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241)
-
제주 바윗집 2025.8
JEJU ROCK HOUSE 제주 화순리에 자리한 이 주택은 정면으로는 웅장한 산방산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입지에 위치한다. 제주의 고유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품을 수 있도록 배치와 창의 방향을 세심하게 고려했으며, 주거공간 안에서도 자연과 긴밀히 연결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은 제주의 현무암과 토양에 어울리는 견고한 검은 벽돌로 마감했으며, 자리에 꼿꼿이 서 있는 듯한 중후함과 단단한 존재감을 전달하고자 했다.외부공간은 전면의 거실과 마당을 자연스럽게 연계했고, 삼각형의 대지 형태를 고려해 뒤쪽에도 마당이 형성되도록 계획했다. 다용도실은 뒷마당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뒷마당은 자연과 농작을 사랑하는 건축주를 위한 텃밭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물은..
2025.08.31 -
신사 트라노이 2025.8
TRA NOI 가로수길은 한때 서울에서 가장 활기차고 개성 있는 거리로 주목받았지만,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과 대형 브랜드 위주의 입점이 지속되며 거리의 다양성과 특별함은 점점 희미해졌다. 반면, 한 블록 뒤편 비교적 좁은 길과 작은 규모의 필지 조건의 세로수길은 다양하고 트렌디한 패션, 뷰티, F&B브랜드가 밀도 있게 들어서며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두 방향의 가로와 접한 대지조건을 활용해, 코너부에 상가를 배치함으로써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도록 했다. 상하층을 직관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주계단은 외부계단으로 계획하고,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별도의 계단을 마련했다. 상부 매스는 단순한 박스형이 아닌, 전면과 측면에서 리듬감 있게 쌓아올..
2025.08.31 -
Urbanlace 2025.8
Urbanlace 대상지는 벽돌 건물, 전선, 전봇대 등 다양한 도시 요소들이 뒤엉킨 환경에 위치하며, 인접 부지에는 수직적으로 솟은 고층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축은 조형적으로 두드러지기보다, 도시 경관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메쉬 구조로 감싼 외부 계단과 복도는 투과성과 노출의 정도를 조절하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도시로 드러낸다. 이는 보행자의 시선을 유도하고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상업적 성격을 드러내며, 도시의 맥락에 반응해 건축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장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일부 공간에 테라스를 두어 외부와 입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지하층부터 최상층까지 연결되는 외부 계단을 배치해 채광과 환기를 확보했다. 다양한 높이와 깊이로 구성된 공간은 도시..
2025.08.31 -
블랑드부 2025.8
Blancdubu 이 부지는 서울의 중심지 강남, 삼성동∼테헤란로 이면에 있는 4m 일방도로를 앞에 둔 약 231㎡의 상업지로, 12×20m의 소규모 협소 부지다. 한참 추운 겨울, 지인을 통해 처음 젊은 건축주를 현장에서 만났을 때, 부지에는 2층 경량 골조의 소규모 사무실이 있었다. 도로는 많이 협소했고, 고층 건물 사이에 알코브 형태로 놓여 있었다. 건축주의 요구는 심플했다. “10층 이상이면 좋고, 사옥이나 임대 용도로 괜찮은 땅인가요?” 이 정도였다. 주변은 연속적으로 이어진 고층 건물들이 형성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우리 건물을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이 필요했다. 내부 기둥은 최대한 없애고, 구조는 외부로 드러내며, 천정 또한 플랫한 콘셉트로 초기안을 시작했다. 현재의 다이어고날 패턴은 ..
2025.08.31 -
매직스타워 2025.8
MAGICS TOWER 새로운 디자인의 출발점 본 건축물은 회사 사옥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한 건축주의 의지에서 시작되었다. 정면을 마주할 때, 독창적인 외관은 도시적 맥락 속에서도 명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건축적 실험정신을 함께 담아낸다. 대지 조건을 반영한 공간 전략 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장방형이며, 동측에는 폭 6미터의 도로가 접해 있다. 지역지구의 일조권 사선 제한(3층, 높이 10m)을 고려해 건축물은 남측 경계선에 최대한 인접하게 배치했고, 서측에는 코어(계단, 엘리베이터, 화장실), 동측에는 전용공간을 두어 기능을 명확히 분리했다. 또한 2층부터는 도로변에 다양한 형태의 발코니를 계획하여 개방감을 확보하고, 4층에는 북측에 형성된 ..
2025.08.31 -
봉담 ‘레이어’ CAFE_LEIE 2025.8
CAFE_LEIE 에필로그 그리고 건축사의 소고 와우리는 조선시대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제사를 지낼 때 떠놓을 물을 이곳에서 가져갔다는 데서 유래되었고 마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지형이 ‘소(牛)’가 ‘누워(臥)’있는 모양 같다고 해서 불려진 지명이다. 건축물 주변에는 공동주택과 종교시설 그리고 낙후된 공구상가와 중저층의 건물로 이루어진 소도시의 한 켠에 위치하고 있다. 텅 빈 곳은 아니지만 봉담 시민들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휴식공간은 부족한 편이다. 건축물이란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본디 길을 걸어가고 또한 잠시 들어와 앉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공간이며 집과 집을 잇는 길, 그리고 다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공공성의 산물이어야 하기에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
2025.08.31