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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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빚은 ‘仙境’, 江原道
Gangwondo 'Seongyeong(Land of Faery)' made by Mother Nature 상동이끼 계곡 상동이끼 계곡의 여름. 계절은 어느덧 한해의 중반을 넘기고 盛夏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여름이면 사람들은 시원함을 찾아 전국의 여러 곳을 물색한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에 위치한 하계 휴가의 명소 칠랑이 계곡은 한 여름에도 일평균 온도가 섭씨 25도를 넘지 않는 곳이다.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고 또한 험준하지도 않은 산길을 따라 약 5분에서 10분 정도를 산보하듯 걷다보면 울창한 삼림사이로 아담한 계류가 흐르면서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 이끼들이 즐비하다. 일상적으로 보는 풍광이 아니어서 전국의 사진가를 불러 모으는 계곡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명세를 치른 탓에 군데군데 바위의 이끼 옷이 벗..
2022.12.24 -
고향집 포근함과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있는 慶·尙·南·道 2019.7
Gyeongsangnam-do where there is cosy warmth of hometown and Hallyeosudo 우포늪 일출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다. 가장 규모가 큰 우포늪뿐만 아니 라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네 개의 늪을 모두 아우른다. 이 늪지대는 경남 창녕군의 유어·이방·대합면 등 3개 면에 걸쳐 있는데, 둘레는 7.5㎞에 전체면적은 2,314,06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곳에 늪지가 처 음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억 4,000만 년 전이라고 한다. 공룡시대였던 중생기 백악기 당시에 해수면 (海水面)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으며 형성된 우포늪은 오늘날 람사르 협약에 의해 세계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른 봄날 새벽에..
2022.12.23 -
남도의 구수한 해학과 서정이 골골에 스미어 있고 구릉의 등고선을 따라 식재된 차나무의 아름다운 곡선이 원심형의 우아미를 자랑하고 있다.풍요와 구수한 인정이 넘쳐나는 곳, 全·羅·南·...
Jeollanam-do where the amusing humor and lyricism of the southern province pervades everywhere and where there is full of abundance and human emotion 청산도의 봄 물질 가는 아낙네의 흥얼거리는 애잔하고도 구성진 콧노래에서 봄의 향기가 해풍에 실려 멀리 퍼져나간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한시각을 달려가면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자그마한 섬 ‘청산도’에 이르게 된다. 다도해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수놓고 있는 섬들 중 봄이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최근에 와서 관광의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봄이 와서 꽃은 피는가! 꽃이 피어나서 봄이 오는 것인가! 흐드러지게 핀 유채밭에 여인들의 간드러진 ..
2022.12.22 -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주도해 온 工業都市 蔚山 2019.5
Ulsan, an industrial city that has led Korea's economic growth and industrialization 우리나라 유수 기업들의 집산지인 울산은 70년대 산업화의 기치를 앞세워 중 화학공업의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곳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전 세계가 놀랄만한 엄청난 경제적 부강도 일궜지만, 그 이면 에는 한때 ‘온산병’이라는 이타이이타이병이 발생해 원주민들이 내몰려 집단 적 강제이주를 해야 했던 슬픔도 함께 겪었다. 지금의 울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잘 정리된 도시의 풍경을 보여 준다. 특히 태화강 양안으로 잘 정비된 도시공원을 거닐다 보면 예전에 산업화 에만 집중하던 도시의 모습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생태적 환경도시로 탈..
2022.12.20 -
過去, 現在, 그리고 未來가 공존하는 항구도시 釜山 2019.4
한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부산. 국제적 항구도시이자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로 위용을 자랑한다.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애환과 질곡을 품으며 도도히 발전 을 이룩해 왔다. 수많은 외세의 침탈의 경로가 되었던 적도 있었고, 6·25전쟁으로 인한 피난민 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한반도 각 지역의 문화적 합류점이 되기도 했다. 70∼ 80년대의 눈부신 경제성장 동력의 발판이 되어 태평양으로 무한히 뻗어나가 는 우리나라 국력과시의 출발점이자 거점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뱃고동 소리와 함께 바다가 있는 낭만도시에는 오늘도 각자의 생활을 위한 힘 차고 생기 넘치는 발걸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밤이 되면 밤바다와 함께 현란한 도시의 야경이 펼쳐지며 드라마틱한 풍광이 펼쳐지기도 한다. 6·25 참전 미군들이 야간에..
2022.12.17 -
太古의 신비와 개발의 상처가 공존하는 그 곳, 濟州 2019.3
Jeju, where ancient mysteries and development scars coexist 그 동안 우리의 관념 속에는 전 국토를 국민 삶의 터전화하여 가난에서 벗어나 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개발지상주의가 지향했던 부 의 축적이 상당히 이루어졌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부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현재도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내기 위해 그것 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그 부의 축적 수단이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우리 의 수려한 환경을 인질로 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낱낱이 파헤쳐진 산하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개발이라는 명제의 가장 큰 수혜 자는 우리 건축사일 수도 있음을 생각 할 때 과연 ‘우리는, 나는 무엇을 했는 가’라는 ..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