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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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티 2025.7
Gitti ‘깃티’는 모퉁이라는 뜻의 경남 방언이다. 대지는 삼거리와 붙어있는 모퉁이 땅으로 반듯한 형태는 아니었으며, 산지로부터 내려오는 농경지의 가장 마지막 필지이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주변의 물이 유입되었다. 게다가 보존녹지지역으로 건폐율은 20%에 불과했기에 개발규모에 제한이 있었다.대지의 개발 조건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주변 환경은 독채 숙소를 두기에 아주 적합했다. 시끌벅적한 황오동이나 주요 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어 아주 조용하면서도, 주변으로 한옥과 농경지가 드넓게 있어 가을 추수철이면 주변이 황금빛으로 넘실거린다. 또 대문 앞에 내 집 마당처럼 산책할 수 있는 진평왕릉은 아주 좋은 요건이라고 생각했다.설계, 감리에서부터 브랜딩과 조향, 가구 및 조명디자인까지 ..
2025.07.31 -
석수동 단독주택 및 카페 2025.2
Seoksu-dong detached house and cafe 석수동 단독주택 및 카페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위치하며, 2021년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완공된 건물이다. 연면적 387.32제곱미터로 지상 1층부터 지상 3층, 다락층이 있는 규모이다.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며 주택 현관과 작은 홀이 함께 있다. 지상 2층부터는 주택이며, 외부 마당을 내부 공간들이 디귿(ㄷ)자로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 3층의 내부공간 역시 디귿(ㄷ)자 형태로 마당을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예술공원에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ㄷ’자 중정 형태의 마당을 만들었으며, 마당을 통해 집안 깊숙이 햇볕과 관악산의 풍경이 들어올 수 있게 했다. 1층의 카페는 입구 ..
2025.02.28 -
고소미 스튜디오 2025.1
KOSOMI STUDIO 고소미 스튜디오는 작가가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주택으로 건물 내외부의 각 공간들은 과거의 기억을 품은 채, 새로운 공간으로 컨버전(con-version)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추억이 깃든 집에 너무 큰 변경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변화와 새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특히 인접한 단독주택과 함께 정감 있는 풍경을 이루고 있어, 주변 맥락을 해치고 싶지 않았기에 가로의 스케일과 감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외관에 변화를 주고자 전면에 현대적인 소재가 아닌 목재의 입면 구조물을 계획했다. 목재 이중외피는 2층 작업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1층 다실의 남향 햇빛을 조절하는 스크린이 된다. 1층 쇼룸은 공간 구획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벽만 남겨둔 채 개방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
2025.01.31 -
고연옥 2023.2
Ko Yeon Oak 온 가족이 만드는 중정형 단독주택 : 고연옥 고연옥은 화성시 동탄의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전면으로는 거대한 호수공원이 있어 자연과 가까운 최적의 생활권을 제공하지만 다른 주택들과의 거리가 필요했고, 후면으로는 녹지를 사이에 두고 경부고속도로가 있어 혹시 모를 소음에 대비해야 했다. 필지들이 연달에 붙어있는 여타 택지지구와 동일하게 인접 주택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이라는 상충되는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했기에, 도로에 접하는 부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중정형 배치를 채택하고 건축주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세부 공간들을 계획해나갔다. 깊이 방향으로 긴 장방형 대지는 정면에서 건물의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반면, 그 안에서 다양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낸다. ..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