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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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킥스탠드 2022.7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건축 + 창작을 돕는 자극 활동 건축의 역사를 보면, 건축은 기본적으로 창의적 종합예술임을 알 수 있다. 동서양 간 ‘누구’의 창작품이냐 하는 실명 거론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창의적 예술성 측면에서 동일한 DNA를 가졌다. 오늘날 예술의 범위는 확장되어 있으나, 오히려 장르는 세분화되어 구분하고 있다. 서구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그러하며, 장르 넘나들기는 쉽지 않다. 순수예술뿐 아니라 산업디자인 영역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가구나 조명 등 각종 생활 디자인 용품 회사들의 팸플릿을 보면 심심치 않게 Architect Line을 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카펫이나 가구, 알바 알토가 디자인 한 화병과 가구 등등…. 르 코르뷔..
2023.02.21 -
노원지역자활센터 2022.7
Nowon Community Selfsufficiency Center 노원구 상계동은 1980년대 대규모 재개발로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전형적인 주거 밀집 지역이다. 노원지역자활센터가 위치한 블록은 그동안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오랫동안 낙후된 상태로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노원지역자활센터는 이곳에서 지역사회 공동체 구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30년 이상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저소득층, 실직자 등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기 상담부터 시작하여 기본교육, 근로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기술교육 시행 및 일거리 제공을 통한 훈련을 시행한다.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을 운영하며 노인복지에도 관심을 갖는다. 대지는 북측으로 좁은 4미터 도로에 접하는..
2023.02.21 -
시스타 하우스 2020.5
Sista House 마포구 신수동은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한 서울의 여느 일반주거지역 동네이다. 시스타 하우스가 위치한 대지는 4미터 폭이 되지 않는 좁은 도로와 접하고 있으며, 여러 해 동안 진행되던 재개발이 무산된 후 동네가 더욱 낙후되어 가고 있었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이 곳에 여성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평소 여성주거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그들에게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실천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준비 후 드디어 땅을 계약하게 되자 젊은 건축사를 찾아와 의기투합 하게 되었다. 공용부 계단실은 거친 질감의 노출콘크리트 벽과 석재 버너구이 바닥마감으로 계획하여 치장을 최대한 거부하고 재료자체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계단실 커튼월에 벽돌 영..
2023.01.13 -
01 ‘2019 월간건축사 작품전’ 토론회…건축사가 말하는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건축특강’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 건축사 이야기 2020.1
Forum of ‘Monthly Architectural History Exhibition in 2019’A light ’Special Lecture on Architecture’ by a Registered Architect Stories on the Registered Architects of Our Generation living in this Era 대한건축사협회 편집위원회가 주관한 ‘2019 월간 건축사 작품전’ 토론회가 지난 12월 20일에 열렸다. 2019년 월간 건축사지와 함께 한 작품들을 관람한 뒤 건축사가 생각하는 시장과 현장, 인식에 대해 논의하는 공론이었다. 네 명의 건축사들이 모여 무거운 주제를 내려놓고 건축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가벼운 의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2023.01.09 -
01 세션맨이 아닌 프로듀서 2019.10
Architectural perspective Producer, not a sessionman 대중음악(POP)을 만드는 국내외 대형 기획사에서 가수들의 곡을 만드는 방식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음악성 있는 작곡가 한 사람의 영감으로 메인 멜로디가 시작되고, 각 악기 세션(session)들이 더해져 음악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이 때 작곡가 개인의 음악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한 곡을 만드는데 여러 명의 프로듀서가 같이 참여한다. 멜로디 라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A, 귀에 맴도는 Hook을 전담하는 B, 베이스 라인을 만들며 비트메이킹 하는 C, 여러 악기 소스를 첨가하여 소리를 채워주는 D 등 여러 명의 프로듀서들이 각 파트로 세분..
2023.01.05 -
Architect is Dead! 2019.5
Architect is Dead! 편집국장 註 무한 경쟁으로 내몰면서 다수의 국민들이 서비스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직업적 특수성과 이익이 없다면 굳이 어려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전문직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전문직은 직업적 책임만 커 있는 상태입니다. 모든 경제적 거래에서 거래의 평등성이 유지되려면 상응하는 가 치 보상이 필수적인데도 말입니다. 유독 건축사는 이런 거래의 평등성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렇다 보니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죠. 외세에 의해 강제로 변화를 당하다 보니 수동성과 피해의식이 내재화 되어 있고, 모순된 상태로 성장해서 뿌리가 뒤엉켜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지치기의 정리가 필요하고, 더 잘 자라게 하려면... 그런 이유에서 비교적 젊은 건축사..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