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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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파이를 키우자 : 건축사 본연의 역할 회복, 설계의도 구현의 필요성 2020.4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국장 註 건축사의 핵심 업무는 설계를 잘하는 것이다. 그것은 품질이든 디자인이든 모두 해당한다. 법적으로 설계의도 구현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것은 건축사들의 원작이 훼손되지 않고 본래의 의도대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마련된 제도적 보완책이다. 그런 제도가 만들어질 정도로 우리나라 건축계는 척박하다. 광교 갤러리아를 설계한 네델란드 OMA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사 이야기를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건설사들이 시공을 위한 대부분 도면을 이들 건축사사무소로부터 승인을 받는 식으로 일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원 설계의 의도를 임의로 바꾸거나 훼손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 방식이 정답은 아니다. 나라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사고가..
2023.01.12 -
건축과 삶‘보석 박힌 암석’으로 표현한 ‘가치’_ 문지영 인테리어 팀장
Architecture and Life 'Value' expressed as 'jewel-studded rock' 광교중앙역을 걷다보면 암석을 닮은 거대한 건물이 눈길을 끈다. 밤에 보면 울퉁불퉁한 유리창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지난 3월 2일 문을 연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이하, 갤러리아 광교)은 네덜란드 OMA,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를 기반으로 지어진, 건축면적 7만 제곱미터, 지하 7층, 지상 12층 규모의 백화점이다. 갤러리아 광교는 개점 전부터 맘 카페를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유통업계에서 이슈가 됐다. 시공 전에 공개된 투시도를 두고 건축 디자인에 대해 찬반 여론도 활발했다. 건축이 공개된 후에는 보는 이들마다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됐다. 장소를 배경에 두고 자기 자신을 찍..
2023.01.12 -
한화갤러리아 광교점 2020.4
Hanwha Galleria in Gwanggyo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2010년 갤러리아 센터시티(천안불당점) 이후 거의 10여 년 만의 출점이다. 지하 7층, 지상 12층 규모(연면적 13.7만제곱미터, 영업면적 7.1만제곱미터)의 복합엔터테인먼트형 판매시설로, CGV(아이맥스관 포함), 수원컨벤션센터, 한화 아쿠아플레닛, 호텔(메리어트), 주상복합 등 다양한 시설이 집중연계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백화점의 공식이었던 무창 형식의 개념을 깨고 기획 이벤트, 전시, 강연 등 다양한 엑티비티 공간을 매장 외부에 배치해 새로운 고객 동선과 연결시키는 한편 루프 코리더(Loop corridor)를 통해 외관 디자인과 내부 프로그램을 차별화시켰다. 루프 커튼월(Loop Curtainwall)로 ..
2023.01.12 -
JH-1711 2020.4
JH-1711 건축주는 자신이 어린 시절 느꼈던 마당에서의 좋은 추억들을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전달해주고 싶어 했다.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다양한 생활이 가능한 새로운 주택 안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좋은 추억을 공유하기를 원했다. 건축주는 과거 건축을 의뢰했을 때 동네 건축업자들과 수많은 갈등을 경험했던 터라 건축사와 시공자 선정에 신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본 건축사가 설계해 완공한 주변 단독주택을 보고 설계문의를 해왔고, 시작부터 서로 간 기본 신뢰가 바탕이 마련돼서 였는지 별 어려움 없이 일이 진행됐다. 건축주가 특별히 주문한 요구 사항은 없었다. 본 건축사는 사전에 건축주와 나눈 이런저런 얘기들을 토대로 이 부지의 가장 큰 장점인 북서쪽 숲과의 연계방안을 고려해 아파트의 기능적 편..
2023.01.12 -
월계재 2020.4
WOL GYE JAE 월계재(月谿齋)_형제봉 달빛 아래 계곡 물소리 차고 넘치네 도시에서 살던 부부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에서 막내딸과 1년 살아보기를 시작한다. 그 후 1년의 시간을 두 권의 앨범으로 남기며 이곳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소중한 1년의 기억과 앞으로 만들어가게 될 수많은 시간의 추억들을 담아내는 집을 짓고자 했다. 그들은 집 앞의 물소리, 아침에 산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밤하늘 별 그리고 그림처럼 펼쳐진 녹차밭을 좋아했다.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대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시간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전면으로는 계곡이 후면으로는 야생 녹차 밭이 보인다. 이러한 자연 환경과 대지 내에 존재하는 4미터의 단 차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설계의 화두였다...
2023.01.12 -
송경제(松經齊) 2020.4
SONGKYEONGJE 오랫동안 서울 아파트에 거주한 건축주는 정겨운 고향에서 삶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자 하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생각은 실천으로 이어져 건물을 신축해 전원의 삶을 계획하는 데 이르게 됐다. 대지 주변의 소나무와 어울리는 쾌적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감 있는 작은 주택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기존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자연 속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검토했다.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 지형과 기존 수목들 간의 관계 등 여러 조건들을 분석해 건물을 배치했다. 건물명은 주변 소나무와 일체된 건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송경제’로 지었다. various view 대지의 위치는 다양한 시점에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경관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니..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