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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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연과 눈 축제의 고장, 비에이 2020.2
Biei, a town of feast of flowers and snow festival 비에이는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설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설경뿐 아니라 여름에 펼쳐지는 꽃의 향연도 못지않게 아름답다. 필자는 여러 아름다움이 오버랩되는 비에이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훗카이도 내 같은 장소를 각기 다른 계절에 두 번 방문했다. 현재 한·일 간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글을 쓰기가 망설여지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건축사분들께서 이곳 풍광의 아름다움과 현지인들의 일상에 깃들어있는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이 글을 기고한다. 여름 들녘에서의 스프링클러 축제(여름 들녘에서 뿜어지는 스프링클러) 후라노의 라벤더 향에 취한 채 비에이로 이동하던 중 창밖으로 생경한..
2023.01.10 -
중국 ‘厦門(샤먼)여행기’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하포에서 2020.1
‘Travel Log on Xiamen in China’, At Hapo where past and present coexist 상해 공항에서 고속열차로 6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하면 중국 고유의 물색을 만난다. 수많은 자동차가 오가는 가운데 한 무리의 염소 떼가 오토바이에 탄 주인을 따라 일사분란하게 달려가는 시내 번화가의 광경이 신기하다. 중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리라. 마치 60년대 우리나라의 작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중국 남서단의 복건성 본토 해안에 위치한 샤먼.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지명(地名)이다. 동지나해와 남지나해가 만나는 곳으로 지도 상 바다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대만과 마주한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도처에 널려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어린 시절 추억을 떠..
2023.01.09 -
신비한 仙境과 요산요수(樂山樂水) ‘桂林’ 2019.12
Mystical fairyland and beautiful scenery ‘Guilin’ 계수나무가 많아 계림이라 불리우는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북동부의 도시로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異國의 신비로움과 秘景이 펼쳐진다. 베트남이 멀지않은 곳이라 연평균 기온이 18∼19도를 유지하는 아열대성 지역이다. 습윤한 계절풍 기후로 따뜻하고 비가 많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계절이 뚜렷하여 차량 이동을 하는 동안 길가에는 노점에서 열대성 과일을 파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구이린(桂林)은 옛날부터 월나라 사람들이 사는 땅이었고, 진나라 시황제가 정복을 하여 계림군에 편입시켰다. 중국 강산에서도 보석 중의 보석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과 아름다운 이강이 조화를 이루어 세계적으로 유명..
2023.01.07 -
산너울, 구름바다, 세월 품은 거리 곳곳이 모두 풍경화…전라북도
Heaving Mountains, sea of clouds, everywhere of old fashioned street is landscape painting… Jeollabuk-do 고창 선운사 꽃무릇 여름에는 잎이 지고 난 뒤 꽃이 피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 못해(화엽 불상견 상사화; 花葉 不相見 相思草) 서로를 그리는 사무친 한이 서려있다고 상사화라고 불리게 됐다. 상사화의 꽃말 또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꽃무릇은 그늘에 숨어 무리 지어 핀다 하여 이름지어진 것이다.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에서 석산화(石蒜花)이라고도 부른다. 상사화는 불갑사, 용천사, 선운사 등 사찰인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스님들이 상사화의 뿌리를 탱화의 방부제로 사용하기 위해 주변에서 재..
2023.01.06 -
일품 풍광 머금고 굽이굽이 뻗은 산길 물길, 충청도 20019.10
Chungcheong-do, a winding mountain path and a water way with excellent scenery 서산 운여해변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에 서해안변에 위치하고 있는 운여 해변의 솔숲은 마치 동해 삼척 월천리의 솔숲을 연상케 한다. 일몰 시각이면 솔숲 뒤로 펼쳐지는 황혼녘의 붉은 하늘이 장관을 이루며 일몰 이후 곧 펼쳐지는 은하수의 향연과 사진가들의 별 궤적 사진 촬영으로 인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태안반도의 꽃지해변과 안면암 등이 최근 가장 핫한 사진 촬영지로 부각되고 있다. 명재고택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고택.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이다.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린다. 등과(登科)는 하지..
2023.01.05 -
자연을 벗 삼아 걷는 길, 숨겨진 비경 간직한 ‘경상북도’ 2019.9
A path to walk with nature, ‘Gyeongsangbuk-do’ with hidden beautiful scenery 회룡포의 가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에 위치하는 회룡포. 회룡대에서 내려다보면 지형이 커다란 태극문양을 그리며, 그 주위를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서천이 휘돌아 고요하게 흐르고 있다. 태극문양 안에는 회룡포 여울마을이 마치 엄마 품에 포근히 안겨있는 아기같이 보인다. 또한 여울마을 옆 황금빛 들판은 작지만 우리의 옛날 어릴 적 뛰어놀던 놀이터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안압지의 봄밤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이다. 다른 부속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