖는 공동 요소에서 보편성을 갖고자 하였다. 보통의 공동주거에 없는 접지성을 각 세대마다 부여하여 개별 마당과 테라스를 제공하고, 단독주거에서만 가질 수 있는 독립성도 확보하였다. 새로 개발되는 주변의 신흥 주거지에서 존재감을 부여하는 형태와 외장 재료 벽돌은 여타 공동주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프로젝트의 아이콘이 되어 보편적 건축에서 결여되기 쉬운 자존감을 보여..
2023.02.20 -
“명목적 공정성·익명성만으론 그저 그런 보통 건축물만... 공공건축 품격 구현 힘들어”_함인선 총괄건축가 2022.4
“Only with nominal fairness · anonymity, just ordinary buildings but not enough to realize the dignity of public architecture” 월간 가 지난 3월 21일 함인선 광주광역시 총괄건축가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의무가입 시대를 맞아 건축사 윤리 확립을 위한 윤리강령 제정, 신뢰 기반의 공공건축 설계공모 심사 도입 및 건축 인허가 제도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했다. 또 건축계가 의무가입 건축사법 시행과 새 정부 출범 등 변화의 시기를 겪는 상황에서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건축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공공건축 설계공모에 대해선 명목적 공정성에 집착하기보다 심사위원 재량을..
2023.02.18 -
수완동 주택 2022.2
Suwan House ‘수완동 주택’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딸을 위한 집이다. 주택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위치한다. 부채꼴 모양의 대지형상에 맞게 사각의 덩어리를 벌려 배치했다.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외부공간을 배치했다. 벌어진 틈에 선큰을 계획하였다. 이는 지하의 채광과 환기문제를 해결한다. 지하는 습기에 약한 공간이기에 큰 개구부를 계획했다.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의 큰 동선이 생긴다. 큰 개구부와 막히지 않은 동선은 지하공간의 쾌적한 통풍을 위한 ‘바람길’이 되어준다. 지하에서 주택으로 직접 진입이 가능하다. ‘수완동 주택’ 대지는 3면이 땅에 묻혀 있다. 대문이 레벨 상 지하에 놓인다. 1층의 넓은 현관은 아이들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거실과 주방은 ..
2023.02.16 -
광주 운림동 추사채 2021.10
Gwangju Chusajae 광주광역시 소재의 한 대학교에서 치의학 분야 법의학자로 재직했던 건축주는 퇴임을 앞두고 대학 인근에 집을 짓고자 하였다. 오랜 세월 서울에 가족을 두고 주말에 귀경하는 일을 반복해왔는데, 퇴임을 앞두고 객지인 광주에 집을 짓는 일은 이례적이다. 건축주는 학교 민주화를 포함해 법의학자로서 다양한 형식의 사회적 활동에 헌신해왔다.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핵심 의제는 단연 ‘자연과 책’이다. 건축주는 무등산 자락에 오랫동안 눈여겨봐두었던 곳에 부지를 마련했다.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이란 뜻으로 규모와 높이, 지형과 식생의 넉넉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다독가인 그가 보유한 2만 3,000권에 이르는 책을 공유하는 것도 집을 짓는 중요한 이유였..
2023.02.10 -
라티스 빌딩 2021.7
Lattice Building 건물이 위치한 광주 동구 동명동은 원래 고급 개인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에 조금씩 빈집들이 생겨나고 그곳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더해가고 있는 동네이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를 대표하는 종합대학교인 ‘조선대학교’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일정한 문화 수요가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입지조건의 대지에 1, 2층의 카페 및 독립서점, 3층 단독주택이 합쳐진 복합 근린생활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건축사로서 매우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었다. 직접 운영하고 거주할 1, 2층의 카페 및 서점과 3층의 단독주택을 함께 신축하고자 했던 건축주에게 이 건물은 굉장히 사적인 개인 건물이자 누구든 편하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할 공공건물이어야 ..
2023.02.07 -
일곡동 단독주택 2021.8
Ilgok-dong House 외마당과 안마당 부지는 북향을 주 출입구로 두고 동측이 1.2미터가량 낮은 지형에 기존 단층 주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건폐율 40% 미만 지역에서 건축주가 요구하는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 3개 층이 필요했으나, 3층의 높은 집보다는 다소 낮고 수평적인 비례의 집을 만들고자 했다. 때문에, 초기에 지하층을 가진 2층 규모로 검토했지만, 1.2미터의 낮은 지형차에서 지하 상부가 건폐율에 산정되는 문제가 있어 최종적으로 3층 집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상부를 경쾌하게 처리하고 도로변에서 매스를 분절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부담과 높이감을 상쇄시키기로 하였다.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하여 부지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사회적 마주침이 가능한 공간을 두기 위하여 각각의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마..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