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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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주택 2021.11
Songbook House 단독주택만 즐비하던 성북동에 간송미술관 인근으로 예쁜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곳의 단독주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건축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상가와 주택이 섞인 상가주택을 짓기를 희망했다. 보통의 주변 상가 주택들은 저층부 상가와 상층부 주택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대지는 간송미술관의 비탈면이 대지와 맞닿아 있었다. 이에 주택과 상가의 채 나눔을 통한 수직, 병렬 방식을 조합하면 상가와 주택을 완벽히 분리하면서도 상가는 도로에 면해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할 수 있고, 주택은 길가에서 조금 들어가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을 수 있었다. 성북동 주택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성북동 주택의 목구조는 기둥 보의 구조에서 그 사이를 채워주는 벽체에 있어, 기존의 ..
2023.02.13 -
송학리의 생각 2021.11
Saenggak of Songhak-ri 마을의 시작 ‘한 아이를 기르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양평 송학리의 생각은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좋은 환경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부모님들이 가치를 공유하며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만든 마을 공동체이다. 자연 친화적 교육을 지향하는 유치원에 다니는 일곱 가족의 아이들에게 부모들의 도움 없이도 자연스럽게 친구 집에 놀러 갈 수 있는 동네 친구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예산과 취향이 다른 가족들이 함께 집을 짓고자 했던 것은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집집마다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던 것이다. 다른 조건 속에서 구현된 통일성과 다양성 대지의 평균 면적은 약 265제곱미터(80평형) 정도였고 단독주택 용지로는 크지 않은..
2023.02.13 -
수원 Y 주택 2021.10
Suwon Y house 중정이 건물의 중심이 되는 주택 수원 Y주택은 흔히 보이는 일반 주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색다른 주택이다. 외부쪽으로는 창문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채광이나 환기가 중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주택이다. 주택의 내부인 식당, 거실, 계단, 손님방 등은 모두 중정을 중심으로 배치되었다. 외벽은 창문을 거의 만들지 않고, 만드는 경우에도 최소로 줄여서 디자인하였다. 2층에는 중정을 중심으로 2개의 테라스가 침실 사이에 끼워져 있어서, 1층의 중정이 어둡지 않도록 하였고, 중정과 2개의 테라스로 집안의 모든 부분이 밝게 채광이 되고 있다. 대지는 수원 영덕지구의 단독주택 블록에 위치한다. 건축주 부부, 자녀들을 위해 설계된 주택이다. 건축주의 요구는 ‘프라이버시가 최대로 보호받을 수 ..
2023.02.10 -
광주 운림동 추사채 2021.10
Gwangju Chusajae 광주광역시 소재의 한 대학교에서 치의학 분야 법의학자로 재직했던 건축주는 퇴임을 앞두고 대학 인근에 집을 짓고자 하였다. 오랜 세월 서울에 가족을 두고 주말에 귀경하는 일을 반복해왔는데, 퇴임을 앞두고 객지인 광주에 집을 짓는 일은 이례적이다. 건축주는 학교 민주화를 포함해 법의학자로서 다양한 형식의 사회적 활동에 헌신해왔다.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핵심 의제는 단연 ‘자연과 책’이다. 건축주는 무등산 자락에 오랫동안 눈여겨봐두었던 곳에 부지를 마련했다.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이란 뜻으로 규모와 높이, 지형과 식생의 넉넉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다독가인 그가 보유한 2만 3,000권에 이르는 책을 공유하는 것도 집을 짓는 중요한 이유였..
2023.02.10 -
오조리-빌레꼿 2021.10
ville.cot 오조리 빌레꼿은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편으로 빠져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바람이 많아 파도가 거친 제주의 다른 해변과 달리 ‘만’ 형태의 바다에 접해 있기에 파도가 거의 없이 잔잔했다. 거센 파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낯선 제주 바다와 360여 개의 오름이 있는 제주도라는 육지의 경계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바다 쪽으로 펼쳐진 식산봉과 일출봉, 그리고 바다 반대편으로 펼쳐진 한라산 전경은 물성만 다를 뿐, 이곳에 어떤 공간이 펼쳐져야 하는지에 대한 형태적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건축주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기로 결정했지만, 본인 가족의 독립된 생활공간을 필요로 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의 주거공간에서 보이는..
2023.02.10 -
양평주택 2021.9
Yangpyeong Residence 자연 속으로 오래전 계단식 논이었던 대지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집을 짓기 위한 터로 만들어져 있었다. 터 앞 남서 측에는 주택이 있고, 북서 측은 참나무·밤나무 숲이 있으며, 동향에는 낮은 산들이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다. 서향은 먼 시야에 겹겹이 높은 산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산과 마을 사이로 북한강이 반짝이며 흐른다. 산과 강, 마을과 작은 밭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정겨운 삶의 모습을 본연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도심 속 아파트에서 30년을 살아왔던 건축주는 이 지역에서 옛 시골집 전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2020년 초 코로나19로 세상이 다소 어수선한 와중 조그만 집을 지어 자연 속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게 되었다. 건축주는 이른 아침 따스한 햇빛..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