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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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스 빌딩 2021.7
Lattice Building 건물이 위치한 광주 동구 동명동은 원래 고급 개인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에 조금씩 빈집들이 생겨나고 그곳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더해가고 있는 동네이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를 대표하는 종합대학교인 ‘조선대학교’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일정한 문화 수요가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입지조건의 대지에 1, 2층의 카페 및 독립서점, 3층 단독주택이 합쳐진 복합 근린생활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건축사로서 매우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었다. 직접 운영하고 거주할 1, 2층의 카페 및 서점과 3층의 단독주택을 함께 신축하고자 했던 건축주에게 이 건물은 굉장히 사적인 개인 건물이자 누구든 편하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할 공공건물이어야 ..
2023.02.07 -
리오네즈 2021.7
LYONNAISE 대지에 그려진 선율… 고요함, 새들의 지저귐, 바람의 향기, 녹음, 실록, 예찬, 촉촉함, 자연, 정갈함, 정제됨, 정성, 배산임수, 위요감, 밀도, 수평성, 고즈넉함, 안식처, 청정, 투명함, 속도, 느림, 차분함, 원초성, 적막, 물아일체, 안빈낙도, 강호한정, 유유자적, 안분지족, 절제, 어머니, 사랑, 따스함, 온화함, 소박함, 섬세함…. 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소중한 이들에게 따듯한 음식과 가치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건축주와 대지에 대한 첫인상을 기록해 두었던 단어들이다. 설계하는 과정과 감리하는 2년이라는 기간 동안 가슴과 머리에 항상 뿌리내렸던 가치들이다. 보통 건축행위를 이끌어가는 주된 인자는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지만, 본 프로젝트에 임할 때는 위 단어들로..
2023.02.07 -
일곡동 단독주택 2021.8
Ilgok-dong House 외마당과 안마당 부지는 북향을 주 출입구로 두고 동측이 1.2미터가량 낮은 지형에 기존 단층 주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건폐율 40% 미만 지역에서 건축주가 요구하는 규모를 수용하기 위해 3개 층이 필요했으나, 3층의 높은 집보다는 다소 낮고 수평적인 비례의 집을 만들고자 했다. 때문에, 초기에 지하층을 가진 2층 규모로 검토했지만, 1.2미터의 낮은 지형차에서 지하 상부가 건폐율에 산정되는 문제가 있어 최종적으로 3층 집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상부를 경쾌하게 처리하고 도로변에서 매스를 분절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부담과 높이감을 상쇄시키기로 하였다.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하여 부지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사회적 마주침이 가능한 공간을 두기 위하여 각각의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마..
2023.02.07 -
꿈을 꾸는 家 2021.7
Dreaming House ‘꿈을 꾸는 家’는 강원도 원주시 혁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건축주 부부와 아이 셋을 위한 공간이다. 집이란 장소는 가족 모두의 삶, 정체성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건축주 부부가 서울에서 강원도로 내려와 단독주택을 짓고 살게 된 이유도 부부와 삼남매가 집이란 장소에서 꿈을 꾸고 먼 훗날 소중한 추억,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가족 모두의 전 생애에 걸쳐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자 함이었다. 삼남매의 성장기를 위한 주택으로, 공원으로 둘러싸인 대지는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쉼터이자 놀이터가 된다. 건축은 다만 거들 뿐이다. 중정을 품은 스킵플로어 구조의 주방과 거실에서 공간과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고, 순환 동선의 내부 구조는 아이들이 우당탕 뛰어놀 때도 숨바꼭질을..
2023.02.07 -
서패동 주택 2021.7
Seopae-dong House ‘서패동’은 심학산 자락에 자리 잡고 북서쪽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대지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을 디귿(ㄷ)자로 구성하고, 맞은편에 대나무를 식재하여 중정이 온전히 품어지도록 계획했다. 2층은 진입도로에 대응하는 ‘|’자 매스를, 3층은 동쪽 집에 대응하는 ‘―’자 매스를 쌓아 올려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가리고, 엇갈려 쌓음으로 생기는 외부공간들을 다채롭게 활용하도록 고려했다. 진입도로 측에 담장과 차고, 1층 매스를 독립적으로 배치하여 그 틈들을 진입공간으로 삼았다. 각 요소들의 재료에 따라 다양한 질감과 공간감을 느끼며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현관 앞에서는 중정을 엿볼 수 있다. 1층엔 거실과 식당·주방, 계단실, 화장실, 다용도실, 현관을 배치했다. 거실과 식당·주..
2023.02.07 -
월산리 주택 2021.7
Two Shelters 다른 곳보다 금세 진한 어둠이 찾아오는 골짜기 땅. 이 땅은 산비탈에 기대어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경사는 약간의 평지를 마련해놓고 다시 저 아래를 향해 비스듬히 흘러간다. 따라서 자칫 에너지가 속절없이 저 너머로 흘러버리고 말 수도 있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그리고 그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두 부부의 정원이다. 그들이 정성스럽게 가꾸는 소박하고 화사한 정원이, 그 안의 밝고 환한 생명력이 이 땅의 중심을 잡아주고 에너지를 모아준다. 경사로 인한 불안감을 내재한, 그러나 낭만적인 풍경의 땅. 이곳은 작은 개울을 건너와야 비로소 들어올 수 있다. 개울을 건너오면 안쪽에 작은 자연 연못이 건강하게 숨 쉬고 있다. 깊은 산속 옹달샘 옆에 가장 단순한 형태의 담백한 셸터(Shelt..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