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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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곡동 단독주택 2021.8
Ilgok-dong House 외마당과 안마당 부지는 북향을 주 출입구로 두고 동측이 1.2미터가량 낮은 지형에 기존 단층 주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건폐율 40% 미만 지역에서 건축주가 요구하는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 3개 층이 필요했으나, 3층의 높은 집보다는 다소 낮고 수평적인 비례의 집을 만들고자 했다. 때문에, 초기에 지하층을 가진 2층 규모로 검토했지만, 1.2미터의 낮은 지형차에서 지하 상부가 건폐율에 산정되는 문제가 있어 최종적으로 3층 집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상부를 경쾌하게 처리하고 도로변에서 매스를 분절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부담과 높이감을 상쇄시키기로 하였다.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하여 부지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사회적 마주침이 가능한 공간을 두기 위하여 각각의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마..
2023.02.07 -
꿈을 꾸는 家 2021.7
Dreaming House ‘꿈을 꾸는 家’는 강원도 원주시 혁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건축주 부부와 아이 셋을 위한 공간이다. 집이란 장소는 가족 모두의 삶, 정체성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건축주 부부가 서울에서 강원도로 내려와 단독주택을 짓고 살게 된 이유도 부부와 삼남매가 집이란 장소에서 꿈을 꾸고 먼 훗날 소중한 추억,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가족 모두의 전 생애에 걸쳐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자 함이었다. 삼남매의 성장기를 위한 주택으로, 공원으로 둘러싸인 대지는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쉼터이자 놀이터가 된다. 건축은 다만 거들 뿐이다. 중정을 품은 스킵플로어 구조의 주방과 거실에서 공간과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고, 순환 동선의 내부 구조는 아이들이 우당탕 뛰어놀 때도 숨바꼭질을..
2023.02.07 -
서패동 주택 2021.7
Seopae-dong House ‘서패동’은 심학산 자락에 자리 잡고 북서쪽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대지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을 디귿(ㄷ)자로 구성하고, 맞은편에 대나무를 식재하여 중정이 온전히 품어지도록 계획했다. 2층은 진입도로에 대응하는 ‘|’자 매스를, 3층은 동쪽 집에 대응하는 ‘―’자 매스를 쌓아 올려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가리고, 엇갈려 쌓음으로 생기는 외부공간들을 다채롭게 활용하도록 고려했다. 진입도로 측에 담장과 차고, 1층 매스를 독립적으로 배치하여 그 틈들을 진입공간으로 삼았다. 각 요소들의 재료에 따라 다양한 질감과 공간감을 느끼며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현관 앞에서는 중정을 엿볼 수 있다. 1층엔 거실과 식당·주방, 계단실, 화장실, 다용도실, 현관을 배치했다. 거실과 식당·주..
2023.02.07 -
월산리 주택 2021.7
Two Shelters 다른 곳보다 금세 진한 어둠이 찾아오는 골짜기 땅. 이 땅은 산비탈에 기대어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경사는 약간의 평지를 마련해놓고 다시 저 아래를 향해 비스듬히 흘러간다. 따라서 자칫 에너지가 속절없이 저 너머로 흘러버리고 말 수도 있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그리고 그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두 부부의 정원이다. 그들이 정성스럽게 가꾸는 소박하고 화사한 정원이, 그 안의 밝고 환한 생명력이 이 땅의 중심을 잡아주고 에너지를 모아준다. 경사로 인한 불안감을 내재한, 그러나 낭만적인 풍경의 땅. 이곳은 작은 개울을 건너와야 비로소 들어올 수 있다. 개울을 건너오면 안쪽에 작은 자연 연못이 건강하게 숨 쉬고 있다. 깊은 산속 옹달샘 옆에 가장 단순한 형태의 담백한 셸터(Shelt..
2023.02.07 -
하남 참나무집 2021.7
Hanam-si Oak House 대지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오래된 참나무가 있었다. 길에서 바라봤을 때 정면에 자리 잡은 참나무는 그 모습도 우람했으며,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큰 그늘을 주변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또한 참나무는 그 성질이 까다롭지 않아, 굵게 뻗어 나간 가지 위로 사람이 올라가도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 했다. 이에 사람이 가까이 두고 사계절을 함께 나고, 살아가기에 참으로 좋은 벗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참나무가 주인으로 오랫동안 존재해오던 대지에, 건축주는 이 참나무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땅의 주인이 오랫동안 참나무였으니, 건축이 만들어지더라도 참나무가 여전히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여름이 한창이던 어느 날,..
2023.02.07 -
N주택 2021.6
N House 열린 대지에서의 단독성 내곡동 주택은 LH에서 개발한 공공주택지구에 속하는 몇 안 되는 단독주택용지이다.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에서 내려다보이며, 마을로 이르는 길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만나는 대지의 위치는 도시적 맥락에서 단독 주택이 입지하기에는 너무 공공적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 단독 주택의 단독성을 확보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다. 단독주택에서 외부와 가장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마당은 대지에서 외부와의 간섭이 최소인 대지의 중심에 자리 잡고, 그 주변을 내부 공간이 에워싼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집의 내부와 도시를 향한 외부는 이원화된다. 도시로 열린 북측은 무채색의 검은 벽돌로 닫아냄으로써 도시에 또 하나의 배경을 더한다. 형태와 ..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