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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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담 2022.4
Three hyun house 세현담은 세 아이들의 이름에 공통으로 ‘현’자가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붙은 이름이었다.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선물해 주기를 원했다. 건축주가 원하는 집에 대한 요구사항은 몇 가지 안 되었지만 명확했다. 외부에 위치하지만 때에 따라 비를 피하는 작은 마당이 될 수 있는 주차장, 주방과 외부를 연결하는 썬룸 공간, 아이들을 위한 다락과 아이 셋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욕실 공간 등을 요구했다. 대지면적이 넓지 않았고 건폐율도 넉넉하지 않았다. 주차공간을 위해 스플릿플로어를 선택한 건 어쩌면 자연스러웠다. 필로티 하부에 위치한 주차장은 집에서 제일 낮은 곳에 위치하지만, 이 집을 맞이하는 처음 공간이 되었다. 이 공간에서 이야..
2023.02.18 -
마당을 품은 집 _ 정회당(庭懷堂) 2022.4
A house, embraces courtyard 설계방향 설정 1. 양면도로에 접한 코너 대지에서의 프라이버시 확보 2. 프라이빗한 안마당 확보 3. 남향의 채광을 통해 밝고 개방적인 공간 확보 4. 1층과 2층 공간을 수직적으로 연결하고 순환할 수 있는 동선 확보 프라이버시, 안마당 대지는 서측과 북측 양면이 도로에 접한 코너 대지이다. 건축주의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은 프라이버시 확보였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일상이 자유롭지 못하고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프라이빗한 가족만의 내·외부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첫 시작은 양면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도로축에 따라 매스를 배치하고, 쉽게 접근하거나 들여다볼 수 없는 가족만의 안마당을 만들기 위..
2023.02.18 -
사월애가 2022.4
Sawol Aega _ The Love house born in April 프롤로그 사월애가는 곧 결혼할 예비 신혼부부이자 건축사사무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건축사의 집이다. 건물에 이름을 지어주지 못한 채 2021년 4월에 착공을 시작하며 생각해 보니 곧 부부가 될 건축주도 둘 다 4월 생이었다. 공교롭게도 둘의 새로운 시작인 결혼식도 2022년 4월로 잡혔다. 늘 축복스러운 4월을 기념하며 살기 위해 건물명을 ‘사월에 태어난 사랑 가득한 집’ 사월애가(四月愛家)로 결정했다. 워라벨의 실현 스노보드와 서핑을 취미로 해서 주말마다 강원도를 자주 가는 우리는 서울에서 멀지 않고 강원도와 가까운 지역에 살고 싶었다. 자연스레 경기 동부권에서 땅을 찾게 되었고, 마당이 나오는 넓은 땅에 전원주택도 좋았겠지만,..
2023.02.18 -
고연옥 2023.2
Ko Yeon Oak 온 가족이 만드는 중정형 단독주택 : 고연옥 고연옥은 화성시 동탄의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전면으로는 거대한 호수공원이 있어 자연과 가까운 최적의 생활권을 제공하지만 다른 주택들과의 거리가 필요했고, 후면으로는 녹지를 사이에 두고 경부고속도로가 있어 혹시 모를 소음에 대비해야 했다. 필지들이 연달에 붙어있는 여타 택지지구와 동일하게 인접 주택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이라는 상충되는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했기에, 도로에 접하는 부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중정형 배치를 채택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세부 공간들을 계획해나갔다. 깊이 방향으로 긴 장방형 대지는 정면에서 건물의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반면, 그 안에서 다양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낸다. ..
2023.02.17 -
화담별서 2022.3
HWADAM BYEOLSEO 화담별서(和談別墅) 화담(和談) : 정답게 주고받는 말. 별서(別墅) : 농장이나 들이 있는 부근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농사를 짓는) 집. 작업을 위한 공간과 주거를 위한 공간이 혼재된 전원주택의 특성을 고려해 집의 본질인 ‘쉼’을 찾아주고자 했다. 화담별서는 작업영역과 주거영역을 건물 매스로 적절히 나누고 긴밀히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두 영역은 게스트룸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게스트룸 전면에 툇마루를 설치하여 사람이 머물고, 햇살이 드리우고, 바람이 지나는 화담별서의 첫인상이 된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게스트룸 매스로 인해 작업공간을 가려주어 마당의 조경과 담장 너머로 펼쳐진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을 온전히 누리게 해준다. 게스트룸은 아들들을 위한 공간이자, 손님을 맞이하..
2023.02.17 -
서리재 2022.3
Seo-Lee-Jae 건축주를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봄이었다. 당시 평창동 소재의 한 토지를 매입하여 갤러리를 포함한 주택을 짓고자 했는데, 여러 가지 조건을 분석하여 상담에 응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이 노부부는 그 땅을 매입하지 못했고, 건축주와 설계자로서의 연을 맺지 못한 채 이메일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헤어졌었다. 그 후 2017년 3월, 우리 사무실은 종로 서촌의 사무실을 떠나 마포 만리재고개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사를 오자마자 이분들이 첫 의뢰인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시 찾아온 건축주 부부는 태안의 신두리 고향 땅에 둘이 지낼 작은 집을 의뢰했다. 2년 전 방문했을 때 우리가 보여준 친절함과 인상이 좋아서, 우리하고 꼭 다시 인연을 맺고 건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